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일찍인시간인데도사람이많다.다들어디로떠나고,어디에서떠나온사람들…
마음이싸하다.이곳에남기고가는사람들을생각하면그저마음이싸하다.
그래도어쩌랴?그런게우리네인생인것을…
보통같으면면세점에서화장품이나향수류를사가지고가지만이번엔예외로한다.
그렇게돈안써서돈이굳는다.후후….
떠나오기전부터같은성당교우이신여행사사장님께서일찌감치부탁도하셨다.
혼자갔다오는아이니까오실때부탁좀한다고…내가뭘특별히해줄건없지만
그래도어른이함께하면다행이라여기는마음은다똑같다.
한국에올때는지들끼리만셋이왔는데잘(?)찾아와서얼마나다행스럽던지.그래도
떠날때이모랑동행하니마음이훨씬가볍긴했다.이번엔짐도부치고일이좀더
번거로우니더욱그랬다.미국과캐나다에서두번이나세관통과를해야하니말이다.
어리석은짓은하지말자고다짐도해놨겠다잘되었다싶어잠을청했다.신기하게도
밥줄때만눈이떠지고속은안편해도잘먹은것같다.조금씩조절해가며되도록
물을많이마시려고하면서그렇게무사히나리따공항에도착.
시간을잘보내는것일까궁리하다가책을읽으며한시간정도를보냈다.늘짐을
많이들고다녀서이번에도예외없이어깨에매는가방말고도하나더핸들링가방이
딸려있다보니돌아다니는것보다차라리어디에진을치는게훨씬바람직하다.ㅎ
되었는데재미있는게전시되어있다.명품의진품과아류품을전시하고있는데절대
내눈으론구별이안간다.하긴우리나라백화점에서정교하게잘만들어진모조품을
진품인줄알고수리해주었다는믿기어려운실화도존재했었으니보통사람들눈엔
그게그것같이보이는게맞는것같다.그렇담비싼돈내고왜진품을사는걸까?
자기만족?아님정말품질이조금이라도다를라나?아님나보다더고지식한사람들?ㅋ
안락의자가날유혹한다.아무도날알아볼사람도없겠다,또잠이쏟아지겠다에라!
모르겠다하는심사로거기에누워편하게잠에빠졌다.그러다가비행기를놓치면
안되니정신의일부는보초세우고말이다.용케도알맞게자고일어나보니비행기
탈시간이되어있었고시카고행비행기에곧몸을실었다.
인가싶기도하지만긴장거리여행에서잠이안드는것보단훨씬좋은일이라여기고
아무부담없이(?)역시또잠에빠졌다.이번엔영화한편정도는봐야하지않을까
했는데이상하게도꼭중간만넘어가면잠이스르르온다.지난번에한국행에서는
잠도안자고꼬박세편의영화를감상했었는데아무래도연수일정동안피곤이축적
되었던게맞나?웬지모르게이번엔많이피곤하고잠이마구쏟아진다.
몬트리얼행비행기를안전하게탈수있을까했는데다행히그건연발이란다.휴!~
하며짐찾아세관통과하고터미널바꿔서다시수속하고그래도시간이남아이번엔
면세점을들렀다.
하는데이번에도비행기에오르자마자잠이쏟아져다행스럽게도(?)배고픔을모르고
잠들어버렸다.달랑쥬스한잔얻어마시고내리니이제서야내집으로돌아온기쁨이
나를감싼다.그렇게장장만하루를지나그리운가족들을재회할수있었다.큰놈
빼고남편과둘째가날반갑게맞아주고이런저런얘기나누며집에도착하니첫째는
여전히시차로잠에빠져있고김치볶음밥이날기다리고있었고내집에왔다는평화
와피곤함이엄습해짐정리도제껴두고샤워하고잠에또푹빠져버렸다.이번엔정식
으로아주깔끔한몸과마음으로말이다.
광화문의문인들이나기자들에게인기가짱이었다는옛찻집중유일하게남은’이향찻집’의 시원한수정과와성냥갑,그리고옛멋을고대로살려놓은메뉴판을기념으로찰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