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앙리루소(HenriRousseau)가1897년에그린’잠자는짚시'(TheSleepingGypsy)

흑인여자짚시가만돌린과물병을옆에두고

황량한사막에반듯이누워잠들어있다

달빛아래서…

오른손에는지팡이를쥐고무지개무뉘의옷을입고누워있는짚시를보며

사자는무슨생각을하는가?

무방비상태로잠자는짚시곁에다가온사자가

전혀위협적으로느껴지지않는다

Rousseau는이그림을아래와같이설명한다

"AwanderingNegress,amandolinplayer,

lieswithherjarbesideher(avasewithdrinkingwater),

overcomebyfatigueinadeepsleep.

Alionchancestopassby,picksupherscentyetdoesnotdevourher.

Thereisamoonlighteffect,verypoetic.

Thesceneissetinacompletelyariddesert.

Thegypsyisdressedinorientalcostume.”

이그림을설명하는Spencer’sPaintingoftheWeek동영상

MoMAinNYC

루소는독학으로그림을그렸기때문에’NaiveArtist’라불리지만

그의그림의단순한구성,풍부한상상력에의한상징적인신비한그림,

원근법과인체비례를무시한화법,관습에얽매이지않은작품세계등은

아방가르드그룹화가들의호평을받았으며

그의死後에진정한평가를받는다

달밤에잠든여인곁을어슬렁거리는사자를환상적으로그린이그림은

근대미술사의걸작중하나이다

참고

1.http://blog.daum.net/chungks48/127

2.http://www.henrirousseau.net/the-sleeping-gypsy.jsp

3.http://www.finearts360.com/index.php/artwork-the-sleeping-gipsy-by-henri-rousseau-1693/

4.Spencer’sPaintingoftheWeek

http://blog.daum.net/chungks48

그리며그리워하며….에서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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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나무의댓글)

우연…이란참재미있어요.
우연은의도되지않는…낯선…..건데
만약루소가….
배웠더라면
데생을했더라면
혹은누군가에게미술을학습했더라면
저렇게그렸을까요?
오직자연만이그의멘토였으니
그는생각나는대로무엇보다그리고싶은대로그렸겠죠.
사자는옆에서집시여인은위에서
말하자면전지전능한작가적시점이
매우우연!!히태동된거죠.

앞서간사람들가령피카소는그런루소의그림에서
자신과의어떤접점을발견했고
루소의그림에논리혹은가치를부여해서
자기에게이로운방향으로사용????^^*
루소가전혀몰렸던추상과동급으로값을멕이는…..ㅎ

처음엔무논리다가나중유논리는꿰맞춘것아닌가요?하하

어느영리한동화작가는루소의그림으로동화를썼던걸요.
동생을귀찮아하는형이자꾸만묻는동생에아무렇게나대답하죠
사자는사막에살고
바나나는나무에주렁주렁열리고
연꽃은연못아닌곳에도피어나고
그리고두형제는실제루소의그림속으로들어가요.
사자를만나고
피리로뱀을부르는여인도만나고…
엄마의전화로환상은끝이나지만…..

달빛의서정때문에사자는집시여인을안잡아묵는다고…..
루소가그랬다구요.
정말그상상력한번나이브아티스트아닌가요?
소박파베니어파…ㅎㅎ

달빛은사실매우시적이긴하죠.
지금우리에게두그렇구요.
하지만

지금은안잡아묵고있지만적어도
경계를늦추고있지않는사자를그리며,
잔뜩경직되어있는집시여인을그리며,
결국먹고먹히는인간사를생각하지않았을까요?.
그리하여
저휘영한달빛을내보내며
너그라믄안된다잉,……..
했던거아니었을까…..바램말이죠.

세라핀영화를몇년전에보았는데
세라핀의주인빌헬름우데….가주선해서
세라핀과루소랑같이…전시회를했더군요.

