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문학상에서 읽은 뿌리 이야기와 옷, 그리고 슬픔
BY 푸나무 ON 5. 27, 2015
어제사기막골로북한산숨은벽쪽을걸었다.
이제숲에꽃은없다.
이미초록에도달해있고오직나무의호흡만그득하다.
벌이나나비….의시선도잊은채
사람의것이야더말해무엇하리.
오직나무로서….숲은그득하다.
그리고
이나무앞에서
김숨의<뿌리이야기>가생각났다.
순하게생긴이제막사십대에들어선여자가글두참잘쓰지
뿌리로작품을하는작가
그와진전없는사랑이야기를
절묘하게뿌리로엮어낸다.
얼굴보다더숱한표정을
뿌리들이지닌게아닌가?
작가의말인데
공감한다.
욕심은참부질없는감정이다.
욕심이있다하여
그대상을소유할수있는것은절대아니므로
우선욕심인가…분별할수있어야하며
욕심이라면내려놓을수도있어야한다.
한계치에대한인식이필요하다.
돈도그렇고명예도그렇고건강도그러하며
하물며우리가노력으로얻을수있는지성도그러하다.
젊을때는도서관에가면막막했다.
그렇다고모든책앞에서는언강생심…아니고
그냥좋아하는분야의서가앞에서..그랬다는것이다.
그랬는데어느순간,
그게얼마나철없는욕심인가….
주제를모르는각론인가…를깨닫게되었다는것,
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등….
은꼭읽는편이다.
뷔페지만…엄선된…
그수많은소설들중에서눈밝은평자들이고르고고른소설이니
나처럼게으른사람에게는딱~!맞는소설집,
그래도질기고눙익은
마치소설의포석처럼보이는대상작보다는
짧고가벼운어디나있음직한…….
사소한이야기끝에
동요….하게하던
전성태의<소풍>이제일좋았다.
장모님과함께떠난아주짦은가족여행
남자는파곤하고여자는날카로우며아이들은사랑스럽다.
그리고얼마전
요양병원에서세상을떠난치매아버지의유품이트렁크에실려있다.
아버지가세상을떠났는데도그는그저담담하다
자신의담담함이그는참으로생경하다.
소풍이라는제목대로
만원짜리보물찾기가시작되고
아빠엄마가숨긴보물을찾아내고
할머니도100달러자리보물을숨기운다.
아이들은못찾고
온가족이함께찾아나서지만…..
할머니는기억해내지못한다.
이사소한이야기를
작가는
아주담담한어조로
아니담담해서오히려더욱슬프게적었다.
작은이야기라더욱슬펐고
어떤늙음에대한도저한강연보다…..
더슬프게다가왓다.
죽은지몇년이되어서야
나무가옷을벗는지모른다.
그런데가끔산을가다보면이런나무를만난다.
죽은지오래된나무…..
처음몇년은죽었지만
산나무처럼끄떡없이버틴다.
겨울이면더모른다.
다들헐벗고있으니…..
그러다가저렇게옷을벗기시작하면……..
그나무는정말죽은나무가된다.
죽어서옷을벗는게아니고
옷을벗어서죽은것같기도하다.
이장욱의<크리스마스캐럴>은아주흥미로웟다.
단편소설의새로운방향을제시한글……로여겨도무방할듯,
상위1%의위치에사는남자와
그녀의젊은아내….
그아내를사랑하는
가장찌질한남자의표본….과의만남…..이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일어난다..
눈은하염없이내리고
당신은오늘죽을거라고…..
아그렇지,
이럴수도있겠구나…..
흥미로우면서도서늘한결말…..이
삶을새롭게직시하게한다.
나무의옷이야기를햇지만
그래서옷이무척중요하지만
사실옷과생명은
존재와는아무런상관이없다는…..이야기,
이장욱의
크리스마스캐럴이하는
주제어를나는그렇게이해했다.
숲에꽃이없으니
잎을바라보게된다.
물갬나무청미래덩굴그리고산초나무잎도좋다
열매는팥배나무인데…벌써저렇게익을수가있나….
장미는우리동네출신들
이즈음읽고있는책
책읽노라요즘영화도안본다
꼬리치는당신은지금근두달동안내게있다.
처음내이름으로빌리고담휘이름으로브라더이름으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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