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며 가며 바라보다가……이즈음 낙수

굳이학자수를거론하지않더라도

자명괴를기억해내지않더라도

이즈음피어나는회화나무꽃은

마음깊은곳에담아두기에좋은꽃이다.

은은하고고상하다.

짙은초록에

그보다조금더옅은빛깔의연두….

연두라고해도

봄철의연두와확연히궤를달리한다.

봄의여린순연두가사랑스러움과치기어림을함께지니고잇다면

회화나무꽃의연두는

절제된감정의

고급함과우아함이함께한다.

지니고싶은

그리되어가고싶은

은은함이다.

맨위의꽃은가로수길…

신호등에서멈춰급하게찍은

회화나무고

아래는작년에찍은강화도의회화나무다.

선명한것도

흐릿한것도

관찮다.다관찮다.

뭉크전….

평창동풍경이다.

오래된것들과

새로운것들이

세련되이어울려있다.

나도그랬으면…

묵은것이야..어쩔수없다하더라도

새로운것도서슴없이담고

그새로운것들이묵은것을업수히여지지않았으면싶다.

멀리가서공존을외칠게아니라

내안에서

내마음안에서

내혼안에서

내영혼안에서

공존하라….

평창동을거닐며내가내게말햇다.

캔디창의설치예술을본뜬프로젝트

열린공간에서

자신의마음을이야기하는.

사람의어떤한상태를콕꼬집는재미있는예술이다.

무슨생각이들었냐고?

비밀.ㅎㅎ

그러니나한테는썩맞지않는…..

그리고이즈음

목수국이한창이다.

그러고보니이런은은한배치를좋아하는가

산수국이나탐라수국

그리고일반적인화려한수국들보다

목수국은

꽃은탐스럽되

색이난하지않아서

리사표현대로라면

고급지다.

이영애가만든비누바디클린저..등등상품을아주비싸게파는

편창동매장….앞이다.

다들관심깊게상품을둘러보는데

나느목수국에더관심이갔다.

그가게에있을때갑자기소나기가세차게내렸다.

비가오락가락하던날

평래옥초계국수

닭냄새가안나고

촉촉한오징어처럼고기가꼬들거렸다

국수와어울리는식감…

바라기는더차가웠으면….했는데

더차가우면

움식맛이차가움속으로사라져버리리란것을아마알았을것이다.

작년부터우리집화분에서크는

목화꽃…

이게

겨우딱하루피고딱오무려버린다.

평생사람곁에서살아온것치고는

그리고부드러운생김새치고는

상당히새침한꽃/….

….

올해는

유별나게가시들을자주본다.

세상에

방울토마토가지에솟아나있는가시봐라….

소나기뒤에

물방울

나는언제나물방울을구슬로여긴다.

아니실제로는구슬보다더이쁘다.

물방울

동네버려져있는땅에지혼자피어난꽃

친구들과지난겨울에들어갔던찻집

며칠전에가서커피를마셨다.

서오릉에있는데

겨울과여름이너무나다르다

창문밖초록들이펼쳐주는풍경이참으로근사했다.

이즈음에는안에서밖을내다볼때

특히창을통한….

유별나게….

시린아름다움을느낀다.

왜지…?

(사진올리기위한포스팅ㅎ)

;

8 Comments

  1. 참나무.

    2014년 7월 27일 at 2:26 오후

    많은내용중에회화나무부터
    다니는교회가중구여서일부러걷는답니다
    이더운날씨임에도불구하고충무아트홀도갈겸

    지난주엔비둘기가괴화를막막먹고있었고
    오늘은참새가짹짹…그리고웬잠자리가그리고윙윙거리는지0마치벌처럼…
    두어컷담긴했는데잘나왔을같지않군요

    경춘선카페부부가꺾어준탐라산수국..어쩌면말라도멋진지
    타샤함무니랑아직도사이좋게얘기중이고요…

    이젤코잘랍니다…현지니없는날오늘도바느질많이해서허리가아프네요
       

  2. 푸나무

    2014년 7월 27일 at 2:39 오후

    작년에참나무님
    회화나무꽃이야기많이하셨었어요..
    글쓰면서그생각햇어요/
    저두덩달아좋았던…

    참이뽀요.볼수록
    진초록에연초록그은은한대비…
    눈엷은사람은꽃인줄도모르고지나갈만한꽃들…

    저두작년겨울에북해도흰눈속에서
    상기도남아있던시들은수국…
    사진여러장찍었습니다.
    여전히꽃의형체를단단하게지니고잇던
    마른꽃이던….수국…..을기억하죠.

    흑백사진같은….
    마른꽃.
       

  3. 데레사

    2014년 7월 27일 at 6:09 오후

    초계국수에눈이딱멈춥니다.
    솔직히말해서아직못먹어봤거든요.
    우리동네도가게가있던데빠른시일내로한번
    먹어봐야겠어요.ㅎㅎ   

  4. 산성

    2014년 7월 27일 at 11:35 오후

    우리집창에서내다보면저~기,
    딱한그루,회화나무가있어요.
    너무멀어흐린안개처럼피어있지만참이.뽀.요.^^
    아마올림픽대로변에도많이피었을테고
    예술의전당에서법원쪽으로내려가는서초동양켠에도
    어린회화나무들이꽃달고있어요.
    창덕궁에엄청이쁜감나무있는데..
    아나함가야하는디…중얼중얼..
    모닝~

       

  5. 김성희

    2014년 7월 28일 at 5:50 오전

    푸님!
    서오릉의저찻집은?
    수요일오전에서오릉에가거든요!!
    업무땜에,,지금부터이더운날에10시까지
    저먼곳을가야하나??심난해있는데,,ㅎㅎ
    하긴운전도안하면서찻집찾기는좀그렇죠??
    창가의푹신한보료사진과초계국수에필이~~~ㅎㅎ
    오늘이중복이라네요^^**
    내가알지못한나무들과꽃들이이리많은지
    푸블에서알게됬네요!!ㅎㅎ
    부쩍지방출장이많아진요즘창밖을
    바라보며,,,저건무슨나무일까?저건무슨꽃일까?
    찬찬히바라보게되요,,
    대단한영향력이죠??ㅎㅎ   

  6. 푸나무

    2014년 7월 29일 at 9:27 오전

    데레사님초계탕드셧어요??
    평래옥은을지로3가에있는데..
    줄서서먹는곳이더군요.   

  7. 푸나무

    2014년 7월 29일 at 9:29 오전

    산성님
    창덕궁설명해주시는분께서
    그이야기하시더군요.
    오천원..주고들어와..
    다하면8천원이에요.ㅎ
    이렇게좋은곳을두세시간산책하다니…
    이런멋진일이어디있느냐구요.
    저그때아주고개크게끄덕였어요.
    산성님께만알려준느데
    11월초
    서울에단풍조금지기시작할무렵창덕궁이가장이쁘다고하더군요.
    올해는꼭11월초에가보려구요.
    우리만날까요?ㅎㅎㅣ   

  8. 푸나무

    2014년 7월 29일 at 9:33 오전

    성희님…
    대단하지는않을지라도ㅋㅋ

    성희님이저때문에
    나무를유심함마음으로보시게되었다는것,
    제게도즐거운일이네요.
    내일실망을위하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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