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속초수목원 꽃들….
BY 푸나무 ON 9. 4, 2014
음력팔월을청추淸秋라고도하죠.
맑고소쇄한날을이르기도하나
팔월에대한다른이름이기도해요.
팔월해도충분할것을
청추라는….
우아한별호를붙인것은
우리가자연을
혹은늘상접하는사소한것들에대한마음가짐을
어떻게가져야하는가에대한예시같기도해요.
팔월이라는단순한지칭에서
청추淸秋는왠지무한대의확장을하게하니까말이죠.
‘세월’의대답같기도해요.
어느것하나시간이나세월을비껴간것은없으니
어쩌면당연하리하면서도
청추라는푸르른빛,
네삶은팔월이어도
살기는청추淸秋처럼…..
시원하고맑은단어처럼살라는
무언의교시말이죠.
어제늦은밤연극을보고집에돌아오는데
밤바람이서늘했어요.
하늘은짙푸르고깊었죠.
백팩을맨탓도있지만저절로팔짱이끼어지던걸요.
왜?왜밤이되면하늘은낮이지니지못한
깊고서늘한계절의향을지니게되는걸까요.
왜?
거기어디쯤혹시본향이있을까..
아득하다싶으면서도고개를주욱빼고하늘을바라보게되는걸까요.
걷다가그러면넘어져요.그러지마세요.
버스를기다리거나지하철을기다릴때무료하게서있을때그런다는거지요.
사실대중교통을이용할때가장싫은것이기다림이죠.
그싫음속에우리가잘지닐수없는향연이있다는게…
그참,
그렇잖아요.
요즈음어디하늘보게되나요.
보름달이동두렷이떠올라도모르고지나가는세월인데요.
어렸을때는천국이단어그대로하늘에있는줄알았고
어른이되어서는무소부재하시니…
내안에도혹은무수한곳내가알지못한곳,
공간아닌어떤곳을생각하기도했는데
이즈음엔나이가들어선지하늘을바라보면
거기어디쯤혹있지않을까…싶기도해요.
단순화되어가는중이라면좋겠어요.
깊은밤……
맑은날이면밤하늘도형용하기어려운블루인데
그무한대의공간어디쯤.
천국.
죽음뒤에갈곳이있다는것은
나처럼소심하면서블루한사람에게는위로와소망이죠.
그런천국생각을하며
하늘을바라보고나면
전부는아니더라도
아니아주조그마한시간이라도
세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