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마을에서
BY 푸나무 ON 5. 6, 2015
이젠점점여행편지여행에‘홀로족’이늘어난다.
작년재작년만도거의그룹을지어오거나둘이라도짝을지어오는사람이많았는데
이번여행에서는홀로족이반쯤된것같았다.
여행가서도옆사람과의대화에만시간을소비한다면
자연과의안김은물건너간일이다.
우리모두생각할시간이필요해.
버스안에마치혼자앉아있듯이,
옆에사람이없듯이창밖을그저바라보는
말하지않아도되는‘무연한혼자’가얼마나좋은데….
그래도가끔사람이끼어들긴한다.
연화도에서큰천남성을찍고있는데
나보다한참젊은여인이이름이뭐냐고묻는다.
큰천남성이라고하자첫남자요?ㅎㅎ
그렇게기억하면잊지않겠다고했다.
자기는남편하고밤새내차를몰고와서조금눈붙이고배를탔다고….
이부부와섬을걷는동안자주만났다.
모르는식물보면물어보려고서있기도했다.
다행히아는것만물어봐서적절한체면유지?ㅎㅎ
섬을다돌고부둣가로오니…언니…손짓까지하며부른다.
고등어회를시켰다며같이드시잔다.
아…나는회를싫어하는데….맛있게드세요….하며뒤돌아서는데
아니내가싫어하는음식먹는저사람들은그럼뭐야…..
이건아니다싶어다시돌아갔다.
먹음직스러워보여서다시하며…ㅎㅎ
아저두음식이까다로운데요지금살아있는것잡은거라싱싱해요.
그녀가정성스레싸주기까지하는데
음여전히살은부드러웠지만생선특유한비린내가났지만.
맛있네요.말하면서곁에나온것들집어먹기…ㅋ
그들은다시또배를타고‘욕지도’라는섬으로간단다.
좋겠어요….우린다시통영으로가동피랑마을둘러보고서울로가요.
우리배가일러서바이바이를하고헤어졌다.
이즈음벽화마을이유행이다.
그효시가통영동피랑마을인가…부산에도서울에도탄광마을에도온통벽화가대세다.
어느평론가는그게전부재능기부로이루어진다며
미국뉴딜정책의일환인우체국벽화그리기는
돈못버는화가들을위해나라가마련해준직장이었는데
우리나라는온통공짜만원한다고그래서퀄리티문제도생겨난다고일갈하기도했다.
우리나라벽화마을과그래비티아트….를동일선에놓기에는여러가지문제가있긴하다.
그러나가장중요한동질성은벽에그린다는것….
그리고그벽이절대휘황찬란한재료가아닌초라한것이라는것,
부잣집화려한벽에그림을그리시오,할이도없겠지만
그런곳에벽화를그린다한들그림이살아나겠는가…
가난해서빈공간,허름해서자유로운곳,
그래서멋진캔버스가되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