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 바닷가ㅡ그 평범함에 대한 찬가
BY 푸나무 ON 9. 5, 2014
2014년김유정문학상을작은도서관에서빌려왔다.
요즈음책빌리는도서관이무려4개다.
아람누리도서관,행신도서관은큰도서관이고
윤창사리현은작은도서관이다.
세상에이런부자가어디있겠는가,
작은도서관들은두개다어찌나이쁘고사랑스럽던지…
마치샬롯의거미줄….같다.
건물도작고책도작고아늑하기가그만이다.
책이작아품이적으니책고르기도쉽고
더군다나신간서적이수두룩하다.
그동네사람들이그만큼책을안읽는다는이야기도된다.
나폴레옹…아저씨가엄청난독서쟁이라는것을아셔야하는데….
그는책마차를전쟁터에도데리고다녔고말위에서도책을읽었으며
읽은책을뒤로던졌다고한다.
누군가주워서읽으라고..
그래서나폴레옹아저씨bookcrossing의창시자로여기기도한다.
오늘행신도서관
신간서적코너에서겨우빌린책은
페르나도페소아의배수아역의‘불안의書’…이다.
혀도잘돌아가지않는,
그러나분위기는있다.
낯선작가의이름과엄청난두께에그것도불안한글이라니
불안을800페이지나즉800페이지의불안을읽어야만한다면
보통용기로는어림도없다.
나처럼약간맹한사람이나가능한일이다.
발문을쓴김소연이란시인도무려…
이책을두달이나보듬고있었다고한다.
아발문을쓰기위해서더깊게읽느라고…더듬거렸겠지.
이책이더욱불안한이유는책의표지가아주심한갈색이라
페르난두페소아에대한설명을잘읽을수가없기때문이다.
페소아는리스본….사람이다.
요즈음리스본이뜨네….야간열차…도떴는데
리스본은왠지약간고독하고약간자유로운…
그러니매우상반된느낌을주는도시같기도하다.
이글의주인공은…..
서문에서보면참으로개성이없는
오직느림과고독을지향하는사람이다.
그리고작가페르난두페소아포르투갈생인이사람역시
사람의눈에전혀띄지않는
자극히평범한사람이었다고한다..
그가죽은뒤에서야엄청난글이발견되었고
그는현재스코어,
포르투갈의둘째가라면서러워할최고의작가가되었다고한다.
그런데말이다.
이장욱이란작가가쓴김유정문학상을탄단편소설
‘우리모두의정귀보’도
약간아니매우상당히수상하다.
우리의정귀보는
후반부에아주우연히화가의길로들어서고
아주우연히미국의유명평론가의손에그의포트폴리오가들어가고
우리의정귀보에대해아주기묘한발언을한다.
선명치못한기이한논조의.
하긴현대미술을선명하게표현한평론가가있다면
그는아마도미친사람일것이다.
현대미술의우아한평론법은
아주고급한단어와일상적인단어가맞물린현란한논법과표현,
특히그가운데에평론가자신도잘모르는
신비로운영역
혹은알수없는부분을
시가지닌메타포처럼
필수적으로내포하고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