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난 꽃들과 서천 생태원
BY 푸나무 ON 3. 18, 2015
왜작은것은사랑스러울까?
이세상의모든새끼들은내가아는한
전부다사랑스럽다.
그이유야무수하겠지만
가장큰요인은작음!에있다.
아이들의
어색하고서투른몸짓들은마치그몸에
별빛이라도매단양
반짝거리고눈부시다.
서진이가가끔놀러온다.
조카아들이다.
엄마나그리고서진이할매할배는
언제나서진이를향하여빙돌아서앉는다.
그때부터우리의모든이야기의주제는
서진이다.
서진이는앉을때면묘하게꼭발을겹쳐서앉는다
매우짧은다리
발위의발…
딸아이도서진이를매우귀여워해서
서진이발사진을찍어보내줬다.
스트레스를없애주는발….이라고명명하여
작음!이주는헤아릴수없는거대한힘이다.
언땅을뚫고나오는여린풀의힘.
어제서천에갔다.
시골동네였다.
아주잠시동네를어정거리고돌았다.
마늘이제법솟아나있었고
밭둑에는봄맞이풀과냉이꽃그리고광대나물이
탱탱하게여물어져있었다.
밭둑의꽃들은말없는현자였다.
얼마나지혜로운지
세상에양지바른땅에등을꼭대고피어나있었다.
등시리지않게
차가운바람이등허리에불어닥치지못하게
어찌그들을친견하지않을손가.
냉이꽃도아주키가작다.
무성한봄날피어난키다리냉이꽃과는현저하게차이가난다.
광대나물은꽃잎한술내밀고있다.
보라색의개불알플…이름이흉하다하여봄맞지풀로개명된
연보랏빛의작은꽃은
우아하면서도요염하다.
그리고당당하다.
이름같은것,그게뭐가중요해…
난나다
난봄꽃이다.
난존재야.
맞다그딴게뭐가중요해…..
교수법좋으신선생님앞에머리를조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