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살피는 관점
BY 푸나무 ON 12. 8, 2015
책을읽을때마다
책에의해나는전혀다른사람이된다.
소설을읽을때는어느한주인공의입장에서기도하지만
대개는면밀한분석을해가며읽는다
박범신의<당신>꽃잎보다붉던….이작은글씨로쓰여있는
책을시작하며왜‘붉은’이아니고‘붉던’…일까,
붉던은단순한과거형이아니라
왠지붉은보다더붉은…이란느낌이강했다.
과거라는촉수에걸리면거의가그러하듯이
그렇다면더깊은회한을나타내고자…
여자가주인공이고나이가일흔이넘었고사랑이야기이고
그래서에이,시시하네하며읽다가그래도역시,,하며읽었다.
시몬드보봐르가
아주단정하게기록한
자신의엄마…의죽음을글로쓴<아주편안한죽음>은
어찌나단정하든지
옛날교복칼라에플멕인…그리고후리야(?ㅎ)스커트를
입은공부잘한여고생…을생각이났다.
보봐르의엄마라는생각을사르트르가등장할때만아,하며읽었다.
그녀도나처럼
(이게참궁상이긴한데위대하거나똑똑한여자와슬그머니동격이고싶은
이유치찬란한감정은나는늙어가는데도무지지혼자늙을줄을모른다)
난데없이한참을운다.
나도울아부지실제돌아가시고나서울지는않았고
그전에갑자기눈에서샘이생겨난건지계속흘렀었다..눈물이
체의녹색노트는체게바라가사망당시메고다녔던홀쭉한배낭에들어있던
그가좋아한…파블로네루다를위시한시인들의시다.
남미….쪽시는어렵다
사실외국시는거의가다어렵다.
설명이없는시어속에
내가모르는문화와생략
그리고감정들이포개지고으깨지고혹은난파되어있기때문이다.
그들을,그섬세한것들을,그빛나는것들을
이아둔한눈으로
더군다나이제원시향인눈으로어찌찾아내누,
그나저나체게바라와시는얼마나참안어울리는조합인가,
안어울린다고생각하는이수치낮은감각은
시가연약하다고생각하는부분에기인되어있는데..
그러나조금만더시앞에서생각하면시는절대연약하지않다.
오히려연약이라는위장을한권모술수가농후한군사이다.
뮐러의산문선은….
그냥읽었다.
우리나라에처음으로번역된것을강조했는데….
근데거의다그러지않나?고전아니라면,
희곡작가라선지
그가바라본삶의한대목들이농축된시처럼보였다.
사실책을만나는것은
내선택이기도하지만
이게또굉장히우연이기도하다.
아이쇼핑도해줘야패션에대한감각이뒤떨어지지않듯이
책도자주접해야책에대한감각이떨어지지않는다.
셀수도없이생산되는수많은책에서어떤책과내가조우할것인가,
이와같은명제는사람과도비슷하다.
어디에서무엇이되어우리만나랴.
아람누리는예술특화도서관이다.
아람누리미술관에들렸다가
그래도참새가되어방앗간을…ㅎ.
하여기대체도않는사람을만나즓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