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과 우리 글 사랑!

캐나다에 와서 산지도 17년이 되었다.우리 말보다 영어를 더 많이 사용 하는 생활이 되었다.집이랑 교회 갈 때 외엔 거의다 영어로 대화를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어느 때  우리 말이 갑자기 막히는 경우도 생긴다.분명 머리에 담겨 있는 단어인데 입으로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거봉 포도’가 갑자기 생각이 안났다.알맹이가 커다란 포도라고 말을 해도 내 곁에 있는 한국  분도 거봉 포도를 바로 기억해 내지 못하고  말해주지 못했다.한참을 “뭐드라?”라고 생각을 했다. “아~ 맞다,거봉 포도!”라고 생각 났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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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분명 담겨 있는데 바로 꺼내 쓰지 못하는 우리 말이 생김이 안타까웠다.영어를 사용하지만  완벽하게  이곳 사람처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말은 또 잊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어진다. 그래서 나는 매일 우리 말로 글을 즐겨 쓴다.우리 말을 잊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 중에 최고이다.이렇게 블로그가 있는 유익이 여러가지있다.무엇보다 매일 내가 하나님 은혜로 사는 사람임을 감사하며 고백하며 우리 말로 표현 할 수 있는 공간임이 감사하다.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면서 우리 말을 최대한 잊지 않고 기억해 나가며 우리 글로 표현 할 수 있음이 또한 감사 제목이된다.

내일은 노동절(Labor Day-미국,Labour Day-캐나다)로 공휴일이다 ,첫째와 둘째는 일과 공부로 짬을 못내어서 셋째와 넷째만 데리고 나들이 갈 예정이다.남편이 쉬는 날이라서 아이들이랑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좋은 날인데 아이들이 다 함께 못가는 아쉬움은 있지만  노동절 다음 날인 9월 5일부터 새학년을 맞으며 대학 4학년이 되는  딸과 11학년이 되는 막내를 데리고 새학년 맞이 축하 나들이다.아이들과 함께 새학년에 대한 기대와 계획들을 나눌 좋은 시간이 될 것이  감사하다.둘째는 지난 주에 너무 바쁘고 공부량도 많지만 보람된  새학년이 벌써 시작 되었음도 감사하다. 내일 나이아가라 주변을 다녀올 생각인데 교회 식구들도 몇 몇 분이 나이아가라를 간다고하시고 또 다른 아는 분 가족도  그곳을 갈거라고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서 반가운 만남이 생길 것 같다.내가 아는 사람들만도 10명이 넘게 그곳에 가신다니 공휴일인 내일 나이아가라 폭포 가는 길에 사람 구경도 차 구경도 또한 더 많이 할 것 같다.

오늘도 단 몇자라도 우리 말을 우리 글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시골 친구들 중에 장로님인 동창이 있다.초등학교 시절엔 안동 우리 시골 중에서도 정말 자기 말대로 깡촌에 살던 동창인데 예수님 믿고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성실하게 살아 오더니 이제는 정말 어엿한 성공한 중년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장로님인 것이 감사하다.시골 동창들 중에 목사님도 사모님도 장로님도 또 권사님도 집사님들도 많고 신실하게 믿음 생활하는친구들이 더해감이 감사하다.내가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서 자연스럽게 내 생활을 나누며 그 안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은혜를 나눌 수 있음도 감사하다.장로님 동창 덕분에 아직 예수님 안믿는 시골 친구들에게 더 좋은 영향이 감이 또한 감사하다.

