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몬트리얼에 살아보니……

이곳몬트리얼에살아보니한국과비슷한점이꽤있다.

그중먼저출,퇴근시교통체증을들수있겠는데한국에비하면그래도약과긴하지만내가먼저살던

미국달라스에비하면훨씬붐비는편이다.

교통체증도그렇지만한국과많이닮은점은특히운전하는스타일인데처음에이곳에와서이곳사람

들이운전하는걸보고웃어야하나울어야하나한참헷갈렸다.왜냐면한국에서예의없이운전하는

일부얌체족들을보고화도내고속으로욕한적이한두번이아니었었는데여기까지와서또그럴걸

봐야하니그리운고국의사람들과비슷한걸보고기뻐해야할지,아님이걸슬퍼해야할지도대체구분

이안가는거였다.

나름대로왜이렇게들운전매너가안좋을까분석해보았더니역시이곳도여기저기서온다양한사람

들이어울려사는곳이라그렇다는결론이나왔다.한국,특히대도시,그중에서도서울엔방방곡곡에서

몰려든타지방사람들이어울려살다보니느긋하게양보하고교양있는운전을하기보다는약게,빠르게,

또눈치껏끼어들기도하면서각박한객지생활만큼그렇게운전하는것처럼여기도여러나라에서온

이민자들이많다보니체면도따지지않고양보심도없이멋대로들운전하는것같았다.살아남아야하고

지면안된다라는위기의식이운전하는모습에도반영되었다고나할까?

동생도와서보더니여기한국저리가라네…하면서혀를내둘렀다.어쩔땐우리나라보다더심하게

느껴질때도있고특히여긴왜들그렇게방향등을안켜고운전을하는지의아할정도이다.바짝따라

가다보면앞차를박을뻔했던경험이꽤나된다.아무렇지도않게방향을바꾸고갑자기끼어들어차선을

변경하기도한다.그땐차라리내나라사람이그립기도하면서우리나라사람들보다더다혈질로운전하는

사람들도있네!하면서씁쓸한썩소를지을수밖에없음이다.

하나의차이점은한국에서는주로젊은이나장년층들이운전대를잡는반면여기에선청소년부터노인들

까지다운전을하기에경계대상으로삼아야할연령대가광범위하다는것과그중에서도특히나아주어리

거나아주나이많은양극을조심해야한다는우스개소리가있다.너무어린사람들은겁없이운전을하는

이유가뭘몰라서인반면,나이든사람들은알아도몸이말을안듣거나감이떨어져도무지대책이없는

경우가있다는얘기다.

다음으로운전말고가게가다닥다닥붙어있다는것이한국과많이닮아있다.

외국사람들이한국에오면이렇게가게가붙어있는데어떻게다먹고사나하고의아해한다는데여기도

가게들이밀집해있다.물론시내에서조금벗어난곳이아닌중심가를말함인데시내는마치우리의

명동에온듯많은상가와간판으로어지럽다.그래도물론서울에비하면밤풍경이그렇게까지화려하거나

볼거리가많지않다고할수도있겠는데확실히시내쪽과변두리는차별성이두드러진다.

그리고또우리와비슷한것이가게를가면점원들이눈치빠르게대처한다는것이다.한국식으로깎아주는

것도일부가능하고전반적으로미국과비교해볼때여기사람들이훨씬잽쌉듯하다.그만큼생존경쟁의식

을많이들느끼고산다고할수도있겠고어쩜내가살던곳이미국내에서도그다지번화하지않았던도시

였기때문이기도할테고또그만큼세월이흘러사람들이약아졌기때문일수도있지만경쟁이많은곳에서

의사람들의행동이잽싸지고약아진다는것은분명한듯하다.

사계절이뚜렷한것도한국과비슷하다.우리나라처럼봄과가을이짧은것도말이다.

그런데크게다른점은여기사람들은계절의변화에옷입는게극적일정도로예민하다는거다.무슨말

이냐면여름에는확실하게다노출하고겨울에는확실히다가린다는것인데여름엔거의벗다시피,겨울엔

눈만내놓고다싸매고다닌다고나할까?특히겨울이너무추우니모자에목도리에장갑은필수이고거기

에방한부츠까지완전무장을하고다닌다.웬만한멋쟁이들도겨울에는폼보다는실속을챙기며방한을

철저히하는데그런멋쟁이들을위해서신발에덧신으로신을수있는두툼한장화가있고,또개인적으로

파티를가거나남의집을방문할때에는실내화를따로챙겨가기는사람들도있다.

또한가지는사람사는게다똑같다고노천카페에멋쟁이들이멋지게차려입고에스프레소에조금은남을

의식하는모습으로앉아지인들과수다를즐긴다는것인데여기엔남녀노소가없고특히햇살이따스한날

에는너도나도다뛰어나온듯카페가바글거린다는것이다.아무리거지같은가게도테라스가다있을

정도라면짐작이가시리라~우리와비교했을때훨씬실속적이긴하지만남의눈을의식하며폼잡고싶어

하는심리는어디나다똑같은점같다.

그외에내가살고있는이곳몬트리얼에대해설명을좀첨가하자면이곳은북미에속해있으면서도유럽풍

모습이많이있는곳이고,또많은이민자들로이루어진곳이라서아기자기하면서도다양한문화가공존하는

그런곳이다.그래서많은미국인들도관광오는꽤인기있는곳이고각나라사람들이있다보니인종차별

이나그런건전혀느낄수없고다어우러져살아가는,살기괜찮은곳인듯하다.

여기서지낸지그리오래되지는않았지만그저생각나는대로이곳의특징을몇가지말해보았는데겨울로

치닫고있는이쯤에개인적으로겨울에너무춥다는것만빼면아직까진큰불만없다는말을늘입에달고

살았었지만이제그추위에대해서도적응을해내려고나름대로노력하고있다.누구말대로겨울의낭만과

또겨울만의멋내기나겨울스포츠에취미붙이기등으로겨울과친해져야겠다고결심하면서말이다.

미국대도시만큼은아니지만한국먹거리도구할수있고크지않지만아담한교민사회도있고지인들과의

온정을나누는등점점애정을느끼며적응해나가고있지만또이면에보이지않는불합리하고아쉬운면

역시존재하기도한다.여기에대해선다음기회로미루기로하고이또한사람살아가는어느사회에나

존재하는필연적측면이라고생각한다.

오늘은이쯤에서나의개인적소고를정리하고앞으로살아가면서느낄수있는부분이더있을수있겠지만

어디를가던자기하기나름이라는말을상기하면서이곳을제2의고향이라고생각하며열심히살아가려고

한다.그렇게마음을붙이고생활하다보면자기가있는그곳이바로고향이되는것이고인생을꾸리는데

장소에그리연연할필요는없다는,발붙이고있는곳에서의미를찾자는그런소박한마음이되며서서히

그나라사람이되어간다고믿는다.

비도오고날씨가쌀쌀해져얼마전부터벽난로를피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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