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것인가

소녀가들고있는악기는리라이다.

고대그리스에서신성한악기로중요시되는악기

소녀는지구라고볼수있는둥근구위에앉아있다.

마지막힘이남아있다면현을켜려는것일까?.

마지막현…이지닌,

소리를낼수있는현이

그녀의마지막희망일까,

눈을가리고있는소녀,

어쩌면생의마지막을보내고있는소녀는

그럼에도참으로아름답다.

그녀의아름다움은단순히자태에있지않다.

그녀의몸은극한의정신을나타낸다.

죠지프레드릭와츠의희망이란그림이다.

카톨릭대학철학과교수박승찬은

고통을넘어희망으로…라는챕터에서

와츠의그림으로

별하나같은

현하나같은희망이있다면

그희망으로다시생을꾸려나갈수있다는이야기를하고있다.

어떻게살것인가.

이책은나는누구인가라는인문학적성찰을기점으로한글이다.

공동체의더큰가치를지향하는

인문학심화와확산을목표로설립된

플라톤아카데미의강연을모은책.

한국을대표하는철학가역사가종교인문학인뿐아니라

기업의CEO도초청되어있다.

다양한뷔페…처럼보이나

어디나흔한뷔페가아니다.

한챕터를이루는강연글녹취록혹은대담집은

대가의진득한생의경험이녹아들어

저절로그들의삶을들여다보는흥미로움과함께

내삶을뒤돌아보게하는매력적인글들이다.

가장기대를했던황현산의글

시와타자의목소리는

시에대한담담한이야기

그러나그사소함이삶에미치는영향은만만찮다.

그는우리는무엇이되기위하여이세상에태어지는않았다고말한다.

나에게는나와나아닌타자가있는데

그타자는자기통일성자기주체성과서는개념이다.

그나는혼자이지만가족이라는개념으로들어가면가족이되고

한일관계에놓이면우리모두하나인대한민국국민이된다.

추체성에는여러단계가있지만

이단계에서소외되는사람들이있기마련이라는것,

내안의타자가내게서소외되어있듯이

사회에도여전히영원한타자로존재하는사람들이존재한다는것,

내안의타자사회안의타자들이

소통하게하는것,

그들사이에다리를놓는것이바로문학,시가하는일이라는것,

다시말해

시는소통의기술이고

새로운말의전략이라는것,

이런글을읽으면

글을읽는게아니라

저절로삶을읽게된다.

아주좁은나만의시각이아니라

시적인,시인의,대가의

시선을그순간

마치나의시선처럼차용할수있다는것,

글을읽는쾌락이자순결한시간이다.

김상근은이시대를아포리아로규정한다.

위기보다더욱심각한단계,

어떻게할수없는

“길없음”을의미한다.

플라톤은아포리아적인아테네를구하기위하여

<국가>를집필했다.

그리고이를극복하기위하여그가내세운가치는<교육>이었다.

‘나는누구인가’에대한성찰이우리모두에게이루어져있다면

이제는저낮은곳,추운동굴속으로내려가야한다는것,

1부의제목은

너를살피고나를다스리는지혜

2부는

삶은상처를치유하는과정이다.

다양한방향의대가들이펼치는맛의향연….인책.

가장고급한맛은쓴맛이라하던가…

.

그쓴맛이있는책이다..

2 Comments

  1. mutter

    2015년 4월 7일 at 10:15 오전

    무거운이야기네요.
    삶.   

  2. 푸나무

    2015년 4월 9일 at 7:39 오전

    ㅋ무터님댓글혼자쓸쓸하셨겠다요.ㅎ

    어떻게살것인가를보고
    댓글을
    어떻게쓸것인가를고민하다
    그만두셨다는분도있으시던데…ㅎ

    그래서꽃이야기하나올렸습니다.
    가벼운이야기이길바라면서요.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