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Aㅡ 숭고의 마조히즘과 이오네스코

현대미술은아니이전보다조금더이후의

모든미술은

이전에행해진모든미술과의다름(=새로움)을지향한다.

아름다움이나가치혹은의미같은것은

다름의하위요소이다.

모든예술은클리세를가장경멸한다.

클리셰?하지않기위하여예술은그어떤것이라도다하고야만다.

새로움을,이전과다른변혁을위해서는하다못해파괴도서슴치않는다.

파괴는건설의새로운이름일지도모른다.

전쟁이기막힌문학을잉태하듯이

모든사람이갑이되려하는시대다.

아니되어가는시대일지도모른다.

소통하지않으면안되는시대에서

소통하기위하여나와you들이공존해야만하는시대

모두가다동가인시대.

미술이라고그러지말란법없다.

이전시대가작가지상주의였다면

지금의작가는거대한미술시장의한부분일뿐이다.

미술관과관객평론가뿐아니라이제는

큐레이터도선명한자신의목소리를내는시대가되었다.

특이한현대작가들의작품을모아놓고

그들간의동질성과새로운이념을창출해내는몫은큐레이터의몫이다.

가령<숭고의마조히즘>을전시하고있는서울대미술관MoA

숭고에대해색다른해석을가한다.

즉자연을보며숭고함을느끼듯이

작품을보면서느끼는미적체험을숭고라고재해석했다.

그리고이미적느낌이쾌와불쾌를지니고있는데에착안

이러한이중적인심리가

고통과쾌락이라는상반된감정이공존하는

마조히즘의개념과연결했다고하는데….

전혀다른이질적인개념들이조합해내는

커다란공간의우아함을모르는바아니지만

나같은평이한시선을지닌깊이없는사람의경우

저깊은우물속같은철학적인연계부분이선명치않아보였다.

뭔가그럴듯해보이기는했지만.

(사실이렇게전혀문외한인나도

미술전시에대한내나름의평가를하는것역시

미술이지닌힘이내게부여해준새로운방향일지도모른다.)

내식으로이번MoA의전시회를표현하다면나는

작품이지닌힘을견자에게도나누어주는

아주가벼운양태로표현

현대미술이지향하는<권력이양>쯤으로타이틀을붙이겠다.

손몽주는미술관벽….을이용해수많은고무줄을설치했다.

무슨고무줄이냐면

검정고무줄보다조금더세련된

얼마전까지도팬티고무줄에사용하던하얀천으로쌓여져있는고무줄

그곳을지나야만이다른곳으로이동하게되어있어관객은

그곳을필히지나며냄새와수많은고무줄의일렁임과그늘햇살빛의산란등

살짝손으로만져보기도하며

즉온전한<나만의작품>을느끼면서지나가야한다.

작품은작가의손을떠나

관객에서완성된다.

그러나그완성은내게서끝나는게아니고무한의관람객으로

그리하여무한으로확장된다.

정재연은스틸파이프밧줄공으로만든작품에이름을부여하지않고

관객들에게이름을지어벽에적으라고한다.

당연히그작품과연계된하얀벽은그작품의일부가되며

자연스레관객들은이미그작품의일부분이된것이다.


작가:외젠이오네스코(EugeneIonesco1909-1994)

현대부조리극의선구자인외젠이오네스코는1909년루마니아의슬라티나에서태어났다.그는동생의죽음,부모의불화,어려워진가정형편으로불안한유년기를보냈다.1938년프랑스로건너간후전쟁의불안속에서첫번째희곡<대머리여가수>를완성,무대에올렸다.뒤이어<수업>과<의자>가초연되었고같은해희곡집을출간하였다.<의자>의재공연을계기로주목받는극작가로떠올랐으며1960년<코뿔소>의대성공으로현대연극의새로운방향을제시한작가로인정받아세계각국을돌며강연을하는한편,30여편이넘는희곡과시나리오,무용대본을발표하였다.

숭고의마조히즘이라는전시와연계해

강연이있는연극을개최했다.

미술관에서하는연극

MoA미술관레터를받자말자신청했다.

있던약속도살짝빠지며

지하철타고다시버스타고한시간반가량걸려서찾아가는미술관.

미술관앞브네의작품….

이상하게과천미술관의느낌과조금다르다.

길바닥에놓여있는느낌이들어서인가.

이오네스코의연극<수업>은길지는않았지만

세사람이출연하는

별장식도없고별조명도없는단순한무대….치고는

굉장히집중하게했다.

그리고미학과김소영교수의강연…..

가끔소리내어웃었는데

전혀웃지도않고혹은웃기려는이야기가아닌아주진지한이야긴데도

웃게되는것이신기했다.

그녀의강연은

연극<수업>을선명하게이해하게해주었다.

