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격조했습니다.
BY 푸나무 ON 8. 11, 2015
여름삶인매미가울기시작하면
길떠날채비를하는고개숙인여름뒤돌아선여름을생각하게됩니다.
찔레꽃머리….
열매…여름도아름답지만초여름을지칭하는,
싱그럽고향기로운찔레꽃머리를맞아들인게지척인데요.
그러고보니한여름꽃괴화도피어났더군요.
나무목에귀신귀자가함께여서인지…
초록에그보다조금더연한연두와흰빛그중간사이의색
그조화가우아한건지그색이우미한건지.
회화나무꽃괴화는우리동네가로수꽃이면서도아주정적이죠.
계절이어떤몸짓으로다가오고떠나는지
어디에은둔해있다가슬며시그옷자락을내비치는지
그들이오고가는길목에서면
밤하늘별빛이아니더라도
삶의秘意를생각해보지않을수가없습니다.
책에도굶주림이있더군요.
인도를다녀와서마치허기라도채우듯도서관에들려서이책저책을빌렸습니다.
한시적이지만6개월여아이들독서지도도해야하고
이달부클도서인커트보네커트책두빌려야했지만
사진작가세바스티앙살가도의제네시스를테마로한<세상의소금>
다큐멘터리를본후살가도의사진첩도빌려야했었죠.
제네시스는하두무거워서정말집에가지고와서
책무게를달아보았어요.
무려11,5킬로그램…
보이지않는질적인무게도흑백사진…
그모노가지닌우아함으로인하여깊고적막하고아름답습니다.
질고를지닌….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의가장극적인지점이아닐까…
생각하며사진을바라보았어요.
함께쟈크데리다의<시선의권리>사진반글반인책도빌렸어요.
해체는새로운정신의방향일까…
스토리를모으고정리하고새로운의미를창출하는일과는다른?
해체는분석이다.
해체는방향전환이다
해체는시작도결말도없다.
그저과정이지고지순하게나열된다.
사실이런문장들은데리다의철학의근간쪽(혹은편)에서본다면
‘정확한지안정확한지도모르겠습니다..
아무책이나보면들춰보시는엄마께서이책도보시려고해서
엄마이책은엄마보시기엔딱딱해….
하고슬쩍다른쪽으로놓았어요.
왜냐면이책처음에엄마가좋아하시는사진들이좌악펼쳐지는데
그게….
엄마가살아오신삶의눈으로보신다면
절대이해못할사진들이기때문이죠.
물론그런사진들에대해설명을주욱한다면
으흥그렇구나…그런것들이다있구나..하며
이해는못하시더라도수용은하시겠지만
그렇게까지친절한딸이아니라서요.ㅎ
더군다나동성의여인들이벗고서로의몸을탐하는사진을설명하려면
성이지만성이아닌그러나여전히엄마에게는성일….
성을성아닌아니면실제성일수도있는사진을
예술로설명하기에는요령부득이기도했구요.
그러고보니
혹시데리다와사진작가마리프랑스와즈플리사르는이런시험을해봤어야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