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의 갯벌
BY 푸나무 ON 6. 28, 2014
나는정말아이들을좋아한다.
갓난아이부터시작해서…
이제는임산부배조차사랑스러워보이더라.
생명을품고있는야트막한산
둥글고너그럽고아름다운배…‘
우리교회에도이제금방이라도아이가나올임산부가있는데
볼때마다그배를잘크니?하며만져본다.
탱탱한싱그러움….이지닌신비로움이절절하기조차….ㅎ.
볼음도가는배를탔는데
빼빼한엄마곁에서두아이가개기고있다.
선실은답답하고바깥벤치에않아있었다.
이리와봐….
대여섯살즈음되었을까….
남자아이에게손을내밀었더니아이고이놈이덥석다가오더니
거침없이내무릎위로올라오는것이다.헤살거리며…
아이고이녀석….
이렇게붙임성이좋으면살아가기에펀하겠다.
뭔가주고싶은데…천원짜리두장을꺼내서
‘형이랑아이스크림사먹어’….를했다.
‘아줌마감사합니다’…ㅋㅋ
커다란소리에얼굴이환한달덩이다.
천원으로어디서그런미소를보겠니…
더군다나아줌마라니…
이즈음콩만한아이들이아줌마…하면낯간지러우면서므흣하다…ㅋㅋ
더백미는
그아이자기호주머니에서만원짜리를꺼내더니나에게준것이다.
여행의풍미를더해주었던즐거운만남이었다.
이름도처음듣는섬볼음도….
아침일찍강화외포리를향했다.
언제나만나도또보고싶은사람들이있다는것은얼마나즐거운일인가.
일주일에적어도한번이상은같이밥을먹어야만속이풀리는벗들…
세월호탓인지
배타는것이까다롭다.
주민등록증을두번이나내비쳐야했고
차는…배위에야무지게묶여졌다.
예전에는볼수없었던풍경이다.
한시간반을배위에서보내고내린섬…..
황토방에짐을풀어놓고가져간반찬에밥을해서
아점으로먹고섬투어에나선다.
여기저기차를타고다니다보면
금새바다가나온다.
아주자그마한섬이라는이야기다.
그래도논에심어진벼는푸르른뚝심으로자라나고
그곁에신어진콩들아직채캐지못한감자와무성한고구마순들….은
바라보기만해도그풍요로움에마음이넉넉해져왔다.
여행이
삶이지닌너그러움과풍요로움을인식하는거라면
멀리비행기타고가지않더라도
충분하다.
겨우우리집에서두시간반거리의섬….에서
이렇게느긋해지다니….
자연에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