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했던 소년,양념치킨 변호사?

딸이 변호사가 되고 싶어 한다,의료 전문 변호사에 관심이 많다고한다.

남편은 딸이 변호사가 된다는 것을 별로 내켜 하지 않는다.우리 자녀들은 변호사는 안하면 좋겠다고 한다.소송을 맡으면 객관적으로 잘못인 사람인데도 이기는 쪽으로 변론을 하려고 거짓말도 해야되는 것이 좋아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딸은 소송 변호사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변호사가 있다고 아빠한테 이야기도 잘 해 드린다.그래도 남편은 변호사하고 싶다는 딸이 공부도 잘 하고 멘탈 헬쓰 공부하니 그대로 잘 전진해서 의사가 되면 좋겠다고한다.딸은 그래서 의료 전문 변호사가 되면 된다고한다.

친한 친구 아빠가 큰 로펌의 대표 변호사님이고 친구도 변호사가 될 준비를 하니까 관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빠들도 동생은 뭘 해도 잘 할거니까 본인이 더 흥미 있는 쪽으로 하라고 말한다.나 역시 그렇다 ,딸내미가 지금

대학 2학년이니 공부하면서 또 더 하고 싶은 분야를 잘 선택하면 된다 싶다.

오빠들이 다 메디컬쪽 공부를 잘 하고 있으니 딸도 대학 졸업하고, 바로 메디컬 쪽으로 연결해서 공부하길 원하는

남편 마음도 이해가된다.

1시간 거리의 대학교에 다니는 딸이다.

뉴우러 싸이언스가 캐나다서 제일 좋은 학교여서 그리로 갔다.2학년부터는 뉴우러 싸이언스 중에도

10명만 뽑는 멘탈 헬쓰를 공부하게 된 것을 너무도 신나한다.

넓은 캐나다에 사니 한,두시간 거리는 바로 이웃 같다.엄마 혼자 다시 돌아 올 것이 마음 쓰인다며

버스 타고 가겠다는 딸을 저녁 먹은 후라 어둡고 해서 데려다 주고 싶었다.

주말에 와서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음도 기특하고 담 주 시험이 있어서 이번 주말은 못오기에

함께 더 이야기도 하고 싶어서 데려 주고 싶었다.학교로 가는 사이 딸이 말했다.

 

딸-“엄마!,엄마가 좋아했다는 그 학생 변호사가 됐다고 했지요?”

엄마”응,그렇더라,엄마도 인터넷으로 제작년에 그런 줄 알았어.”

딸-“초등학교 친구였나요?”

엄마-“아니,초등학교 친구는 준교였고 어디 있는지 전혀 소식을 몰라,내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여고 2학년 초까지

혼자 좋아했어, 보고 싶어하며 그리워했는데

그 친구 아빠 통해서 들은 이야기 속에 내가 너무 실망스런 일이 있어서 마음에서 밀쳐 내어 버렸어.”

딸-“우리 엄마 그 때 슬펐겠다.”

엄마-“응,혼자 좋아한거야,그것도 좋았어,그런데 그 후  텔레비젼에 3번 나온 어느 남학생을 좋아하게 되었어,아마 준교랑 좀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애,준교가 중 1 때 전학을 갔는데 우리학교 선생님이셨던 준교 아빠를 통해 전학가서 공부를 못한 것 듣고는 실망이 되었는데 그 아이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여서 관심이 생겼는지 모르겠어.여기 학년으로 12학년 때부터 그 아이가 마음에 있었단다.혼자 좋아한 학생이었어.”

딸-“네,엄마! ”

엄마-“그 학생 이름이 ***야”

딸이 금방 엄마가 말한 이름 발음은 확실히 못 알아 들었지만  그 이름 글자 중 하나인 ‘양’자는 확실히 들렸던지

딸-“응,엄마! 양념치킨변호사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딸이랑 함께 한바탕 크게크게 웃었다.

엄마-“응,그래 어쩜 양념치킨을 너무 좋아한다면 이미 그 별명이 붙여졌을 수도 있겠네,하하하….”라며

함께 웃었다.전혀 나는 생각도 못했던 말로 유우머 있게 말하는 딸 덕분에 QEW(Queen Elizabeth Way)를

즐겁게 달렸다.남편이 몇 일 전에 사 준 새 차이고 딸이랑도  둘이서 처음 함께 타고 학교 가는 중이라서 더욱 감사했다.

엄마-“응,양념치킨 변호사 맞네, 이제 정말 그 변호사님 말할 때는 양념치킨 변호사라하면 되겠다”라고 했다.

딸-“네,엄마! 재밌어요.”

엄마-“응 ,엄마가 고등학교 3 학년 때

학력고사를 치르고  그 학생 학교로 편지를 썼어.나는 알지만 그 학생은 내가 있는 줄도 ,본인을 생각하는 것조차 전혀 모르니까 말이야,공부에 혹시 방해를 줄 지 몰라서 혼자 마음 속으로 좋아하다가 학력고사가 끝나고 편지를 보낸거야.”

딸-“네,엄마!”

