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항산맥 천계산 ㅡ 노야정에도 노자는 없었다.

유무의존재가

혹은그차이가사라지는시대다.

가령지극히고요한곳아주깊은동굴속….에서

그곳은너무고요해서아무소리가들리지않았다.’

라고적는다면거짓말은아니지만

그렇다고정확히맞는문장은아니다.

굳이과학쪽으로까지가서

사람이들을수있는한계치데시벨운운을하지않더라도

소리속에는분명유와무가혼재해있다.

소리(음악)의유무를

즉그간극을영리한존케이지가작곡했다.

이름하여<433>

오케스트라가자리를잡고있고

지휘자가청중의박수를받으며등장한다.

그리고연주는시작되지만.

오케스트라의수많은악기는정지상태다.

즉아무도연주하지않는연주회다..

미세한소음이음악이되었을까?

울리지않는첼로를보며첼로소리를생각해냈을까?.

바이얼린을보며..

가장아름답게들였던바이얼린연주를

사람마다기억할것이다.

비올라….

그렇다.

누군가의기침이음악이되었을까?

옷깃스치는소리?

옆사람의듣도보도못한호흡이들려오며

그호흡의고저음을생각할지도모른다.

소리없는음악회에서

연주되지않는음악회에서

청중들은무수한자기만의연주를듣고있는것이다.

어쩌면연주되지않는음악이라

더욱

수많은음악이

연주되고

기억되고

창출되지않았을까?

433초가흐르고

연주는끝났다.

마에스트로는연주자들을일으켜세운다.

청중은박수를친다.

어쩌면이전까지도무지생각하거나연주할수없었던

아주기이한음악이연주된것이다.

천계산입구

무수히구불거리는길을차를타고올랐다.

그리고다시세계에서가장가파르다는

노야정가는케이블카를탔다.

형식적으로라도발밑에무슨그물이라도있으려나해서슬쩍봤는데

아무것도없었다.

다행히도살아서…ㅎ

바구니(가이드가케이블카를바구니라고했는데맘에들었다)에서내렷다..

그리고다시가파른게단을헉헉거리며올랐다.

노자가40여년을살았던곳노야정이라했다.

우리나라절은단정하고참한데

아이구도교인지불교인지가마구섞여있는

중국절은어디나

정갈스러움과는거리가멀었다.

물론노자는어디에도없었다.

노자가있다면

마치존케이지의음악처럼

노자를생각하는내안에

노자가있었다.

만약에노자가살았더라면

저기저산들을나처럼바라봤으리…..

거대한산들을기암괴석을바라보았다.

그리고산중턱에난길운봉화랑….

운봉화랑은갤러리식의풍경대로서

해발1570M노야정아래산허리에위치하고있다.

그산허리를완전히한바퀴도는것이다.

근데그길이정말시종일관아슬아슬했다.

산허리라고했지만온통천길낭떠러지였다.

오픈카를타고덜컹거리며타고가다가

아름다운풍경구에서멈춰구경을한다.

봉우리사이에

절벽위에

구름이덮히곤해서운봉화랑이라고

그리고그중노자가세상을떠나려고떨어져내린곳도있었다.

그순간구름과용들이그를떠받아

하늘로승천했다는곳,

신선이된다는아슬아슬한곳에서인증샷ㅎ

10 Comments

  1. Anne

    2015년 3월 16일 at 8:38 오전

    대-단하군요!
    전중국을한번도안가봐서보기만해도아찔하군요.   

  2. 참나무.

    2015년 3월 16일 at 11:29 오전

    유구무언…
    동네한바퀴돌아도할말이많은데
    저어마어마한풍경들이라니…
    존케이지그음악회생각났을맘이해할것도같고…

    운봉화랑위치한그곳도는데도대체시간이얼마나걸리던가요
    김중만씨아바타찍은곳어딘지…40분걸리는곳무거운장비들고매고갔다는데

    아무리그래도작은인증샷이젤로반갑네요..ㅎㅎ
       

  3. 벤자민

    2015년 3월 16일 at 12:18 오후

    중국에도저런곳이잇었군요

    푸나무님~~
    돌떨어지유~~~~^^   

  4. 푸나무

    2015년 3월 16일 at 1:10 오후

    앤님올만이세요.ㅎ
    저두요즈음마실을통못가서리….
    중국…자연좋은곳은많죠.
    계림도구채구도산들도….태항산도자주입이벌어졌어요.ㅎ   

  5. 푸나무

    2015년 3월 16일 at 1:14 오후

    참나무님.
    동네한바퀴도시면서글써내신것…
    참대단하신거여요.
    전못하잖아요.ㅎㅎ.
    먼데여행가시려면디카는워찌고치셨나요?

    김중만씨도태항산에서찍으셨대요?
    아바타라면장가계라고하던디
    산허리
    아니절벽투어는두시간좀넘게하던데요.
    차타고좀쉬고또타고
    전정말사진찍기싫어하는데
    이번에는몇군데서저절로인증샷이찍어지더군요.
    너무아슬하니까…

    내일은일이있어서서천에가는데
    일잘보고나면서천국립생태원에잠시들려올까…
    연구하고있어요.
    거기가면수선화있을까….   

  6. 푸나무

    2015년 3월 16일 at 1:19 오후

    벤님
    저거대한돌곁으로계단이있고
    그아슬아슬한계단을내려서면
    저렇게네모진무대가나와요.
    저기서노자가신선이되어….ㅎ
    아마도벤님께서는
    비자금때문에
    못떠나시겠지만…
    노자는훨훨떨어져내리고
    구름과용이터억….^^*   

  7. 산성

    2015년 3월 16일 at 1:24 오후

    대단하네요.
    전저런풍경에익숙하지않아서
    그안에있다보면어질어질할것같아요.
    아무래도제눈에는신선푸님만…!

       

  8. 푸나무

    2015년 3월 16일 at 1:28 오후

    이심전심?
    산성님댁에가야지햇더니
    먼저오셔부렀네
    김샘ㅎㅎ(우리끼리만아는….ㅋㅋ)

    아마도그럴거에요.
    산성님가냘픈몸으로는
    어지럽구말구요.
    하나도안가냘픈저두자주어지러웠으니까…^^
    신선이되볼까하다가
    아무리봐도구름이없어서…ㅋㅋ   

  9. 선화

    2015년 3월 16일 at 1:54 오후

    와~사진이예술입니다
    전글은귀에안들어오고사진만눈에들어옵니다

    담엔푸나무님이엄청젊으신알프스소녀같다는~ㅎㅎ
       

  10. 푸나무

    2015년 3월 16일 at 2:01 오후

    사진이예술이아니구요.
    정말,
    산이그랫어요.
    내사진은산을훙내는데데
    딱모래알갱이만큼….

    알프스소녀요?ㅋㅋ
    하긴저렇게
    자그마하게
    안보이게해놓으니
    그런심각한착각을하실듯도…
    그러니이제착각두감사할나이죠?탱큐.선화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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