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의 일부를 밝히고자

오늘은제시댁식구들을소개하고자합니다.

시아버님께서는8년전에돌아가셨는데본인이의사셨음에도불구하고심장쪽에문제가있으셨는데병에대한지식이

있으심에도불구하고자신을돌보지못했던것에많은후회를하셨다고합니다.굉장한유머감각과아울러엉뚱함도

함께지니셨던약간은괴짜기질이있으셨던분이었던것같습니다.

제가이렇게들은얘기로쓰는것은저는한번도직접은뵌적이없기때문입니다.사실지금의남편을만나고결혼한

것은5년밖에안되었거든요.한국에출장나왔던항공모형기(simulator)엔지니어를알게되어사귀고결혼하게되었

습니다.여러우여곡절이있었지만저를비롯하여저의두아이까지사랑한다고하여그와인연을맺게된것이었습

니다.저희둘의연애시절얘기는기회가되는대로차차말씀드리기로하고오늘은저의시어머님,시누이,시아주버니

에대해서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시어머님께서는60대후반의너무도멋진분이시랍니다.겉모습만멋지신게아니고내면까지살아있는천사

같으신그런분이십니다.제가지금의남편과결혼을결심하게된큰이유중하나가시어머님되실분을미리뵙고

그분의인품에반해서이기도합니다.너무도자상하시고마음이따뜻하신그런분이지요.

저는아들이선택한당사자라서라고할수있지만제아들둘까지자상히챙겨주시고아껴주시는데에는몸둘바를

모를정도로과분한사랑에가슴이메어옵니다.프렌치토박이이시지만뒤늦게영어를배우셔서저의애들과저와

영어로대화를하시는데한말씀한말씀이너무도다정스러우신분이지요.

말로가아닌행동으로사랑을실천하시는분이라는건여러곳에서찾아볼수있습니다.우선기르던고양이에버려진

고양이까지거기다남이맡긴고양이,가끔와서밥먹고가는고양이까지모두도합6마리의고양이를돌보시고

계십니다.고양이밥값만해도장난이아닐정도이지만미물이라도함부로대하시는분이아니기에그들의입맛에도

맞춰주실만큼관대하신분이시지요.

자신이필요없는거라는판단이드실때에는아낌없이모든걸다남에게내어주시는실용적인분이십니다.저를

비롯한보통사람들은싫던좋던필요하던필요치않던자기것은다자기품에끼고있는걸좋아하는편인데그분은

넘치는걸죄로생각하시는분이시지요.

그리고매사행동에절도가있으시고상대의감정을해치는일은절대안하시는분이시랍니다.남에게폐끼치기를

죽도록싫어하시는그런성격이신데어쩔땐좀너무하다싶을때도있습니다.아들에게도함부로뭘부탁하거나

불쑥저희집을방문한다거나그런일은절대없으시고최대한예의를지키시는모습이한국식에익숙한제겐거리감

이들때도있답니다.

하지만이렇게예의가있으시고딱딱할것만같은어머님도귀여운면이있으시니저와비슷하게쇼핑도좋아하시고

또멋내기도좋아하시고낭만도즐기시는분이시라는겁니다.옷이나악세서리를선택하시는걸보면젊은사람

저리가라식으로멋쟁이시고센스가보통이아니시구요.또미술에도조예가깊으시고직접그림도그리시는등

다재다능하신분이십니다.제가남자라도이렇게멋진분은놓치고싶지않을정도로요.

지난크리스마스때에도멋진트리장식에일일이포장하신멋진선물로저희가족은물론제동생네가족들까지

탄성과감동의도가니로몰아넣었답니다.저와제두아이는처음이아니라그래도덜감동적이었다면처음함께

맞게되는동생네식구들은동화속장면인듯하다며감탄으로어쩔줄을몰라할정도였습니다.

저는다른한국분들과대화할때에항상이런말씀을드립니다.다른건몰라도이런시어머님을만난제가인덕이

많다는확신이들며또한제아이들도정작친할머니께선받아보지못한사랑을이렇게받으니그저감사할따름

이라구요.그리고실망시켜드리지않도록더욱노력하겠다구요.

저의시아주버님은착하시지만조금은유약한면이있으신분으로저의남편과는굉장히사이가안좋은데아무리

제가그이유를물어봐도남편은그저마음이안맞고정이안간다고만대답하더군요.어느정도냐면둘이만나도

한마디얘기도안나눌정도랍니다.

처음에저는이해도안되고난처하기도해서어찌처신을해야할지난감했었는데착하신시어머님께서도이미

포기하신듯온가족들이이사실을그저묵묵히받아드리는느낌이었습니다.제상식으론있을수가없는일이기에

방법이없을까많이머리를써봤지만본인이싫다고고집을부리는데에는어쩔도리가없는것같습니다.

제마음이이런데어머니마음은어떨까싶어여쭤보았더니하도오래된일이고이유도모르는채그렇게되어버려서

이젠더이상할일이없다고하시더군요.무슨사연인지는몰라도제가남편에게이한마디는했습니다.어머니

돌아가시고울면서후회하지말고돌아가시기전에두사람감정씻고화해하라구요.그리고형님보단가족까지

있는당신이나은입장이니까당신이먼저풀려고해야한다구요.말들을땐이해하는얼굴이지만또시간이흐르고

형님을대면하면은변함이없으니저에겐미스테리중하나입니다.

나머지여동생시누이가있습니다.착하고똑똑하지만아직도어머니그늘에서벗어나려고하지않는여기식으로

생각할땐조금은자립적이지못한그런면이있지만워낙어머니를사랑하고어머니의영원한친구이자동반자같은

그런존재입니다.

MBA까지한여동생이좋은직장도팽개치고이혼하고아이까지둘있는남자친구와결혼도안하고연인관계로만

몇년을지내는것이남편의입장에선이해도안되고싫은것같은데저는조금생각이다릅니다.본인의행복은

자신이아는것이지어느누구도대신알수없고또제가보기에도영국에있는애인만나러영국에가서생활하다

여기와서어머니와생활하다그렇게왔다갔다하면서사랑과외로운어머니에대한효를이뤄나가는인생도꽤

괜찮다구요.

지금은자신의인터넷사업도어느정도궤도에올랐고인생을낭비없이살고있는것같아부러울때도있답니다.

한가지아기를갖고싶어하는일이잘안되는것만빼면말이지요.

저가불어를배운후에는가끔불어로대화도하면서제게개인교습도시켜주시는분들이신데모두들상대를배려하고

사려깊으신분들입니다.그리고기본적으로기독교정신이있어서인지사랑을실천으로보여주시는분들이지요.

아무래도같은한국분들이아니니조금더마음이쓰이기도하고또모르고하는실수가없는지신경이쓰이긴하지만

사람사는것은다같다라는용감한(?)저의소신으로이날까지버티고있습니다.

저는인연을소중히하는사람이므로이분들과의인연도무엇보다소중한저의삶의한부분으로간직하며아름다운

모습으로지켜나갈수있게최선을다하려고합니다.가끔남편에게실망스럽고화가날때에도제게용기와힘을

주시는그런좋으신분들이기때문입니다.

또저하나의모습에서한국사람에대한이미지가결정될수도있으므로각별히주의하려고도합니다.이래저래

쉽지만은않은시집과의관계지만최선을다하여그분들과일치감을느낄수있는가족이되려고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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