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성탄미사와 맛난 저녁식사

한국과시간이엇갈리는곳에살다보니자정을전후로늘글을써서올리는데이력이붙은내가오늘은미처글

올릴틈도없이일어나씻고성탄미사보러가기바빴다.후후….

오늘이주님께서사람으로오신날이라는의미때문인지미사를보면서웬지더욱경건해지고센티멘탈해진다.

그리고여지껏껍데기만성당을드나들었던나였다고생각했었는데오늘천주교달력도받고헌금봉투까지

받고보니감개가무량하다.

사실그동안성당을다니면서성체도못모시고무소의뿔처럼그렇게나혼자묵묵히걸어가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내가성체는못모시지만꾸준히성당을나오며헌금도하고있는걸신부님께서아시고수녀님께

일년마다보고하는세금보고서에도움이될까싶어헌금봉투를만들어주라고하셨단다.그리고그전까진(사실

그래봤자꾸준히성당을다닌것은1년반정도되지않았을까싶지만)천주교달력도받아본적이없었다.

그런데오늘달력에다새로운헌금봉투를받게되니얼마나기분이묘하던지….

미사를보는내내왜그렇게나가슴이무언가로가득찬느낌이드는지,그리고신부님의말씀이귀에다쏙쏙

들어오고감동의물결이잔잔하면서도분명하게밀려들고정말이세상에미천한사람들을더사랑하시려고

미천한신분으로오신예수님의이야기가가슴을저리게하는지.참으로충만된시간이었다.

크리스마스선물을준비하면서사실신부님과수녀님의선물도조그만것으로성의껏준비를했다.

작년에는신부님께만동생과합쳐서지갑하나를마련해드렸었다.동생이봤는데다낡아떨어졌다고하고

우리신부님께선워낙검소하신분이시라비싸지도않고아주평범한지갑으로하나사드렸었는데이번엔동생이

다른선물로너무부담이큰듯하여나혼자준비를한것이다.그리고수녀님두분께도약소한선물을마련해

드렸다.그분들이이런때말고누구에게선물을받아보시려나싶어서….

우리신부님께서는기억력도좋으셔서오늘선물을드렸더니뭘번번히주냐고하신다.한번드린것도다기억

하시는분이시다.그나마작년엔동생이나와함께드리는거라면서혼자갖다드렸는데말이다.드리면서

이렇게나마음이좋을수가없다.의례적이아닌진심에서우러나는선물이었기에더욱그런것같다.

미사를마치고즉시성탄축제가시작되었는데초등부와학생부,청년부가마련한연극과노래와연주,춤이었다.

어제새벽4시에잠자리에들어서사실피곤하였지만그이도미사끝나갈무렵에와서함께관람하게되었다.

우리둘째조카가나와공연을하니꼭와서봐주어야한다고설득해서온것이다.그이가옆에있는데도공연

도중’I’llfollowhim’이란노래를듣는데왜그렇게줄줄눈물이흘러내리던지난처했다.눈치를봐가면서감정을

조율하고그렇게나만의시간으로빠져든듯도싶다.괜시리미안해지기도했는데그인공연이끝나고먼저

집으로가겠단다.친교실에서잠시환담도나누면좋으련만머쓱해하면서집으로가버렸다.

흔들렸지만왼쪽빨간티셔츠입은둘째조카땜에올려본다.

한인성당은이곳의문화재중하나인멋진성당이다.

우리도조금있다집에일찍돌아오려고했는데또오늘저녁엔시어머님께서저녁초대를하셔서동생네와함께

가기로했고동생이그냥빈손으론못간다고선물을준비하겠다고해서거의다문닫힌가게를두리번거리며

다녔다.그러다겨우한곳이열려있어그곳에서선물을준비할수있었다.목욕용품과쵸콜렛박스로…

집에돌아와또오늘아침(한국시간밤이나자정)못올린시이모님댁크리스마스이브파티에대한사진과글을

올리곤조금있다곧바로시누이집으로향했다.거기서이번엔스캘롭에다랍스터퓨레에캐비어까지얹힌

앙트레를먹고는메인요리로’라구’라는정통퀘벡음식을먹었다.고기완자에터어키에감자를함께넣고소스를

뿌려먹는요리이다.와인도조금맛보고바게뜨와함께국물까지싹싹긁어먹고는대화를나누다가곧이어

또후식까지먹었다.어머님께서직접만드신대추케익에카러멜소스를뿌리곤아이스크림과함께먹는거였다.

여기에선곧잘케익과아이스크림을함께먹는다.난첨에는그게좀이상했는데이젠적응이되었고맛있다.

배불리먹고는또대화를나누다피곤하여일찍돌아왔다.다른날보다는빨리.그리곤아이들은이모네집으로,

그이는오자마자침실로난이렇게앉아서또글을쓰고있다.하루라도책을안읽으면눈에가시가돋는다고

했다던가?난하루라도블러깅을빼먹으면손가락과머릿속에가시가돋는것같다.ㅎㅎ이쯤되면중증인

셈인가?그러면어때싶다.왜냐면이것도일종의좋은일이라고생각하니까.외국생활에대해특히나처럼

외국인과함께사는사람들의식습관이나생활에대해궁금해하시는분들도계실것으로믿기에말이다.요즘의

난웬지내가캐나다중에서도몬트리얼의조선블러그통신원이된느낌이다.ㅋ

빨간것은배츠라고하는순무비슷한절임야채이다.조금은달콤한맛이다.

느끼하다고김치까지가지고가서먹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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