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수묵화야
BY 푸나무 ON 2. 4, 2015
겨울은수묵화야..
겨울이깊어갈수록묵의색은옅어지고.
늘푸른나무조차깊은겨울에는그푸르름을잊어버려.
그러니까세상을바라보는나만의철학
일엽지추에비추어본다면
그무엇이든깊어갈수록자신의색채를잃어간다고도할수있겠지.
무엇이되어져간다는것은
무엇을잃어가는일일지도몰라.
생명을실하게살아간다고여기며살아가지만
사실은죽음을향하여가듯이
모든존재가존재를완성해가는것이
어쩌면가득찼던존재성을끊임없이잃어가고버려지고
퇴색해가는일일지도모른다는거지.
깊어가는겨울탓인지
읽고있는책들이너무사변적이라선지
시선은날카로워지고사물에는냉소적이되는것같아
하여어젠봄맞이예행연습을했지.
저요리사의솜씨좀보게
누가저걸냉동재룐줄알겠나
푸릇푸릇한저싹도
울긋불긋한저꽃도
꽝꽝언냉장고에서꺼낸것이라네
아른아른김조차나지않는가//봄//반칠환
난그렇다고봐
시인이나철학자는표현주의화가라는것,
특히현대미술에서바라보는표현주의작가말이지..
클림트와뭉크에곤쉴레는사람을그리긴했지만
이전의사람들과는전혀다른사람을그려냈거든.
보이는사람이아니라그사람이지닌내면을
그의외면속에그려넣기시작한거지.
내면이외면속에나타나기시작하자
이제까지우리가봐온사람이아닌전혀다른사람이거기나타났던거지.
아이자리에서또연상되는대목이있네그려.
UnderTheSkin이란특이한영화
영화를반쯤넘게봐서야제목이인식되는…
영화내내화면이어둡기만하던아주특이한SF영화.
마지막영화의정점일때깊은숲….은무섭고어둡고사악하기조차하지…
지금도잘모르겠는데그곳이어딘지
외계인의뱃속이었을까?…
사라지는사람들이나타나는장면이한번나타는데
겉만남은사람들….소화?된사람들….의모습이
프랜시스베이컨의사람들과아주비슷하더라는거지….
며칠전루퍼트머독에대한책에서머독의얼굴도좀그랬거든.
들뢰즈가이야기한해체론을이렇게이해한다면너무옅은건가….?
올해는내꼭봄꽃들…
특히바람꽃을사진아닌눈으로보리라!가
2015년봄이사라지기전해야할버킷리스트라고한다면
냉소를지을사람도있으리,그래도
바람꽃많다는풍도를가기위하여
구봉도…안산시화해솔길을우선가보자…
오후세시가다된시간이었는데….집을휙나섰지.
가다보니조력발전소가보여서…내렸어.
세계최대라는데….
그러니까밀물과썰물의차이…에서나타나는에너지를모아서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