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사람의글이라고는도무지믿을수없게다양하고세련된구조속에
선생인지주인공인지어쩌면그둘다일늙은작가의시선
지적인젊은여성을바라보는진지하고솔직한내면.
선생주변의아내와여동생…나이든여자들의생에대한안목도볼만하죠.
무엇보다저세상으로떠나버린
작가인선생보다훨씬더젊은아버지에대한기억은
선생의생에대한혹은이념에대한소설의중대한몫인데…
인생의근원점이라고나할까,
공부못하는사람의특성인주제벗어나기는저의장기인지라
선생의그런무한성찰어린(?)글중에서도곁다리쯤인
수영후젊은여자에게후들거리는다리가보일까봐두려워하는노인..
팩트와감정이한퀘에나타나죠.
피안화로번역되는엄청난붉은꽃무리(혹시꽃무릇아닌가싶었어요)를보고말하죠.
“이렇게화려한꽃무더기라면그걸보는동안사업욕심이생기는건있을법한일이라고생각했습니다.어쩌면이런꽃들이떨어져말라버린후에캐내는호제무더기보다붉은꽃들이골짜기경사면을뒤덮은광경이,불길이온세상을뒤덮은광경을떠올리게하는건아니었을까….”
말은젊은이가하나단연히선생의생각이죠.
화려한꽃무더기와사업욕심
전혀상반된두팩트를함께엮는이런글자리가나는선생의극진한로맨티시즘….
으로여겨져급기야이런노인이라면….
노인까지매혹적으로여겨진다는거죠.
저는지력이매우약한사람이지만
소진되어가는육체속에서결국빛나는건혹은남는것은정신..지성…아닐까싶어요.
몇년전부터책을소유하는것에대한욕심을버리고
많은책을버리는행위를할수있었던것도
선생따라하기였지요.
선생께서도책을버리는데나같은부박한사람이야….하며요
미술관에가려면우선은신발이편해야하죠.
아무리걸어도편한신발….거기다가백팩이면더좋아요.
두손은자유롭고기분은경쾌하니까….
미술관은의외로사람을타죠.같이가는사람이부산스럽거나
미술관내의공기가산만하면
그렇지않아도약한집중력이매우저하되거든요.
다행히세사람이같이다녔지만
그냥아주편하게각자보고싶은그림을보면서헤어져서돌아다녔지요.
같이그러나혼자…아주이상적이었죠.
작품은본다는것은느낀다는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