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항산맥 구련산
BY 푸나무 ON 3. 9, 2015
그랜드캐니언을처음갈때펼쳐지던끝없는사막
모하비를잊을수없다.
모래로되어있어야만사막이아니고,
황무한곳도사막이라는생경한깨달음뒤에
다가오는무수한생각들,
십년이흘러도그마마하고
이십년이흘러도별로달라지지않는다는
나무라는단어가어울리지않게
땅에붙어있던나무난장이들…은
한결같음에대한웅변이었고
변함없음이주는강렬함이었다.
끝도없이이어지던단조로운풍경들
사막은일종의정지이고멈춤이었다.
그러나,
생명이여전히살아숨쉬고있던풍경은
그래서,
생의한자락을선명하게했던가.
그러면서,
내안어딘가…..
답없는질문으로가득찬곳에슬며시들이찼다.
생이지루할때들여다볼만한풍경,
그리고며칠전태항산가는길에
모하비의데쟈부를보는것같은비슷한경험을했다.
청도에서내려버스투어를하기시작했다.
서쪽으로…끝없이…
산동성에서산서성을지나하북성하남성….
그사이를이어지는
한도없는밀밭들,
그사이를가끔비집고들어서있는백양나무종류인방풍림들,
거기어디쯤서내려잠을자고
다시그다음날오전시간내내버스를타고나서야
태항산맥한귀퉁이를알현할수있었다.
절경앞에서야만여행이아니다.
떠남이여행이다.
지루함도여행이요
긴시간을인내해야하는것도여행이다.
풍경과나만을고집하지만
그사이를사람들이비집고들어서는것도여행이다.
이제까지다녀본패키지여행중
가장적은인원10명이라
더그랬는지도모르겠다.
맨아래빨간옷입은사람이보인다.
천호폭포가옆에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