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방짜와 도자기 도시락
BY 푸나무 ON 1. 29, 2015
그릇에대한욕심을버린지꽤된다.
우연히그릇파는곳을스쳐지나가게될때
아이구예쁘다…..세상에어쩌면이렇게….하며바라보긴하지만
딱히저것을내것으로~~~는하지않는다.
아무런욕심이없다는것이다.
이유는여러가지다.
우선비싸고
사다놓아어울릴집도아니고
비싼것가지고있으면서조심조심스트레스받을일도아니고
그릇도유행이라헌것되면그게그거라는것.
매력은없을지모르지만
갈수록실용이좋다
간단하고깨지지않고거기다청결만하면…되지않겠는가.
아이들다떠나고둘이살때면
정말필요한것외에는없는
살림없는간결한삶이내로망이니
그릇같은것은
책이나옷보다훨씬더후순위다.
냄비몇개와그릇몇개..
얼마나아름다운?부엌인가ㅎㅎ.
지금도간단한그릇코렐이내일용하는식기다.
갑자기그릇타령은???
며칠전유기방짜그릇…
동인문학상심사위원을하던김주영작가의사퇴의변에서
심사위원들….각자의이름이적힌놋그릇을….
알았기때문이다.
아조선일보에서
심사위원들에대한예우를이렇게하는구나.라는,
그러니까
우리나라최고를다투시는작가분들께서
자신의이름자가적힌그릇에밥을담아서드신다는것….
요즈음있는분들혼사에서유기그릇세트는
그것도누구의작품이라는…
.엄청난가격의…혼수품이라는데
그보다더럭셔리한
오직단하나의그릇
자신의이름자가적힌…
유기방짜…
(이상하게방짜는좋은뜻의단어이면서도왠지그느낌에서조폭냄새가나ㅎ)
김작가는심사위원자리에서물러남을애틋해하며
그그릇이라도가질수있기를…하며적었다.
이젠지나가버린시절에대한그리움의소화겠지..
작가의이름이적힌그릇기사을읽은후
잊고있었던도자기도시락생각이났다.
년전에
어느작가의도요터에방문한일이있었다.
작가는도요시절ㅎ이한참이나지난….미혼이었는데
기이(?)하게도유골함을작업해서
전시회를한사람이었다.
그렇다고전부유골함만하는게아니어서,
이것저것작품을구경하다가
작가가보여준도시락…..이있었다.
그게조그마한도시락이아니라
보통그릇대여섯개정도들어가는쟁반처럼아주커다랬다.
그러니무겁기야이루말할수없었고
거기다가뚜껑까지…
의외로가운데에칸을만들어야하고해서
보기에는단순하지만굽기어려운물건이라고했다.
아니이런도시락에누가밥을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