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떠나오기전어느날밤에광화문에서

이순신장군상이넘멀리보이네?

28일새벽부터서둘러인천공항도착.
아주일찍인시간인데도사람이많다.다들어디로떠나고,어디에서떠나온사람들…
마음이싸하다.이곳에남기고가는사람들을생각하면그저마음이싸하다.
그래도어쩌랴?그런게우리네인생인것을…

미국으로가는비행기안에는일체의액체류를가지고갈수없기에로션도빼버렸다.
보통같으면면세점에서화장품이나향수류를사가지고가지만이번엔예외로한다.
그렇게돈안써서돈이굳는다.후후….

몬트리얼한인학교에다니고성당에도같이다니는우리둘째와동갑인녀석을만났다.
떠나오기전부터같은성당교우이신여행사사장님께서일찌감치부탁도하셨다.
혼자갔다오는아이니까오실때부탁좀한다고…내가뭘특별히해줄건없지만
그래도어른이함께하면다행이라여기는마음은다똑같다.

우리큰놈은다행스럽게도동생과조카들과함께나보다일주일정도앞서떠났고
한국에올때는지들끼리만셋이왔는데잘(?)찾아와서얼마나다행스럽던지.그래도
떠날때이모랑동행하니마음이훨씬가볍긴했다.이번엔짐도부치고일이좀더
번거로우니더욱그랬다.미국과캐나다에서두번이나세관통과를해야하니말이다.

비행기에오르자마자잠이쏟아지는데이번에는괜시리영화관람때문에잠설치는
어리석은짓은하지말자고다짐도해놨겠다잘되었다싶어잠을청했다.신기하게도
밥줄때만눈이떠지고속은안편해도잘먹은것같다.조금씩조절해가며되도록
물을많이마시려고하면서그렇게무사히나리따공항에도착.

문제는나리따에서시카고까지갈비행기를넘오래기다려야하는것인데어떻게야
시간을잘보내는것일까궁리하다가책을읽으며한시간정도를보냈다.늘짐을
많이들고다녀서이번에도예외없이어깨에매는가방말고도하나더핸들링가방이
딸려있다보니돌아다니는것보다차라리어디에진을치는게훨씬바람직하다.ㅎ

책을읽다보니배도슬슬고파오고또잠이쏟아져서할수없이주위를둘러보게
되었는데재미있는게전시되어있다.명품의진품과아류품을전시하고있는데절대
내눈으론구별이안간다.하긴우리나라백화점에서정교하게잘만들어진모조품을
진품인줄알고수리해주었다는믿기어려운실화도존재했었으니보통사람들눈엔
그게그것같이보이는게맞는것같다.그렇담비싼돈내고왜진품을사는걸까?
자기만족?아님정말품질이조금이라도다를라나?아님나보다더고지식한사람들?ㅋ

돌아다니다덴뿌라우동을하나시켜먹고나오는데바로앞에너무도편해보이는
안락의자가날유혹한다.아무도날알아볼사람도없겠다,또잠이쏟아지겠다에라!
모르겠다하는심사로거기에누워편하게잠에빠졌다.그러다가비행기를놓치면
안되니정신의일부는보초세우고말이다.용케도알맞게자고일어나보니비행기
탈시간이되어있었고시카고행비행기에곧몸을실었다.

내가아주유용하게침대로활용했던안락의자.

옷을똑같이입은쌍둥이소년들이넘귀여웠다.^^

꽉꽉사람들다차고비행기가이륙하자마자또잠이오는데아무래도이게무슨조화
인가싶기도하지만긴장거리여행에서잠이안드는것보단훨씬좋은일이라여기고
아무부담없이(?)역시또잠에빠졌다.이번엔영화한편정도는봐야하지않을까
했는데이상하게도꼭중간만넘어가면잠이스르르온다.지난번에한국행에서는
잠도안자고꼬박세편의영화를감상했었는데아무래도연수일정동안피곤이축적
되었던게맞나?웬지모르게이번엔많이피곤하고잠이마구쏟아진다.

자다깨다영화보다또자다하다보니어느덧시카고도착이다.비행기가연착이라
몬트리얼행비행기를안전하게탈수있을까했는데다행히그건연발이란다.휴!~
하며짐찾아세관통과하고터미널바꿔서다시수속하고그래도시간이남아이번엔
면세점을들렀다.

비행기회사들이요금을올리지않는대신이제는기내에서음식을사먹거나해야
하는데이번에도비행기에오르자마자잠이쏟아져다행스럽게도(?)배고픔을모르고
잠들어버렸다.달랑쥬스한잔얻어마시고내리니이제서야내집으로돌아온기쁨이
나를감싼다.그렇게장장만하루를지나그리운가족들을재회할수있었다.큰놈
빼고남편과둘째가날반갑게맞아주고이런저런얘기나누며집에도착하니첫째는
여전히시차로잠에빠져있고김치볶음밥이날기다리고있었고내집에왔다는평화
와피곤함이엄습해짐정리도제껴두고샤워하고잠에또푹빠져버렸다.이번엔정식
으로아주깔끔한몸과마음으로말이다.

역시떠나오기전어느날밤광화문에서

광화문의문인들이나기자들에게인기가짱이었다는옛찻집중유일하게남은’이향찻집’의

시원한수정과와성냥갑,그리고옛멋을고대로살려놓은메뉴판을기념으로찰칵했다.

***후기라고나할까?

지금여기시간으론새벽1시02분인데이렇게새벽에잠을안자고깨어있어본지가

얼마만이지?ㅎ갑자기내게주어진시간의범람으로주체못하고있는내맘이웬지

모르게적조로움보다는황당함과찌릿한아픔으로다가온다.

서울에남겨놓고온많은것들때문일까?아니사실은초저녁에잠에대책없이빠져든

이유도있겠지만그래도내맘속에여러가지로피여오르는상념의찌거기들이날애써

붙잡고있다는것도진실이다.

이제그만잠자리에들어야하지않을까?떠오르는것들을뒤로하고난내일을또

열어야할테니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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