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내가읽고있는책이있는데그책을읽다보면일반적으로사람들이하느님께기도를드리고

소망하는것들이얼마나잘못된것이었나하는것을반성하게된다.우선나부터도기도를드릴때

내위주로’이러이러하게해주소서~’했던게거의대부분이었는데알고보니착각도한참착각이었음을

책을읽으며느끼게되었다.하느님께선요술방망이를뚝딱하고휘두르는요술쟁이가진정아니신데말이다.

그리고자주나도하느님께들이대었던’아니제가뭘그리잘못했다고제삶을이리도힘들게하시나요?’

라던가또는’도대체세상이왜이리아수라장이고진정하느님의자녀들을이렇게도악하게만드신건가요?’

라는내발상이얼마나잘못된것이었나도깨달게되었다.물론이건이전부터서서히자연스럽게내게

스며들며나를변화시키고있다고느끼고있는것이었지만.

결론을말하자면우리가느끼고보고있는이세상은절대로우리의궁극적인완성이나끝이아니고
우리가저세상으로가영원히안착하기위한하나의과정이므로완벽할수가없는것이고우리는충분히

자신을닦고준비해나가야하는’과정의존재’란것이다.그러니아무리기도를열심히드려도짜잔~함서

졸지에뭐가확달라지는결과를볼수도없고아주은근한인내심을가지고꾸준히우리의’과업’을쌓는

도리밖에없는것이고.

이런글을읽고머리를딱치고무릎을딱치지는않았지만그와똑같은마음이되어’아~내가이런

기본적원리를여지껏모르고살아왔구나!~아구이런~’하게되었다.그러면서그간쌓였던의문이

확풀리는듯한느낌이왔다.이세상이낙원이아닐수밖에없는자명한이유를알게되므로더이상

헛된꿈도꾸지않고제자리를찾은느낌이들었다.

내가매일아침드리는기도중의하나가우리아이들네명(내아들둘과조카둘)이자신이진정하고싶고

자신을행복하게만들수있는일에매진하여기꺼운마음으로돈벌이(직업)도하고즐거움도느끼며살아

가게해달란것인데그런의미에서진정성공한사람이되었음하는기도를드리기도했지만과연진정한

성공의의미가정확히뭐인가에대해서는깊이사고(私考)하게된다.

세상의잣대와는전혀무관한그런성공을빌었다고내자신장담할수있을까?내자신조금이라도그들의

성공에편승해덕좀보자는심리가근간에내재해있진않았을까?이렇게스스로에게질문을해대고보니

내마음을나도잘모르겠다는좀알쏭달쏭한심정이된다.정말내자신도잘모르겠는내마음이란게존재

할수있는걸까?어쩜내가확신을가지고이거다라고답을못내린다는자체가바로그런마음이조금

이라도있었다는반증이아닐까?아니라고부정하고는싶지만나도모르게남들과비슷한그런소망을

내마음어느한구석에살짝숨겨놓았던것은아닌지….

이런생각이불현듯들었던건바로다름아닌엊그제의신문기사를통해서였다.세금포탈과해외불법

송금혐의로검찰의추적을받고있는’스티븐리’라는전론스타코리아대표의미국대저택을방문했더니

그를만날순없었고어머니와아내가그가없다는말만을되풀이했다는기사를접하며’이사람이잘나갈

때에는부모님을비롯모든가족,친척의자랑이요긍지였을텐데….’하는안타까움이생기게된것이다.

물론자업자득이라볼수도있겠지만과연그는성공했었던게맞나싶으며말이다.남들은이사건이

터지기전까진그가성공한사람이란걸추호도의심하지않았을텐데하며진실의내막과거짓의허울

사이의간극을또보게된것이다.추락하는것에는날개가있다지만때로는날개없이과거의영광에버금,

또는그이상가는오명(汚名)을뒤집어쓰면서대책없이곤두박질치는경우가더욱비일비재(非一非再)

하고말이다.

나도우리아이들에게자주하는이야기지만현시대를살아가자면돈이라는’필요악’을무시할순없다고

본다.모든삶의활동에있어한’수단’이되고있는돈에절대의연하다하고무가치론을역설하는건

그야말로부질없는몸부림밖엔아니다라고생각한다.우리들은분명지금땅에발을디디고살고있기에

여기에서완전자유롭다외치면서누구나인정할수밖에없는’기정사실’에어처구니없는자신만의억지

스런논리를갖다대는것은지독한착각으로보여지기때문이다.물론욕심을버리고돈에의연하고자노력

하는것은충분히인정하지만내말은누구를막론하고우리인간은돈의기본적인필요성까지부정하며거기

에서자유로울순절대없다는것이다.그렇듯돈은인정하고싶진않지만우리들을삶의활동으로이끄는큰

‘동기’가되기도하고잘만사용하면엄청난기쁨과보람또한줄수있는’도구’가분명하다.

보통성공하면돈많이버는것으로착각하는사람들이많은데나역시도한때는그렇게생각한적도있지만

이제는정말더이상그렇진않고나의돈에대한가치관은많이달라졌음이사실이다.절대목적은될수

없는그저’수단’이란것이고쓰기에따라다다익선(多多益善)이될수도있지만잘못하면아예없느니만

못할수도있는,오죽하면필요하긴하되악이란뜻의’필요악’이라이름붙였을까하며나름대로의결론을내렸다.

더불어내가생각하는성공이란자신에게뿐만아니라다른많은사람들에게유용할수있고자신의만족도나

사회에대한기여도가일치를이루고부정적이기보다는긍정적인측면에서영향력을미치는역할을하는것

이라여겨진다.이밖에도숙고해보면여러다른정의가나올수있겠지만전반적으론이렇다.그러기에내

아이들이크게는아니더라도자기자신에게만이라도만족감을주면서아울러사회에도어느정도기여할수

있는삶을꾸리는게가장성공적이라여기게되었다.남에게조금이라도피해를끼친다면그건절대로성공이

아니라고보고그런인생은아무리돈을무더기로쌓아놓고있어도의미가없다고단언한다.‘남의눈에눈물을

빼면자신의눈에선피눈물이흐른다’는것을새삼떠올리고또마음에깊이새기며.

그렇게보면이런성공의정의가바로하느님께서우리들에게가르쳐주신’이웃사랑’과정확히일치하는

것을발견하게되고그게바로제대로된성공이맞고이런사상(思想)을견지함이바로하느님의자녀로써

당연한우리의의무인것같다.이렇게오늘도난하느님의말씀이우리들의실생활과밀접한또하나의

예(例)를발견하며기쁨에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