오늘은 번개팅이라는 말이 딱 맞는 표현인 모임이 주일 예배 드리고 찬양 연습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집사님댁에서 있었다.서로 기도하며 사랑하며 섬기는 모습이 아름다운 분들과 갑자기지만 함께 모임이 감사했다. 뒷마당에서 불을 피워 등심과 삼겹살을 구웠다. 맛있는 묵은 김치와 텃밭에서 갓 따온 고추도 있었다. 농사지은 부추로 만든 부침개와 압력솥으로 금방 해서 뒷마당으로 옮겨운 콩이 섞인 밥과 함께  맛난 저녁을 먹었다.우리가 예수님 믿는 복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구원 받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믿음 안에서 만나는 성도들간의 교제도 정말 감사하다.정말 예수님 믿는 사람들만이 또한 그 깊이를 느끼고 알 수 있다.참으로 감사하다.낯선 땅 캐나다에서 가족 같은 형제 같은 식탁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이 계심이 감사하다.봄에 상추를 늘 풍성히 거둬서  나누시는 집사님 뒷마당 텃밭이 궁금했다. 한번 와 보고 싶었는데 갑자기지만 오늘 온 덕분에 정말 아가자기하게 농사 짓는 텃밭을 구경할 수 있었다.상추 키웠던 자리에는 벌써 김장 때 쓸 배추가 넘실넘실 잘 자라고 있었다.넝쿨도 탐스런 호박으로 끓인 된장국까지 너무 맛있게 식사를 했다.

집사님 옆집도 한국 분이어서 뒷마당에서 풀을 뽑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어 반갑고 감사했다.영천과 대구 출신 분이셨다.나는 안동, 남편은 영천 출신이라며 이야기하면서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어서 태신자로 마음에 품었다.영천이라는 지역이 남편과 그 분을 금방 친밀하게 엮어 주었다.고향 분이라는 말씀이 금방 가깝게 느껴졌다.영천 임고면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누었다.나는 오빠랑 언니라는 호칭이 금방 나올 정도로 고향 출신들을 낯선 땅 캐나다에서 만나는 기쁨은 또한 정말 크고 놀랍다.지인 분들 중에 안동 출신이 여럿 계신다고하셨다.그래서 나는 안동 분들이면 다음에 뵐 때 알려 달라고 했다.남편 명함을 드리고 그 분들 전화 번호도 받았다.나는 큰 오빠가 나보다 20살이 많고 큰언니는 11살,작은 언니는  8살 많다.또 둘째 오빠는  6살 ,셋째 오빠는 3살이 많다.그래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한테 오빠랑 언니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 참으로 자연스럽고 좋다.더구나 고향 분들을 만나면 나는 그냥 “오빠!”,”언니!”라고 친근하게 부를 정도로 오빠랑 언니라는 호칭이 참 좋다.이 호칭 하나만으로도 정말 가깝게 느껴지는 분들이 계심이 감사하다.고향은 참으로 따뜻한 곳이다.타국에 이민자로 나와서 살기에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것이 바로 고향이라는 것이다.내 조국이 있어 내 고향을 또한 그리워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북한의 핵으로 인해 긴장 상태인 조국의 안정을  위해 함께 기도할 기도 동역자들이 점점 더 많아져 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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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 말로 ,우리 글로 내 생각을 쓸 수 있음이 감사하다.

우리 말을 잘 기억하고 우리 글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훈련을 조금씩이지만 매일 할 수 있는 ‘위블로그’ 아름다운 공간이 있음도 감사하다.

2017,9,3,주일,우리 말을 우리 글로 잘 표현 할 수 있음이 새삼 너무도 감사하다.

8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9월 4일 at 2:44 오후

    여기 살면서 매일 한국어만 하고 살아도 단어들이 깜빡
    생각이 안 날때가 있어요.
    그래서 혹시 치매? 하면서 깜짝 깜짝 놀라거든요. ㅎ

    우리말, 우리민족, 어딜가도 친근하고 좋지요.
    조국을 가졌다는게 이래서 뿌듯한겁니다만 전쟁이 일어날까봐
    두려운 매일입니다.

    • 김 수남

      2017년 9월 6일 at 1:06 오후

      언니! 건강하신 모습 늘 뵈어서 감사합니다.
      조국이 평화롭고 안정되길 기도합니다.북핵 소식에 긴장되고 겁나서 늘 기도합니다.

