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에 대하여….

참으로요며칠다사다난했다.마음과몸이복잡해지기도하고이게무슨조화일까싶기도하고

또다시되돌아보면그래도주님께감사의기도를드릴일인듯도하고아무튼평범치않았던그런

나날이었다.

지난금요일어머니께서맹장수술을받으셨다.그전날부터계속소화도더(역류성위염으로계속

고생중이시긴하셨다)안되시고거부룩하다시고아랫배가아프다하시더니그날아침에는도저히

느낌도이상타하시며평소병원가길꺼려하시는어머니께서기꺼이병원행을자처하셨다.그리고

진단을받으신후바로당일수술을받게되신거였다.

나는소화불량,체한것이몇며칠을괴롭히고기운을빼게하더니그저께부터조금기운을차리게

되었고음식이정상적으로들어가기시작했다.휴~내가생각해도요며칠먹는거좋아하는나를

주님께서미리연습시키시는거였는지맛난거앞에두고도못먹는그심정아실랑가모르겠네?ㅎㅎ

그렇게남편떠나자마자시작된우환비슷한일들이그저께가되어야제정신을들게만들었다.

어려운일들도역시시간의힘앞에선속수무책이다.시간이가면서어쩔수없이익숙해지기도하고

체념도하고기다리다보면해결된다는희망에매달리게되는게바로인지상정이고그렇게하다보면

역시나시간이해결해준다.

의기소침하면서왜이렇게악재가계속겹칠까나하다가도워낙낙천적인나는어머니일도,내일도

다’가래로막을일을호미로막는일’로해석하고자족하며겸허함을배우고한번더참다운인간에

한발짝더나가게해주신절대자께감사의기도를바치게되는것이다.그렇게우리는단련되어간다

고믿는다.

언제부터인가아무일없이산다는게축복일수도있지만그렇지않은경우에도역시축복으로받아

들여야한다는조심스러운(아직확신이라고말하긴나의믿음이너무왜소하다)생각이자리잡아감을

느낀다.아무런파란(波瀾)없이그저매일이축복이라면과연내가그축복을안다고말할수있을까

싶고명과암이교차하고그걸통해빛의확실한의미가나에게인지된다는걸알게된것이다.

내가깨어지기전까지는’깨어짐’이란단어가내게주는무게감은그야말로세마디의단어깨.어.짐.의

조합에불과한게맞고직접맞닥뜨려봐야비로소난묵직한질량감을깨달고그앞에무릎을꿇든아님

그걸뛰어넘으려는노력을하게되는것이다.한마디로나와는상관없이떠돌던어떤무실체가실체가

되면서나와조우하고내가그것과하나가되고극복하며배워가는것.그게바로’경험’이란내안의

한부분이되는현실인것이다.

평소난글을어렵지않게,심각하지않게,되는대로편하게쓰는편인데일상을말하는것은전혀어렵지

않지만내안의느낌을잡아내는표현은역시집중이되어야가능하지그렇지않고주위가어수선하면

극히어렵다는걸느끼게된다.그런점에서바로몬트리얼에서의적조가그리운데여기선웬지내자신이

주위를붕붕떠다니고땅에착지되어있지않다는느낌이강하다.평소늘그렇다는건아니고이렇게

블러그에들어와이웃들의글을읽거나내가쓰고싶은게팍느낌대로살아나오지않을때그렇다는

얘기다.그래서진솔하고확실한나의느낌전달이어려운게내글에서나이웃의댓글에서여실히

느껴진다.

사실지금도이글을써놓은게오래전인데웬지내가하고싶었던얘기가이게아닌듯도하고암튼

맘에안들어올리지못하고아이들과여행을다녀와이렇게컴퓨터앞에아주오랜만에앉아또애를

써보고있는것이다.바로위의패러그라프부터오늘쓴것이고위의글들은이전에써놓은것을몇

군데만(날짜와연관된)고쳤다.

아이들과의여행에대한글은아무래도내일연수들어가기전에시간내어올려야할듯하다.다사

다난한가운데그래도너무도행복하고즐거웠던시간이었기에지금의이어정쩡한기분으론더이상

써지지않을것같아서말이다.ㅎㅎ

일단혹시나의일상을궁금해하시는분들이계실지도모른다는막연한의무감(?ㅎ)때문에이렇게요

며칠의일상과느낌이절실치못한대로나의단상을올려본다.이렇게힘들어하다또정신을차리고

나를충분하게,또충실하게표출할그날이올것이라기대해보며….

아이들과함께했던무창포해수욕장의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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