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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라기보다는거기벽면에누군가가실제로그렇게눈을감고
나를바라보는느낌….
눈을감고있으니그를바라보는것은나인데
이상하게눈을감고오히려나를…그에게스며드는나를
그가느끼는것같은…..
모든그림이다관자를향한대상일진대
기이하게도르동의이눈을감고있는그림은
어떤그림보다더선명하게자신보다는나를….
생각없이걸어가고있는나를멈추게해서
나를향한나의시선을일깨우는그림이었다.
세잔의그림을보며
‘부피감과공간감이상호침투하는양식’을
발견하기란우리같은아마추어들에게는미지의세계,어불성설이다.
신인상주의의점묘법역시
순색이나보색을병치시켜오히려사람의눈에서그것들이혼합되어
색조가풍부해지는것….이과학적색채이론을근거로한기법이란것도
우리는그림보다글에서알게된다.
분할기법도읽고나서야아그렇군,…..하게되는데
이런그림을보는자세가
그림에대한예의에서벗어난일이아닌가….가끔생각해볼때가있다.
무엇이든논리적으로설명이되지않으면신뢰하지못하는
논리가지성이되는시대를살아가고있긴하지만
모든아름다움이설명되어져야만!아름다움인가…
는아니지않는가.
사실그림은결국어떤존재를관자들에게먼저보여주는것이다.
생각과느낌은그다음의것일진대
르동의감은눈속의여자는ㅡ나는처음그를남자로생각했다.
그러나여자를모델로여자를그렸다고했으나여전히지금도남자같은모호한존재이다.ㅡ
나를먼저성찰하게하는….영성을지니고있었다.
미켈란젤로죽어가는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