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 가도 모를 신의 뜻 그러나 믿음을 가져보며…

아까쓴글에대해서계속생각을하고있습니다.

저의결혼과정얘기를썼는데쓰고난후계속마음속에뭔가찜찜한구석이남아서요.

그게정확히뭔지는모르겠지만아마도이렇게써내려가다보면보일듯도합니다.

요즘전열심히신앙생활에매달리고있습니다.

생전처음으로부활절전성삼일미사에도참여하고또안수기도를통한성령도체험하면서그전부터믿고있던

하느님의사랑을직접느낄수있었고많은기도도드리면서경건한생활에대한자성을하고새롭게태어나는절

기대하는생활을하려고노력하였습니다.

사람이하루아침에달라지긴진정말처럼쉬운일이아닌듯하고저또한이전생활에서모두벗어날만큼획기적

이고굳건한믿음에아직이른것은아니지만나름대로최선을다하여주님말씀에어긋나지않는삶을지키려고

애써왔던것도사실이었습니다.

부활절전까지는성스럽고거룩하게보내기위해블러그도자제하고(하고싶은기호를자제하는생활을권유하는

글을보았으므로)거듭새롭게남을느끼고실천하려했던것이었지요.

그런데오늘글을쓰다보니저도모르게그전에몇번을다짐하며마음속에서용서하고또용서를빌었던일들이

불쑥튀어나온것은아닌가하는의심이드는구석을느낀겁니다.제가글을쓰는목적은지금시점에서느끼는

일들을기록하고또다른분들의의견도공유하면서저를느끼고알아가고싶음이가장우선인데그러므로최대한

저만을위한변명이아닌객관성을유지하면서진솔하게기록하고있는데이것이자칫저를위한합리화의장으로

흐르고남을탓하는공간으로전락하는것은아닐까하는우려가들게된것입니다.

몇번을다짐또다짐하면서"제탓이요,제탓이요,저의큰탓이옵니다."를되새기고이모든게다누구의탓도

아닌저의탓아님주님의뜻이실거라는믿음을확실히갖고있었다고여겼었는데다쓰여진글을또읽어보니

분명남의탓이들어있는것같았습니다.

저의솔직한심정은저의글을읽어주시는분들이다저의생각이나행동에동조해주실걸기대하지도않을뿐더러

다양할수도있는생각들을접하며저의생각을다시한번정리하고반성의시간을가지려는게더주요한소용이었

거든요.그러자면있는그대로를써야할것같고설혹잊어버린일들은그렇다고해도기억하는한은가장객관적

이기를바랬던거였습니다.

아직도저의의식밑바닥에고여있는남에대한탓과원망의오염된찌거기를완전히씻어낼수있는그날이과연

언제올까,아니오기는올까하는반신반의하는저의불확신성이저를또절망하게합니다.그러면서왜이렇게

진정새롭게태어남이어려운것일까하는의문이들며이러한글쓰기를계속할필요가있을까하는원론적의구심

마저드는것입니다.

저안에서떳떳치인정할수없고저의죄책감을자극하는그무엇이있다면진정그것은제가바라는것이아님은

확실한데그경계선이참으로애매모호하다는데문제의심각성과저의능력의한계가있는것입니다.

솔직과까발리기,어디까지가진심이고어디까지가바램인지,어느것이사실이고어느것이상상혹은억측인지

등등….

또중요한건제안에들어있는’나’라는존재가그렇게도믿을만한존재이며순수하다할수있을까하는자괴감

입니다.성령을체험했다고해서저가돌연백프로크리스탈클리어해지는것도아니며다걸어가야할과정이

있을수도있겠다는생각을해보지만그러면서너무빨리재촉하여가려는것도저의자만일수있다고달래보고

있지만어쩔수없이아직은갈길이멀고도멀었음을깨달고난후의자괴감말입니다.

참으로인생이란쉽지않은과정의연속인듯합니다.그러면서갑자기또지난부활성야미사때신부님께서강론

하신내용이떠올라용기를얻어봅니다.신은고난을주시고그러므로우리인간들이그를믿고따르려는의지를

놓치지않게하신다는말씀을상기하며자만의길로빠지지않게적당한고난과슬픔을주신다는그단한마디의

말씀에전적으로의지해저를다시한번다독거려봅니다.그리고그리되길또진심으로기원드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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