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록은 결국 소멸에 대한 이야기이다
BY 푸나무 ON 2. 27, 2015
오랜만에재미있는소설읽었어요.
소설맛이확나던걸요.
두권으로된
필립로스의<미국의목가>
미국뉴저지…유대인….키190센티미터의잘생기고사업에성공한
전혀폭력이없으며친절하고좋은아빠남편그리고아들….
이세상모든사람이추구하는미덕을한몸에지닌전형적인신사…..의
삶을들여다보는거죠.
양파대파마늘….등의양념에서벗어나
조선간장샘표간장소금…등간에서벗어나
도서관가는길을걸으니사는것같았어요.
그전에는죽었느냐구요?아뇨.더잘살았죠.ㅎ
얼마전에그사람이쓴에브리맨이란글도읽었어요.
“영감을찾는사람은아마츄어이고우리는그냥일을하러간다…..”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하면서도굉장히통찰력있는문장이죠.
점점수사적이거나지나치게비유적이거나
현란하거나모호한문장들이싫어져요.
단순하고명료하며소박한문장…은
해저물녘같아요.ㅎ
작가는자신의일생을그런대로괜찮았다고자평을했더군요.
그러면서하는말
‘자신이가진것으로최선을다했다’..구요..
역시사소한문장처럼여겨지는데,,,,
잘생긴사람처럼돌아보게하죠.
이미인생의후반기에서있는데나는저런말을할수있을까,
소설을천박한장르라고이야기한평론가도있죠.
사람의모든것을디테일하게그릴수밖에없어서그럴거라는거죠.
신다벗어둔양말뒤집는것같은거라는…..
사람자체가그런다는이야기일수도있겠지요.
소설은겉을향하지않아요.
사람은누구나다보여주고싶은부분만보여주려고
아주단단히여미고사는데요..
소설은내면의바리케이드를사정없이파헤치는
좋은소설일수록아주힘이강한포크레인이죠.
스위드와아주대응적인인물로딸메리가등장을해요.
말을더듬는….머이유야여러가지가복합적으로작용해서
메리로인해이평화로운가정에금이가기시작하죠
해일이밀려오니
사람들은도무지어찌할바를모르는채헤매게되는,
소설속의여러가지복선도재미있지만
그들이지어내는알레고리는더흥미롭지만
그보다
메리는아주특이한케릭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