이오네스코는말했다.

나는설명하거나주장하지않는다.다만제시할뿐이다

그의연극은언어의허구성지식과관계의해체….속에서들어나는리얼리티야말로

인간조건의궁극적인리얼리티라는것,

오히려수많은언어속에서더욱더혼란해져가는관계그리고파괴광기….

이오네스코는연극,재현되어지는연극이

리얼리티가아니면서도리얼리티인척하는연극이라고생각했다.

그래서그는새로운연극을만들었다,

기존의연극을반대하는반연극,…수업도그중이하나였다..

서울대미술관과작품들맨아래사진은펌

12 Comments

  1. mutter

    2015년 4월 10일 at 6:37 오후

    푸나무님의정신세계는어느위치에있는걸까?
    만나보면그위치를가름할수있을까?
    만나볼기회를찾기도만만치않다.   

  2. 지안(智安)

    2015년 4월 11일 at 1:51 오전

    오래전에본연극이오네스코의대머리여가수가생각나네요.
    부조리극이라면베케트의"고도를기다리며’가원조겠지만
    이오네스코도만만찮지요.
    푸나무좋으시간이었겠어요   

  3. J cash

    2015년 4월 11일 at 11:59 오후

    전시회제목’숭고의마조히즘’
    ㅡ전시는보지도않고..
    댓글을’어떻게쓸것인가’고민하다가
    잡지쪼가리나인터넷써칭에서겉핥기로줏어듣고
    일요일아침에몇자적어봅니다

    "숭고는광활한자연앞에서두려움과감동을
    동시에느끼는미적체험…"이라는것은수긍하겠는데…
    "숭고가쾌와불쾌의감정이결합된미적체험이라고할때…"라는전제는
    전제자체가받아들여지지않는군요
    저와같은..존재자체가진부함이라는범생이에서벗어나지못하는부류들은
    ‘클리셰?하지않은’…현대미술을
    겉으로는
    아`이런것도있구나..하면되지뭘알아먹으려하나…라고말하면서
    무심히지나치는것처럼보이지만
    대부분..감상하는것자체가불편함을넘어
    소외감,역겨움,괴로움까지느끼는고통이기때문에
    마조히즘이라는단어를제목에붙힌것은마음에듭니다
    그래도
    ‘숭고의마조히즘’이라는세련되보이는듯한’애매한제목’보다는
    그냥
    ‘현대예술의마조히즘’또는
    ‘예술의권력과폭력성’이라고했으면쉽고좋았을것같기도하고…
    (제가’숭고thesublime’에’불쾌의감정도결합’된…’이라는전제에거부감을느낀다는
    말을하는겁니다…지금…)
    보는사람들의’참여’..또는’작품은작가의손을떠나관객에서완성된다’..라는것도
    직접전시장에서겪어보면…불편하고어색하기만한것이구요
    그.래.서
    현대미술전시는가서직접보는것보다는
    푸..께서보고쓴것을읽음으로서
    계속무임승차하며즐기면좋겠다는엉뚱한생각도해봅니다~
    혹시.."이제서야뭔가가조금씩보이는것같은데그게구슬이라면…
    꿰기에는너무늙었다"는겸손한말씀은하지마시구요~@#???
    ㅡ본론에들어가면제수준에벅차기때문에..
    서울대미술관의’전문가’들이붙인전시회제목이나건들여보고
    여기서물러납니다…
    ㅡ댓글을알맹이도없이쓰면서…왜이렇게만연체로중언부언했는지…
    너무길게썼어요~sorry…
    (음..전시제목에대해저나름의부정적인평가를하는것역시
    "미술이지닌힘이내게부여해준새로운방향"인가….?하하하~)
       

  4. 푸나무

    2015년 4월 12일 at 8:05 오전

    무터님
    만나보면무슨정신이보이겟어요.
    그냥준할매…..가거기있겠지요.ㅋㅋ
    인제봄되어서더바쁘시죠?   

  5. 푸나무

    2015년 4월 12일 at 8:08 오전

    지언니대머리여가수보셨어요?
    전글로만….
    그롤읽어도헷가리던데
    연극은더욱헷갈리지않았을까요?
    그래도
    수업은
    간간히미소도나오고
    간간히연결이되어지기도해
    반연극이나부조리극…..
    아스토리가메우부조리하긴했지만서도
    제법즐거웠어요.

    하여간지언니도은근아니쨩!문화파셔.   

  6. 푸나무

    2015년 4월 12일 at 8:44 오전

    맞아요같은생각하신거네요.
    그연결부위가조금헐거웠어요.
    어쩌면"2"둘,두가지라는데에?????ㅋㅋ
    까지생각을하다가
    혹시그헐거움에포인트를둔게아닌가.
    열림처럼요…
    너무긍정적인생각인지는모르겟지만,

    근데마조히즘을그렇게
    보시는것은저두찬성이예요.
    미술관큐레이터의의도와는사뭇다르긴하지만요.

