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떠올리는 2002년 프랑스 ‘꼬-다쥐 여행’ 1편

아!~벌써몇년이흘렀지?그동안이여행에대해감상문을쓰고싶었는데결정적으로

가장중요한수첩을못찾았었다.그나마사진이라도있었음다행스러웠을텐데사진역시

어디로증발해버렸다.ㅎ다행히오늘아침가방정리하다가수첩을발견했는데어차피

사진이있어도그당시엔디지탈카메라가없었기에다시디카로찍어올릴수밖엔없었으니

큰일은아니다.

그래서미리말씀드리자면여기에나오는사진들은다고글에서이미지를얻어온것임을

밝혀둔다.참,우선수첩이왜중요한역할을하느냐는문제를설명해야겠다.시간도벌써

4년전으로거슬러올라가기도하려니와나의기억력이란게정말너무도형편없어서도저히

그것에만의존하기엔충분한느낌이살아날수가없다.그나마수첩에적어놓은짧은일기를

참고삼아써내려가다보면분명그때당시의감흥이살아날것으로기대하면서엄두를낼수

있게된것이다.

그리고이여행은사실그전해에결혼식을올렸지만시간상으로신혼여행을갈기회가

여의치않았었기에일년뒤로미룬그명분으로떠나게된여행이었음을또밝힌다.남편이

어디로가고싶냐고했을때궁색하게나혼자돌아다녔던유럽을불어잘하는남편과함께

이번엔좀그럴싸하고폼나게다니고싶단맘으로정하게된거였고무엇보다중요한수박

겉핥기식이아닌여유로운(시간,경제둘다ㅋ)여행으로만들자고결심에결심을단단히

하였었다.그래서장소도유럽중에서도지극히낭만적인프랑스꼬-다쥐로정한것이었다.

자그럼이제부터본론으로들어가야겠다.
우리가서울을출발한날은월드컵의흥분이체가시기도전인정확히2002년9월16일,월요일

이었다.우리는일본행비행기에(거기서스톱오버를하게되어있어서)기대에부풀어몸을

실었고일본에도착한밤에호텔주변을잠깐구경한다음일찍잠자리에들었었다.왜그런

스케쥴을갖게된것인지에대한기억은이미사라져버렸고…ㅎ

그다음날우린다시비행기에올라오랜비행후에마침내파리드골공항에조금늦은시각에

도착했다.지체없이곧바로TGV를타고우린예약해놓은호텔을찾아리용으로향했다.사실

나는1997년혼자유럽배낭여행을해본적이있었지만이미다까묵어버렸는데기차에오르니

유럽기차(다는아니지만거의)의안락함이되살아났고마음은미지의세계에대한기대감으로

자못수선스러웠던기억이남는다.

드디어리용에도착,역근처에있는호텔(홀리데이인이었다.)에들어보니역시유럽특유의
아담한사이즈가한눈에들어왔다.요금은꽤나비쌌지만욕실도콧딱지만하고역과가까워서
인지늦도록차소리로조금시끄러웠던것같다.그렇다고첫인상이나빴다는얘긴절대아니고
그때당시의나의감상을읊어본것이다.^^

다음날아침,남편이예약해놓은렌트차를찾기위해역근처로다시돌아가우선아침식사부터
해결을하고(아마샌드위치를먹었던것같다.)그다음에차를픽업하러갔다.둘다운전할수
있으려면돈을좀더내야했는데그래도사람일이어찌될지모르니(평소엔절대남편이내게
운전을맡기지않는성격)그렇게하기로했다.차를어느정도범위내에서맘대로고르라고
하기에산뜻한색으로골랐고우리는또기대에부풀어첫장소로정한’아네씨’로향했다.

직접가본아네씨는정말동화속의한장면을연상시키는아주이쁜소도시였는데참고로

세계적인화가로부상한우리나라의’박성삼씨’의그림에도많이등장하는곳이다.그곳에가면

보통사람들도아름다운그곳의풍경을마구화폭에담고싶단욕망을느낄수밖에없게만드는

꿈같은도시였던기억이지금도생생하다.운하를비롯한큰호수와아담했던도시의곳곳이주는
센티멘탈한정감이보는이로하여금자신을영화속주인공이된듯한착각까지불러일으키는
아주매력적인도시였고.우리는그곳에서홍합요리를먹으며아늑한가을의밤을맞았고시차로

조금피곤한것만빼고는아주편안한밤을보냈다.

그다음날,우리는호텔근처에서아침을먹고좀더아네씨의이모저모를구경한후아쉬움을뒤로

하며곧바로프렌치알프스지역중하나인’코동’을향해차의페달을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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