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ㅡ 변신 이야기
BY 푸나무 ON 4. 29, 2015
사람만상상하는가?창조적인가?
아니물도상상하고움직이며스스로변하는무엇이된다.
물이라는어찌면단순하디단순한물체에대단한상상력을덧입혀서
매순간변하게하는
괴이한연극을어제보았다.
태초의신비랄지생명의근원이라는
물에대한도식적인접근은차치하고라도
물은무대자체이면서미래의시간이되기도하고
스스로물은과거의시간이되기도하며
깊은죽음의도시를나타내기도한다.
수조에담겨있는정지된물이그토록변화무쌍한장소가될수있다는것이
그어떤장소보다더한리얼리티를연극속에부여해준다는것은
생경한경험이었다.
무엇보다물은무대위배우들에게
물이지닌원초적인에너지를더해서무한자유….를
그러니까<자유>라는에너지를거침없이방출해내게하는힘을발휘했다.
물은도구로존재하는게아니라
어떤생체적에너지로실재하는듯보였다.
연극의새로운장하나가펼쳐진느낌….
변신이야기는고대로마의시인오비디우스가쓴신화이야기다
우리나라에는이윤기가번역을해서
우리집책장에도
크기도크고두꺼워….마치책의신처첨위용있게
자리하나차지하고있다.
이상하게도그리스로마신화는이주쉬운글이나
읽어갈수록수많은사건과이름이라는망에걸려쉽지않다는느낌을주곤한다.
한숨에읽을수있는분량도아니고
특히관심가는인물들…
이름정도는알아야하는데그게여의치가않다.
더불어신화는그다의적인해석에의해얼마나달라지는지
신화가지닌무한은유까지이해하려면
사고의확장역시무한으로열려야한다.
이런변신이야기중에서
우리가익히알고있는신과인간의이야기열가지를
메리짐머만이
각본을쓴연극이
어젯밤내가만난변신이야기였다.
첫배우..아쉽게도임팩트가부족해보였다.
번역탓인지대사도좀공소하게들렸다.
물이움직이지않아서인지….
마이더스가물속에아주편안하게앉아있는데도
그다지…쏠리지않았다.
그러나연극은차츰
대사로연기로그리고물이이루어내는창조적헌신으로
점점몸을앞으로끌어당겼다.
무대가한눈에다보이는이층자리였다.
아주자리가좋았다.
알퀴오네와케윅스…사랑하는남편을기다리다새가된여인
무용을전공했나…새에대한표현이나쁘지않았다.
꿈의나라…..이리스…
무지개의여신이찾아가는데
그녀도결국은졸고야마는…
흥미로웠다.
오르페우스와에우리디케의이야기
죽음의세계를빠져나올때오르페우스의갈등은연극의한축이었다.
사랑도그러하지만
하데스와의아주간단한약속.
<뒤돌아보지않는다>는
그간단한약속은얼마나사람을복잡하게이끄는지….
오르페우스는죽음의길을한없이걸어나오며매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