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모처럼집에서편히쉬고있는데아침부터아이들이픽업좀해달란다.이모집에서아침먹고가라고
잡아도뭐가바쁘고꿀단지를숨겨놓았는지집에오겠다고해서남편이운전하고난잠옷에다윗도리만걸치곤
차에올라탔다.그리곤애들을만나선뭐에그리급해아침부터그러냐고일장연설을좀하였다.엄마도가끔은
편하게좀쉬고도싶고엄마라는의무감에서벗어나고도싶고또이모도자기집에조카들이온이상아침밥챙겨
먹이고도싶은건데그리일찍오겠다고난리냐고하면서.사실좀짜증스러웠다.웬지모르게…
그리곤남편과푸드쇼핑과그밖의쇼핑을하러외출하게되었다.
여긴크리스마스가지난바로다음날부터31일까지’박싱데이세일’이라고해서크게세일을한다.
크리스마스도끝났고모든물품들을정리하는과정에서생기게된한해중가장큰세일이라고나할까?
작년에는남편과제부가추위속에서한시간이상을줄서서문이열리기를기다렸다막상들어가보니별로
건질만한것도없고사람들이새치기를하고난리를쳐서올해는그냥건너뛰려고하려다조용한곳을골랐다.ㅎ
가족들의생일선물을비롯내년크리스마스선물까지를거의몽땅준비할겸이것저것향수니목욕용품이니여러가지
쇼핑을하였다.사실요즘은물건사는것도예전만큼신이안나서극도로자제(?)하고있지만예전에는쇼핑하는걸
너무도좋아해서싸다싶으면사다재워놓곤했다.쌓여있어도또사다놓고그렇게말이다.물론사치스러운물건
말고거의집에서쓰는실용품으로준비를미리미리해놓은것이었다.
내가블러깅에빠지고나서부턴특히더욱바깥을돌아다니지않으니어찌보면이래저래돈을많이절약하고있는
셈이다.아무래도나가돌아다니다보면돈을쓰게된다.눈에보이면그저윈도우쇼핑으로만끝나지않고자잘한
거라도하나둘씩챙기고사게되고말이다.그래서난늘블러깅의장점을애써부각시키려한다.누구에게인진잘
모르겠지만말이다.ㅋㅋ
일단쇼핑을끝내고집에돌아와바로내차로갈아타곤서비스센터로가서타이어를겨울것으로교환하는데다
끝날때까지거의2시간걸린다고하여또쇼핑몰을돌아다니며이것저것구경을하였다.아들생일이여기
시간으로28일내일이라그아이가좋아하는퓨마브랜드신발을봐두었고이것저것더건질만한게있나두리번
거렸던것이었다.
그리고남편이사준반지를내새끼손가락에맞추어사이즈조정을하려고갖다맡기고곧있을둘째조카생일
선물도뭐할만한게있나보면서말이다.아무튼좀돌아다니다보니어느덧시간이흘렀고차를찾아집에
돌아와선그이가또저녁요리를하였다.요즘은그저앉아서받아먹는날이많다보니이게너무체질화(?)될까
은근히걱정이되기도한다.낮에치킨샐러드만들어준거말고는별로한게없다보니.후후….
닭고기국물내고남은것으로토마토소스와버무려요리를하고또감자와마늘을버터에볶고엔디브라는
채소를요리했는데엔디브는너무맛이써서자기말고는아무도먹으러하지않아남편을실망시키고말았다.
너무쓴맛이강해나도먹기가싫었고아이들은더욱그러하고말이다.좀미안하긴해도어쩔수가없었다.
오늘은우리큰애를데리고가서어제골라놓은퓨마신발을보여주곤후드티셔츠도하나사서집에다바래다
주곤동생네가족들과함께시내로쇼핑을다녀왔다.모처럼그이와’채식뷔페식당’에서점심을먹고우리둘이만
돌아다니다동생네가족을다시만나집으로돌아왔다.따로다니다올때만만나온것이다.왜냐면시간을좀
줄일수도있고남편이나랑둘이서만있고싶어하기에말이다.좀삭막한듯싶긴해도나역시싫고불편해하는
남편의얼굴을안보니차라리그게낫다싶다.아무도불만스러워보이지않아서다행이었고.
연말엔아무래도바빠지는것이크리스마스가있고송년파티도있으니그렇지만이번해에는유난히더욱바쁜
것같다.오늘저녁성당같은구역식구들모임이있고또내일은우리큰아들생일이고해서정신이없다.
그리고그다음날엔가족들모두8명이퀘벡근처로’스노우슬레’라는놀이를하러갈예정이다.일박을퀘벡시티
근처에서하고이틀을보내다올계획이다.또성당에서아는분의초대도받았는데시간이너무촉박해어찌될지
아직은잘모르겠고….아무튼우연치않게너무바빠진올연말이다.바쁘지만가족들과이렇게함께보내니
얼마나좋은지….만족스러운요즘이다.
***흐르는곡은요요마의첼로연주와밥맥페린의비발디안단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