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BY 푸나무 ON 12. 23, 2014
똑같은영화를봐도
자신의성향혹은가치관에따라전혀다른부분에주목하게된다.
크라우즈실스마리아CloudsofSilsMaria실스마리아…의구름
실스마리아…라는처음들어보는스위스의지명
조금높은산에서바라보는호수와건너편산그리메들…이아름답게펼쳐진다.
그리고그둘사이로흘러들어오는
스네이크….구름혹은안개….는
결국은산과호수를다아덮어버리고만다.
아무도그리생각하지않겠지만
나는영화속그아름다운장면에서
그러니까구름이나안개가없어도너무나아름다운그곳이
스며들어오는구름으로인해더욱아름다워지는것을…..
아름다움은구름으로인해더욱신비롭고숭고해지던것을
이내구름은그모든것을덮어버린채
구름으로만들어버리던것을….
지적쾌락중의하나
남이바라보지않는것을발견하는것,
그전리품으로생의혹은작품의전부를꿰뚫을수있는것,
그논리가비교적적확해서공감을이끌어낼수있다면더할나위없으리.
박서보마크로스코안젤름키퍼의작품에서다가오는
숭고함을연상시키던
실스마리아의구름을
물론그반대겠지만….
늙음,죽음,
사람의힘으로도무지어찌할수없는어떤부분으로이해했다.
감독도영화의주제를혹그리생각해서제목으로삼은것이아닐까….
연상의상사인‘헬레나’를유혹해자살로몰고가는젊고매력적인캐릭터‘시그리드’역으로
단숨에세계적인스타가된마리아엔더스(줄리엣비노쉬).그로부터20년후마리아는
자신을톱배우로만들어준연극의리메이크에출연제안을받지만,
그녀에게주어진역할은주인공이아닌나이든상사‘헬레나’다.
리허설을위해알프스의외딴지역인실스마리아를찾은마리아는관객들의기억속에영원히
‘시그리드’로남고싶다는욕망에사로잡히고,잔인하고이기적인‘시그리드’보다솔직하고
인간적인‘헬레나’가더매력적이라주장하는매니저발렌틴(크리스틴스튜어트)과끊임없이충돌한다.(신문기사펌)
이영화상당히지적知的이다.
지성은단순한지식에대한나열이아니라
상황을해석하는방법과방향이다.
나이들었지만여전히아름답고사람들의시선을끌고있는배우는
연극대본을외우면서캐릭터에대한해석을끊임없이한다.
나이를의식하는혹은젊음에대한상실감으로
자신이맡은헤레나의대사나역할에자주분노하는마리아
젊지만날카로운지성이엿보이는발렌틴은
균형잡힌시각으로
마리아의다른편에서서이야기한다.
놀라울정도의감정이입에의한열정적인연기를하는마리아…..
드라이하고냉정한발렌틴
헬레나에대한그들이해석은곳곳에서부딪히지만
그런장면들이아주재미있다.
사람이처한위치에따라혹은상황에따라
똑같은상황이라도얼마나달리보일수있는가.
달리다가오는가,
달리해석하는가를여실히보여준다.
그다름의차이
그차이를갈파하는것,
그리고인정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