(하오의태양님댓글)
저는저그림의소제목을삶과죽음의공존상태라고짓고싶습니다
사자의몸짓과눈동자를보면잠자는짚시를곁눈짓하며꼬리를들고있어요
우연히그렸다기보다작가가의도하지않은것들은없다고봅니다
대부분의도와다르게해석될뿐

예전부터의도적인표현만큼어려운것은없다는생각을갖지만..

짚시가평화로운숙면(삶)에서깨어나는순간
그의입을벌릴것같은느낌이옵니다
삶은주술에걸린상태에있는것이기도
일종의꿈속의한순간일수도있는것
그것을알아채는순간은죽음이등뒤에입을벌리고있는감지의순간이기도한것같아요
짚시란인생여정을또그렇게도표현하기도해서
지송함다..

…………………. 그리하여오늘아침이글을씀 그냥꼭댓글이라기보다는 우연에관한수다 ……………….. 우연은히브리어로하파스라고한다네요.

그참원래뜻이변장하다에..찾다수색하다….도있다고하니

언어라는게참미묘하기도하죠.

우연이변장이라면

그우연은어쩌면우연이아니라한통속이었을거라는전제가되잖아요.

찾다수색하다도

결국그우연이라는존재를알고있었기에….

시작된거아닌가싶기두하구요..

나는히브리어에대해전혀모르지만설교시간에이런단어를가끔

듣게될때아주흥미를느끼곤하죠.

처음언어를만드는사람..

물론한둘이아니었을테고

그리고그후로도수많은세월이혹은삶이다져온것들이라..

그게점점즉생명을지닌것처럼

사실사람곁에살면서사람과함께호흡하는단어들

사람들의체온이묻어있겠지요.

그러니까,

혹은그래서전혀상반된의미들이그안에자리하면서

점점그폭을넓히는거죠.

생각해보니이런단어들은

깊은산속길을걷는것처럼매혹적이기도하죠.

길이왜

특히사람들다니기에척박한깊은산길이

고속도로보다매혹적인가

하면

결국그길이수많은사람들의발로이루어졌다는

혼자산길을걸으며다가오곤하는뭉클한감정때문이죠.

산이주는숲에서의혹은푸나무들의향기들도당근작용할거구요.

루소가우연히잠자는집시를그렸다는이야기는아니에요.

피카소가중고고물상에서루소의그림을처음발견했다고하더군요.

사실인지아닌지는잘모르지만

그림에읽힌수많은이야기들도하도전승되며와전된것들이많아서

그냥그러려니넘어가세요.

루소의자유로움이생명력이신비롭고동화적으로보이는

그에너지가

자신의사조입체파….

닮을수있다는것을느낀거죠.

그의입체적인그림과일맥상통한

제가우연이란단어를사용한것은딱그대목즈음이에요.

우연아닌가요?

사실어느부분더환상적이고동화스러운루소의꿈이라는작픔도

루소가말했듯이소파에누워있는여인이어느순간밀림으로옮겨지고

뱀을부르는피리소리를듣고있다는….

엄청난우연이죠?하하

그러나우연은

어쩌면필연을품고있는가장확실한증거일지도모르죠.

필연은우연의가장확실한결과물이기도하니까요.

장욱진이파리에서가족들에게보낸엽서그림들

사인펜으로그려진….

이것정말화가그림맞는가…..하는것두있긴하데요.

그런그림앞에서한참서있으니

그림을그리던화가가보이는것같기두했어요.

사인펜을들고….

마음을다잡는….

생각하는…..

그리고눈을잠시감고

감는순간

모든군더더기를다버리는…..화가

그리고아주소략하게

그러나모든에너지를다하여그리는거죠.

그순간그려지는그림……

화가가그리지만

화가의손끝생각느낌으로충만하게그러지지만

결국우연의산물아닌가요?

그림을읽는다는것은결국

내정서로읽는거라고생각해요.

시가그렇듯

이미독자의몫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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