엄마-“답장이 왔는데 엄마도 연락이 닿은 것이 참 감사했어.혼자 상상하며 그리면서 좋아할 때 마음이

많이 설레이고 보고 싶었단다.그리고 엄마가 그 후 1년 뒤

서울 이모네 집에서  학교 다니게되었는데 그 학생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

엄마가 참 용감했나 봐,정말 감사하게도 연락이 닿아 한 번 직접 만났어,엄마는 다른남학생과 미팅 하기 전에  그 학생을 제일 먼저 만나 보고 싶었거든,그런데 처음 만난 날 그 학생이 담배를 피웠어,그게 엄마한테 충격이었단다.나는 대학생이어도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못한 시골에서 순박하게 살아 온 사람이라서 그게 그리 실망스러웠어.그 학생도 안동 촌에서 올라온 촌스러운 학생인데다가 자기는 우리나라서 최고의 대학교에 다니는데, 엄마는 부모님께 전혀 경제적인 부담 드리지 않을 각오로 내 능력으로 공부해야되니 장학금이 중요했고 직장도 속히 잘 연결되는학교를 선택했기에 겉으로 보기엔 자기 레벨에 안 맞는 학교 다니는 실력 없는 학생으로 볼 수 도 있었겠지.나는 나대로 담배 피운 것이 그리 실망이 되어서 내가 혼자 좋아했던 그 마음이 쏵 ~~없어져 버렸어.”라면서

딸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운전을 하는데 참 따뜻하고 좋았다.

내게도 청소년 시절 혼자 좋아했던 소년이 있었고

또 나를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따라 다닌 소년도 있었다.

그 시절들이 참 아름답고 감사하다.

한 걸음,한 걸음들이 다

오늘 나를 있게 한 감사한 걸음들이임이 감사하다.

지금도 담배 피우는 사람을 나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자기 절제를 잘 못하는 사람 같아서 그리 느껴진다.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또 다 이유가 있고 피워야되는 상황인 경우도 있음을 안다.

그래도

담배   피우는 사람은 그리 썩 호감이 가지 않음은 사실이다.

그 때 그 학생이 피운 담배 연기 속엔 나름대로 삶에 대한 애착과

대학생으로서 고뇌와 삶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었음은 그 이후 이해가 되었다.

딸내미가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이야기 하다가 전에 엄마가 혼자 좋아했던

그 학생이 지금 유명한 변호사로 일 잘 하고 있는 기사를 접한 이야기를 전에 해 주었더니

딸이 그것을 기억하며 이야기를 물어 봐서 둘이서 엄마의 학창 시절의 짝사랑 이야기와

엄마를 좋아한다며 따라 다닌 소년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1시간 거리에 금방 도착이 되었다.

 

혼자 가겠다고해도 엄마가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출발 하길 잘 했다 싶다.

우리 딸이 의사가 되든,변호사가 되든,의료 전문변호사가되든

뭐든 자기가 더 즐겁게 좋아하면서 신나게 할 분야의 일들로

잘 정하게 되길 기도한다.

딸이 ‘양념치킨변호사!’라고

말해서   정말 재미있게 유쾌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면서 딸내미를 학교 근처 숙소에 잘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도착하시면 바로 연락해 달라는 딸의 마음이 전해와서 안전히 잘 왔다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연락을해 줬다.

엄마의 이야기를 터 놓고 할 수 있는 딸이 있음이 참 감사하다.

멘탈 헬쓰 공부하는 딸이기에 엄마의 이야기도 잘 들어 주고 때론

위로와 격려를 시기 적적하게 잘 해 줄 수 있음도 참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 이야기는 다 동화 같다면서 들었는데도 또 들려 달라고 한다.

나의 성장기의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동화로 여기며 잘 들어 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어 감사하다.

내게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 많은 것도

시골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더 풍성한 것 같아 이 또한 참  감사하다.

‘양념치킨변호사님!’

내 인생의 청소년기에 2년 정도 마음 가득 설레임을 주었던 그 자체만으로도

그 변호사님한테 감사할 수 있다.

나와 전혀 상관도 없고, 전혀 둘 사이 어떤 일도 없었지만

내 청소년기에

만나 보고 싶은 학생으로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  처음으로 마주 앉아보고 싶은  남학생이이었다는 것 만으로도

아름다운 기억이고 감사하기 때문이다.

비록 기대하고 기다리며 그려왔던 이미지와 다른 것에 마음 아프긴 했지만

그 첫 만남 덕분에 나는 다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음이 감사하다.

양념치킨변호사님의 하는 일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살리는 일이 많아지길 기도하며

우리 나라의 성장과 발전에도 귀하게 도움되는 법률회사가 되길 기도한다.

 

우리 딸의 나이였을 때의 나를 돌이켜 보니 정말 그 때도 정말 삶이 아름다웠고

모든 것이 감사임을 고백하며 감사한 마음 담아 놓는다.

 

2016,2,1,월요일,점심을 먹기 앞서서,어제 딸과 함께 나눈 대화 속에서 눈부신 시절을 맞이한 딸의 20살 속에 나의 20살 때의 추억을 또한 감사하고 ,오늘이 있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 왔던 그 모든 순간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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