    • ss8000

      2017년 9월 8일 at 5:29 오전

      누님! 그런 건 치매가 아닙니다.
      어휘력이나 단어 실력이 좀 준 거지….
      그거까지 치매로 치면 치매 아니라고
      할 늙은이들이 몇 이나 되겠습니까.ㅎㅎㅎ

      • 김 수남

        2017년 9월 15일 at 10:29 오후

        선생님! 산골일기의 서재가 그려집니다.이곳에서 함께 나누시는 대화 속에서 웃음과 감사가 피어남을 감사합니다.
        이 가을에도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2. ss8000

    2017년 9월 5일 at 11:07 오전

    십수 년 전 어떤 재미교포와 거래가 있어
    라스베가스에서 만나기로 하고 갔지요.

    근데 아들을(무슨 ivy명문대 다닌다고 했는데…)데리고
    왔습니다. 그 아들이 한국 말 한마디를 못했습니다.
    미국말(아니 영어)만 잘하면 주류에 편입 되는 건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 말 좋지요.
    저는 이런데 썰을 풀려고 하다가 적당한 단어 하나가
    생각 안 나면 x마려운 강아지처럼 왔다갔다 한답니다.
    17년 씩이나 해외생활 하셨으니’거봉’생각 안 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언어라는 게 그렇더군요.
    중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느라 떠듬거리는 영어 써먹을 데가 없었습니다.
    한 20년 가까이 그 영어를 안 써먹었더니 이젠 떠듬 거리는 영어도
    안 됩니다. 오늘 영어를 새롭게 배우려고 상담을 다 했습니다.

    혹시 캐나다 딸내미 따라가서 써 먹을….ㅎㅎㅎ..

    여조숙녀님께선 그래도 아이 넷 모두에게 우리 말 잊지 하셨으니
    훗날 언제고 쓰임새가 있을 것입니다.

    • 김 수남

      2017년 9월 6일 at 1:01 오후

      네,선생님! 감사합니다.영어를 새롭게 배우시려고 상담까지 받으셨다니 너무 훌륭하세요.캐나다 오셔서 자유롭게 다니실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고 뇌 건강에도 좋으니 다시 시작하시길 응원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손자녀들 보시며 행복한 노후를 즐기시길 기도합니다.

  3. 산고수장

    2017년 9월 7일 at 8:19 오전

    좀더지나면 깜박하는거가 더심하십니다.
    저는 이야기도중에 거봉이라는 단어가 생각안나서 그거 굴다란포도
    그거 머지 할때도 있습니다.ㅎ
    그래요 외국에 살더라도 조국말은 떠듬거려라도 할수 있어야지요.
    얼마전 손기정씨에 대한 것을 티비에서 보았는데
    우리들이 알기로는 그분 민족관 국가관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분 아들은 일본에 살고있는데 우리말을 못합디다.
    나이가 60은 넘은것 같은데 그나이에 손기정 아들이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유창한 일본말로 취재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걸보고 느낌은 실지 보다 꾸며만든 손기정이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뎃글 등록이 안된것같아 해맸는데 위에것은 두번이나 되었네요.ㅎㅎ

    • 김 수남

      2017년 9월 15일 at 10:46 오후

      네,선생님! 반갑고 감사합니다.굴다란 포도 그거 머지?’ 라신 표현 뵈니 경상도 출신이신 것 같으세요.
      저희도 “굴다란 포도 그거 머지? “와 똑 같은 표현을 안동에서 쓰거든요.
      손기정님 아드님이 그랬군요.많이 아쉽기는 하네요.일본에서 나서 자라다 보면 또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부모의 마음 먹기에 따라서 모국어를 잘 지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기에 많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역사의 아픔이니까 우리가 또 잘 이해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건강도 더욱 잘 회복하시고 항상 힘차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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