    사실그날서울대미술관의작품들도
    제가올린두작품외에는
    의미나개념이실체보다앞선
    함께라는단어에는
    너무조악하다싶은행위들도함께있었어요.

    엄마가부르셔서다녀오니글맥이끊겨버렸네요.^^*
    순식간에좌악써야하는데….

    그런데

    구슬을꿰내지못하는
    비감어린
    제깊은속내를어찌아시고ㅎㅎ

    하여간공부잘하셨던티는
    확실히글마다나타납니다.
    어쩌면그렇게
    적절하게응용을하시는지….

    박사님은이미보셔버린
    로스코를내일만나러갑니다.
    범박한저를과연그가만나줄까….걱정하면서요.
       

  7. Lisa♡

    2015년 4월 13일 at 11:05 오전

    수준이엄청노프십네다~~~

    댓글들도..댓글달기어려버요~~   

  8. 騎士

    2015년 4월 13일 at 3:24 오후

    허접스러운짓들하고있습니다
    아무리현란한수사로변명해도
    허접입니다
    이오네스코는"왕은죽어가다"로
    기억합니다   

  9. 푸나무

    2015년 4월 13일 at 9:52 오후

    아미미술사를공부하는리사님께서무슨말씀을….ㅋ~
    가끔은이런지리멸렬한한글도써주어야ㅎㅎ
    댓글이좀수준이노프죠?
    저두함께노파지노라고생햇어요.ㅋㅋ
       

  10. 푸나무

    2015년 4월 13일 at 9:57 오후

    누가요?
    제가요?
    서울대가요?하하

    현란한수사인부분이없지않아있긴하지만…..

    아무설명없이도
    정보없이도
    작품만으로따악느낌이와야한다는것….
    기사님의생각도충분공감하긴하지만

    마크로스코
    작품앞에서
    그중에몇…..에서
    필이오긴하던걸요.
    누구처럼울지는않아도..ㅎㅎ
    이미입력된정보와명망때문이라구요?
    그럴지도모르긴하지만……^^*   

  11. 騎士

    2015년 4월 14일 at 4:09 오전

    당연히서울대측이지요
    고무줄은빤스에넣는거지그걸예술이라고
    예술은보존성이있어야합니다
    기발한아이디어를보존성없는오브제로
    설치하는건예술이아니고해프닝입니다
    백남준도해프닝입니다
    설명서없이도감동을주어야합니다
    100년도안돼소멸될작품은해프닝입니다
    쓰레기.통에서건져먼지를털어도찬란하게
    빛나감동을주는것이예술입니다
    서명이없어도감동을주어야합니다   

  12. 푸나무

    2015년 4월 15일 at 1:19 오전

    하여간기사님
    고무줄빤스에웃엇어요.
    오히려한차례아픔을겪으신뒤
    머릿속세포가새롭게조합이되어더명민해지신거아녀요?ㅎㅎ

    예술보존성이야기를하시니
    백남준작품도
    텔레비젼이계속낡아가니
    작품가격이오르질않는다고하더군요.
    해프닝이라고보신다면해프닝일수도있지만
    그의시도는
    예술이창의성에기반을둔다면굉장한거아닌가요?
    백남준의TV부처는단순한물체들을함께함으로
    엄청난사유를끌어오잖아요.

    현대미술의가장큰미덕은<생각>이지요.
    사실모든예술의근원점은
    <생각>에있다고생각합니다.
    생각하게하지않는예술은
    가령느낌에족한예술은
    아름다움도그렇죠.
    그저족하다면
    아무리깊은아름다움이라할지라도
    이내클리셰,,,,,.

    풍성한사유를하게하는예술이
    에술의지향점아닐까요?

    그런의미에서
    조악한부분이없지않아있지만
    체험이라는약화된액션이…무슨깊은의미가잇을까….의구심도가지게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젊은이들….이삶을사유하게하는데는
    훌륭하다고생각했습니다.

    그림이하는이야기를바로알아채야그게그림이지
    설명후알게되는그림…..그게그림이야…할수도있지만
    시도소설도철학도음악도사실모든예술을
    공부하지않고이해하기란어렵죠.
    왜냐면작가는그작품을위해서어쩌면평생을생각해온
    자신만의길혹은진리를거기에담았을테니까
    그것을아주가벼운느낌만으로볼수,혹은알아챌수있다는것…..
    욕심이기도하죠.

    오에선생께보낸글월중의한귀절을동봉합니다.

    반론은언제나환영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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