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내년에는

하도새해를많이맞이하다보니

무덤덤무감감무감성무심해져..

그러니까점점이렇게<>가늘어가고체화되다가

존재의<>가될거라는생각이살짝들었다.

화이트크리스마스럭키문이라고해서달을잠깐바라보았으나

그게소슬한달가을달추석달만큼

마음속으로안들어오더라는것,

달도그렇겠다.

도무지설렘없는메마른마음속으로뭬들어오고싶을까,

보드랍고따뜻하고정겨운신선한마음속이좋을것이다.

펄떡펄떡뛰는토끼의간생각이왜나는지몰라,

살짝춥기도했다.

성탄절

아이들은나가고

나는홀로책을읽었다.

아마앞으로많은시간도그리할것이다.

점점혼자있는시간이많아질것이고

책만큼만만한벗이어디있으랴.

하지만이친구도관심을가져줘야만이벗이되지

내가다가서지않는한,

언제나아득한당신이다.

<오베라는남자>는재밌는연속극처럼읽혔다.

해피앤드가언제나좋긴한데좀촌스럽기는하고,

<나는클림트를를보면베토벤이들린다>.

가수보아의오빠로유명한음악쟁이라는설명이있는데

두챕터읽고나니

중고등학생이읽으면참좋은책이라는생각이들어서그만뒀다.

그림도음악도너무익숙한것들이고

한강의

<소년이온다>는길지않은책인데

광주민주화사건에대한글이었다.

좀부끄러운이야긴데이상하게요즈음이런글읽기가쉽지않다.

진지한고통에대하여생각하기에는너무가벼운사람이된걸까,

아니면고통을직시하기에는에너지가딸리는늙음인지도

쓴사람도있는데하면서도

<피카소는미쳤다>

그림에흥미가많은어린의시각으로된소설,

가끔반짝였다.사금….이섞인모래

도서관에가면같은책을

자주만지작거리는나를보게된다.

어떨때는읽은책을다시빌려온경우도있고

이윤기의<유리그림자>도빌려와서읽다보니

이미읽은책,

머리나쁜것을자각시키는대목이기도하다.

위영넌어쩌면저능아일지도몰라.

점점이런문장이점유율을높이고있다.

아니길감각뿐만아니라

삶전반에걸쳐서

유일하게조금더다른사람보다

혹시조금더나은부분일까하는

책에서조차이런실수를자주하는것보면.

실수는아니고

<영혼의미술관>은한번더보고싶었다.그안에든그림이랑….

제목이참..사람을끈다.

영혼”…

언제나어디서나그무엇과연계해있더라도우리를흡습해들이는단어아닌가,

생명에대한존귀함을나타내주는,

사람에대한특별한인식표.

현실과가장동떨어져있으면서

그러나현실의무게를가장가볍게견뎌내게하는신묘한무게를지닌,

영혼의미술관을홀홀넘기면서드는생각

혹시보통은그림을고르기전

써야할혹은쓰고싶은주제를먼저쓴게아닐까,

그림이줄만한굵은몸통뿌리를설정

그다음잔가지를주욱펼친뒤

그림을선택하는거지

그림사학자의도움을받아.

그러니아주독특한해석이될수도있을것이고

워낙절묘한생각의갈래들을진주목걸이처럼아름답게꿰는사람이니

이즈음대담집혹은인터뷰를묶은책들이좋다.

보르헤스의말도그렇고

수잔손택의말도좋고

작가란무엇인가….도세계유명작가들에대한

작가와의대담집인데왜좋은고생각해봤더니

우선대화체니이해하기가쉽다는것,

대화하는가운데그두사람의성향이보이는데그게참재미있다는것,

마치고수들두는바둑처럼

한점탁돌을두면

전혀다른수가타악놓이고

수담…..그러면서어떤아름다운그림을그려나간다고나할까,

그런대목들이작가를이해하는데오히려큰작용을하는것같기도하다.

움베르토에코는독서는숱한삶이라는이야기를했다.

수없이많은삶을살게되는것은

독서의기막힌특권이라는

나는그이말에엄지척~~!을했다.

질문자가다시물어.

수많은기억은수많은짐일수도있지않느냐고,

에코는완강한무관심이란개념을좋아한다고.

문화란망각하는법을배우는법이라는,…

몇문장사이에유장한강이흐른다.

독서는그런강물에유유자적하게발을담그는일같기도하는데….

난데없는책이다가오기도한다.

먼저읽은딸래미가머라고해서

이미그것엄마가몇년전부터줄창외우고다니는말아니냐,

가령작은집에서짐이쥔노릇하고주인은객이다.

쥔이쥔노릇해야한다.

하나들여오면하나는버린다주의.

엄마맞어맞어.

<나는단순하게살기로했다>사사키후미오

미니멀리스트이야기다.

아주단출한삶

모든것다버리고정말필요한것만가지고살기

물건안사기는기본이고

수납정리개념을버리라고한다.

수납장이라는둥지도버리라고

마트를나의창고로여기며

버릴때창조적이되지마라고(이것가지면무러할텐데)

물건씨의집세를내지마라

거리를나의응접실로여기라

실제편안한소파카페에다있다.

몇시간이건나의응접실로여겨도아무도머라하지않는다.

개성을만드는것은경험이다

사복을제복화하라

물건을버린후찾아온행복은느끼는것이라는12가지변화도좋다

에필로그에사사키후미오는말한다.

미니멀리즘을통하여감사의달인이되었다고…..

제법이다.이젊은이.

새해에는그래서나도

조금더미니멀리스트의삶을강화시켜보려는생각을한다.

에코처럼

무엇을기억하고배우길원하는지구별하는것은

인식론적인관점에서매우중요하다는에코의완강한무관심도

미니멀리즘의한형태로내겐이해된다.

그러고보니

물건

살림말고도

思考의미니멀리즘….

욕망의미니멀리즘….

아그리고꿈도그래야지….

김환기그림

1 Comment

  1. 데레사

    2015년 12월 26일 at 12:21 오후

    단순하게살아보기
    버리기연습…..그런데그게쉽지가않아요.
    왜자꾸움켜쥐게되는건지….

    연말잘보내시고좋은새해맞이하시길바랍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