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사실내가하고싶은얘기는오만과편견에관한얘기지만제목을오만과편견으로하는건웬지
꺼려진다.하도많이들써먹는문구라서기도하고역시읽기도전에어떤’편견’을가지고시작하실

분들이계실듯해서말이다.이런말씀은내글을읽어주시는분들이계시단전제를하고시작하는

얘기임이분명하고이왕이면써놓은것을많은분들이읽어주실걸기대하는것도당연하니이런보충

설명을곁들이면서내글에대한’편견’의편차를줄이고싶음도사실이다.

사람의눈이란분명두개이고두개이므로거리도맞출뿐아니라좌우,위아래,두루두루넓게볼수도

있고그중에서젤로중요한어떤형상(形象)에대한인식을조율한다고믿는다.그리고볼수있는

것의이면(裏面)을볼수있는마음의눈도분명우린가지고있다고생각한다.그런데실질적두개의

눈(하나도아닌)이나또는마음의눈이얼마나정확성을가지고있느냐의문제에다다르면먼저는허탈한

웃음이새어나온다.

왜냐고?벌써짐작들하시다시피우리의눈이라는게그야말로오래전코메디에등장했던"가죽이
모질라뚫어놓은"것도아닌데실지로는그정도역할밖에못하기도하고왜곡이나안하면오십점이나

주지~하는걸세월이가며새록새록느끼게되기때문이다.그눈이라는게태어나면서부터혹은성장

하면서점점시력이라는측면에서도노쇠해가고있는것도사실이거니와멀쩡히잘보이는것같아도

각자대로자기편의에의해같은형상을다르게보는경우가얼마나많은지,다시말해똑같은눈시력을

가지고도엄청난결과의상이성을나타내는걸알게된것이다.

거기에마음의눈까지덧붙이면그다양한결과에대해아예눈을감아버리게된다.넘골치가아파서

진짜눈이든마음의눈이든다감아버리고잊고싶어진다.과연본다는게무엇이간대???우리의눈이

우리마음의하녀노릇밖에못하는게사실이라면눈뿐만아니라코도입도귀도(그러고보니왜다외자

지?ㅎ)그모든기관들의소용이무얼까?는상념이또드는것이다.물론내가넘확대해석을하고있는

건지도모른다.그렇지만또곰곰히생각해보면좋은말로해서다양성이지딱잘라말해서다지맘대로

기에우리는어쩜이세상을잘살아나가고있는건지도모른다는생각도들긴한다.

적당치않은예일수도있겠지만예를들어다눈이똑같아서어떤사물이나사람을한가지만(예를들어

자동차모델,옷,이쁜얼굴,멋진몸매등등)다’찍어댄다’면거기에따를혼란을한번생각해보시라!

도대체가있을수도없는정말황당한생각일수도있지만만약진짜루그런일이발생한다면그파장은

아무래도걷잡을수가없음이분명하겠지.그리고진짜세상살맛안날것같다.
경쟁이장난이아니니그압박을어찌견디리?~

아무튼그래서그건다행이라고이해되는측면도강하지만서두다자기가아는만큼에서자기맘대로,

좋은말론지취향대로그렇게우리는보고있다.또어떨땐비슷하게라도봐야할걸아주틀리게보는

경우도있는데거기에’니맘대로하세요.’란쉬운답도있지만달리해석할라카면바로’오만과편견’이란

순전자기만의잣대가있다.본질보다는보고싶은대로보는것에너무도갈등없이우리자신을맡겨버리는

것이다.그러고아무런양심의가책도없다.아마첨에는몰라서부터시작해서알면서도게으름을피우고

나태하다마침내는초월해버리는거다.맘껏자기만의잣대로대상을재단한다.

그렇게우리가어떤대상을’두번죽이는’경우가얼마나허다한지에생각이미치면그땐정말아찔해진다.

그렇지만과연대중의눈이라는게또반드시,늘옳은것일까를생각해보면그것역시아니다!란답이나온다.

오만과편견보다어쩜더무서울수도있는’패거리즘’을휘두를수도있음이다.다시말해또다른’오만과편견’

을양상하기도분명하는것이다.

대중의눈이란’통념’으로포장된날카로운비수로얼마나새싹들을싯초부터잘라내고난도질해왔는지

또는패거리에끼지않는다고얼마나’따’를시키고차가운얼음의소름돋히는맛을뵈어주느냐말이다.

그렇게한인간을죽였다살렸다하는것이어찌우리들하잖은인간들사이에서벌어질수있는일인지…

바로내가말하고싶은건그거다.어찌감히우리가?누구에게서부여받아함부로남용하고있는권세

인가말이다.내자신그런패거리에끼지않음만으로도천당의패스권은따놓은당상이지싶다.ㅎㅎ

이것도아주심한오해요,오만일수도있겠지만서두말이다.^^

오늘은삼위일체대축일이다.교리에대해별로아는바가없는나지만요즘주보에나오는교리상식을

열심히읽고있는데오늘은바로’삼위일체의신비’란제목의글이나와있었다.하느님은유일한신성을

가지신오직한’지혜’,한’사람’,한’생명’이라고되어있었다.삼위일체의신비는절대로이성에의해

발견될수없는절대믿음으로써만이해되고체현될수있는것이라했다.즉하느님은한지혜로우리를

아시고영원하신한사랑으로서우리를사랑하시며은총을통해서우리는삼위와인격적관계를가질수

있다라고되어있었다.

무릇종교적이고숭엄하게느껴지는하느님과우리인간의관계에서뿐아니라바로우리인간사이

에서도이런믿음과사랑이존재할순진정없는걸까란의문을스스로에게던져본다.사람을봄에

있어편견의눈으로바라보지말고자신의오만한잣대를들이대지말고있는그대로봐주고이해해

주고자신의과오를늘염두에두고판단을내릴것에대한의지를담금질하는등진정사랑의눈으로

상대를보다듬고실천할순없는것일까?

오늘따라평소가장좋아하는귀절"내탓이요,내탓이요,내큰탓이옵니다."가가슴속에더욱의미로

다가온다.이런말을말로만그치지않고실천할수있다면그게바로’따뜻한세상’의실현이고우리는

더불어다행복할텐데하는소망을가슴속에고이간직하고자주꺼내보기로작정하면서외눈박이로

세상을열심히들여다보고있는우리들의자화상을소고(小考)해보았다.

여기몬트리얼출신의인디밴드인

Destroyalldreamers의’Destroyalldreamers’란음악을올린다.

이렇게모든걸다파괴하는드리머가되지않길간절히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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