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BY 푸나무 ON 5. 23, 2015
가능하다면
이제일주일에한두번은이른아침북한산을가려고한다.
거기조금나아가면
산이있는데
초록그늘이한도없이펼쳐지는데
이보다더좋을수없어…..
탄식처럼내안의소리가저절로발해지곤하는데
며칠전삼천골에서사모바위로오르는길
그리고사모바위에서응봉을통해다시삼천골로내려오는길
바람이불어나뭇잎들을흔들리게해
수많은잎새들이
생김새만큼이나각각일소리들이합해지는데
이상하지,
봄산이우수수나뭇잎지는가을산이되더라.
바람….은서늘함이한가득해서인가….아니면
치기어린생각으로흔들리게하는인자가많아서인가
지도흔들리며불어와
나뭇잎들을흔들며
더불어나도흔들리게하는…그묘한인자….가여전히봄에도
맹성하더라
.
혼자걷는길……
생각이없어도좋다.
생각이많아도좋다.
해찰기로치면상수없음!해도될만한데
이젠해찰보다는걷는데집중하기로마음먹었다.
혹시나..삐끗하게된다면
혹시나엉덩방아를찍게된다면
이아름다운숲속에내어찌설수있을것인가.
그러니,아주조심해서천천히걸어야한다.
그렇다,이젠정말서서히할머니가되어가는것이다.
그러나,이름대로평생young할머니이니….ㅎ
아카시향기가훅다가온다.
엄밀하게이야기하면아카시향기만아니다.
어디숲이아카시만있겠는가.
이무성한나무들무성한잎새들이다향기를지니고있을진대
숲에서맞는아카시향기가더욱우아하고그윽한이유는
다른나뭇잎들과의하모니탓이다.
참으로정적이다고요하다적막하다.
가끔들려오는새들의소리는고요를더욱깊게하고
바람이일으키는나뭇잎들소리는오히려적막이다.
이제나무꽃들도거의마지막이다.
조금높은곳에서하이얀노린재나무꽃들두엇보았고
쪽동백도이미열매를맺고있었으며
덜꿩나무진자리에게….
잘열매맺고잘살아야된다.
인사도했다.
이렇게싱싱한참나무(굴참나무?)가지가자주떨어져있다.
이제막열리기시작한어린도토리에게
거위벌레가알을낳았다.
그리고날카로운입으로나뭇가지를자른다.
설왕설래가있긴하지만쓴탄닌맛이생기기전
어린새끼가부드럽고맛있는도토리열매를먹고자라나라는뜻,.
의외로산길을걷는중아주많이보였다.
그만큼거위벌레가많다는뜻,
그렇다면도토리가작아질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