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추억여행 1

내가일하던종로의학원가

학원앞에선늘잡던손을놓고학생들볼까눈치보며다녔다.ㅎ

남편이엊그제낮에도착하자마자부터몸은피곤하지만마음만은우리들이첨만났던곳으로달려가

있다고하루라도빨리그곳에가보고싶다고하더니만어제아침눈뜨자마자부터준비하고나가자

고날부추긴다.주일미사도빠지길원해서매주마다는절대안되지만특별히당신이도착한다음

날이고어머니께서도얼굴상태때문에불가피하게빠지시게되었고동생네도시댁식구만나러
간다기에이번만예외로하겠다하곤서둘러외출준비를하게되었다.

우선집근처에서마을버스를타고지하철역에서남편이앞으로사용할버스카드하나사곤종로로

향했다.내가종로에있던외국어학원에서영어를강의할때남편은늘YMCA앞에서날기다렸었기에

젤먼저도착해사진을찍게되었다.그리곤바로건너편에있던종각거리를찍었고남편이한국에서

제일처음먹었다는영양센타통닭과삼계탕을먹기위해그곳에도착해보니흔적조차없어져버렸다.

우린둘이서휴~한숨을내쉬며안타까워했고할수없이발길을돌릴수밖에없었고…

쌈장이좀특이했다.

옆테이블사진을남편이찍어보았다.

산사춘건배!~(근데플래쉬가넘쎘나??ㅎ)

인사동입구에서출발해서중간중간사진도찍어대고넘더우면상가안도기웃거리면서인사동을쭉

훑다가슬슬고파오는배를달래가며우리가전에가본적있는녹차대나무쌈밥집을찾아보았다.

여기던가아님저기던가좀헷갈리는데골목을좀돌다보니바로그집앞에와있었고우린기쁜마음

으로들어가메뉴를펼쳐들고녹차대나무쌈밥정식과대나무통밥하나를각각주문했다.

신속하게음식이나오는데남편은이미흥분되어젓가락을쥐곤준비땅~하고있고반찬을입에넣곤

오버도그런오버가없을정도로감동에젖은표정이다.얼마나그리웠던한국음식이던가~울먹울먹

하며날웃긴다.ㅎ술을거의못하는나도한,두잔정도는마실수있는’산사춘’을주문해서난한잔,

남편은세잔을마시곤나머지는가져간남편가방안에보관(?)하였다.집에가서나중에마시자고합의

하고말이다.

밥먹어배도부르겠다인사동구석구석을좀더뒤지다보니동생과얼마전에왔을때는보지못했던

여러곳을구경할수있었는데그중에서새롭게단장된’쌈지길’이란곳을꼭대기층까지다올라가보고

또내블러그에서소개하기도했던’육심원’이란화가의작품캐랙터를이용한여러가지소품들을구경

하게되었다.또내가좋아하는정밀묘사작품도감상할수있었고.

그다음으로우리가자주찾던’영풍문고’에가서나와아이들을위한책을구입했는데벌써카드사용

못한지가꽤되었지만포인트로1,400원이나할인을받곤조금감격하게되었다.남편은방방곡곡

자세히설명이되어있는지도책을한권사곤여행에앞선공부(?)에나섰는데과연후회하지않을

좋은곳을찾아낼수있을까조금의심스럽긴하지만지켜보기로했고우린종로의명소가되어버린

‘청계천’을구경하고곧바로명동으로향했다.

나도서울도착후명동구경은첨이었는데어쩜그리도많이변했는지…롯데백화점도많이바뀌었고

우리가즐겨찾던’뽀숑’은그대로지만장소는바뀌었고좀어리둥절하게되었다.오로지변치않은건

인산인해를이루는명동의풍경이었는데이건사람구경을나온것인지아님왜여기까지왔을까나하며

조금은후회하게되었다.숨이꽉꽉막힐만큼사람들이뿜어내는열기와부딪힘으로점점힘이빠지게

되고거기다우리가자주찾던’시애틀의최고’라는커피숍마저자취를감춘것을발견하곤넘슬퍼졌다.

우리의추억이남아있는곳중여러곳이사라져버린것이다.흔적도없이말이다.불과만4년이채

되기도전에…

많이걷기도했고또남편도이상하게재채기가쉼없이터져나온다면서아무래도공기때문인것같다고

자가진단하고나서좀조용한곳을찾아봤는데명동에서조용한곳을어찌찾을수있단말인가?할수없이

새로생긴어떤빌딩지하로숨어우리는시원한과일빙수를하나시켜나누어먹으며열기와피곤함을달랬다.

그리고조금원기를회복하곤곧바로집으로귀환하기위해지하철에몸을실었는데지하철안에서난조금

정신없이존듯하다.어제국제선으로온건분명남편인데우째내가더피곤할까나…ㅎㅎ

졸다가깨다가지하철에서하차하니남편이조금만더가면고지가바로저기라면서날위로한다.서울에서의

외출은사람에치여확실히더피곤한게맞는것같다.우선봐야할게많으니눈도많이피로하고웬지

먼지맛도느껴진다.나처럼후각이발달된사람에겐갖가지다른여러냄새도자극적이고때론힘겹다.

이런문제는비단나만의문제일수도있겠지만거기다부딪히고말도없이사라져버리는사람들을보는

안타까움을넘은불쾌함까지가세하면하루가정말피곤해져버린다.ㅠ.ㅠ

집으로돌아오니역시내가머무르는내집(?)이제일좋고편하고암튼최고다.시원한아이스커피를한잔

만들어마시면서나가면볼건많지만…하는뒷간갈때와다녀온후의바뀌는심사가되어버렸다.나를

비롯많은사람들이절대피해갈수없는지극히인간적인(?)심사바로그것말이다.^^

‘경인미술관’의모습

인사동에있는남편과첨가본커피숍자리인데이름이비자비(불어인데뜻은’얼굴대얼굴’)

–>시애틀의최고–>댈메이카페로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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