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편지 1

사랑하는후배경아에게….

그동안잘지냈니?경아야!~

연락이넘늦어미안해.증말루…

요즘도바쁘게지내고있겠지?규민이를비롯둘째도잘지내고있고?

참,둘째이름을까묵었다.미안^^

나는늘그렇게지낸다.내가말했던가?

한국에서대장내시경했을때혹하나발견되었었다고?

그걸한국에선제거해야한다고했었는데여기와서내시경다시받았더니

그혹이안보인다네?ㅎ그래서CT를다시하기로했어.

어제피검사(간기능검사로해봐야하는거래.CT전에말야.한국에선안했었는데….)

하고왔어.아마오늘오후에전화와서CT스케쥴잡을것같다.

아무튼너몸건강하고아이들생각도좋지만너자신부터먼저생각해라.알찌????

정빈이는엊그제감기로죽다살아났대.내가걱정할까봐전화도안해서나도모르고

있었어.아고!~이러고산다.ㅎ

지금은거의다나았다는데그래도뭐해줄까걱정이다.

온지얼마안되서정빈이랑도얘기를했는데말야.난사실이번에너를만나고

몰랐었던너를다시안느낌이다.너가그리눈물이많은줄정말몰랐었어.

너도그랬지?아이를낳고세월이흐르니까맘이약해지고눈물도많아지고그런다고…

맞아.역시나도내자신꽤나강하고어느정도독종이라고도(그리되려고무지노력

한다고)생각했었는데세월의힘앞에선무참히(ㅎ)깨져버리더라~

세월엔장사가없는건가봐….그런데그건정말인간적이되어가고성숙해간다는걸로

해석하니까넘좋은거있지?사람이독하고넘강해도그거징그럽잖니??그지?

우리생긴대로,그러면서도더욱착하게그렇게살자.

그게좋은거같아.

경아야!많이보고싶다.이상하게(아니사실이상할것도없어)너는피붙이마냥

가깝고허물없게느껴져.그래서나의치부를맘껏드러낼수도있고암튼편하고

참좋아.그래서더욱그리운것같아.증말루많이보고싶어.

내가원래좀그렇잖니?무심하고좀덜렁거리고말야.그러니자주연락못해도

너가이해해주기바라고.사랑의이름으로모든걸감싸안아줘라!~ㅋ

나이만더먹은언니지너보다여러면에서모질라는언니미달인거인정할께…

우리또언제만나게될지모르겠지만얼굴볼그날까지잘지내고암튼사랑한다.

내맘알지?그러리라믿고이만줄일께….

아이들과남편과더불어늘씩씩하고행복하고건강하게….알찌???안뇽~~~^^*

어느날아침,다가오고있는가을을감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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