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흥미로운 우디 앨런의 영화 ‘스쿱'(Scoop)
BY ON 12. 28, 2006

우디앨런하면일단뉴욕을떠올리게되고우리나라입양아였던전부인미아패로우의양녀

‘순이’와결혼한좀괴짜스러워보이는아저씨를떠올리게된다.그가속물인지아닌지에대

해선그다지관심이없고난그저그가보여주는영화세상에대해서는관심이좀있는편인데

지금까지보았던그의영화는거의가다괜찮았고그다지실망스럽지않았었다.물론좀이해

하기어려운까다로운구석을지니고있음도사실이지만.

가장최근에본영화는바로’매치포인트’였는데비행기안에서집중적으로봤다는장점은

있었지만주인공여배우가그렇게맘에들지도,또자세도좀불편하게봐서온전히영화를

감상했다말하기좀그렇긴했다.그래도영화의전반적흐름으로볼때는재미도괜찮았고

교훈도주는영화였다고여겨졌었고.

그런데이번에본영화에도어김없이여자주인공은또그녀,바로스칼렛요한슨이다.우디

앨런이그녀를선호하는특별한이유가있나생각해봤는데내가뭐물론미국의여배우들을

다꾀고있는건절대아니지만역시지난번영화나이영화에그녀가어울린다는것에는

동감했다.그녀를좋아하고,안좋아하고를떠나캐스팅에공감했단얘기다.

일단내가느끼는스칼렛요한슨의이미지는백치미에다약간엉뚱해도보이면서요염틱하기

도해서이런류(?)의역할에적임자같단생각이다.이번에도지난번영화’매치포인트’에서

처럼약간의백치미에다꿈을쫓는엉뚱한여인의역할이었다.결론은약간나른해도보이면

서도발적인,엉뚱한이미지에그녀가딱이어서일단한점은따고들어갔다고나할까?

우디앨런을보면또우리나라의’조영남’씨가생각나면서타인의시선에서자유롭고자신만의

세계를펼쳐나가는듯한영원한자유인의이미지가있는데그둘은뿔테의둔중해보이는안경

테를가진안경을쓰고있단공통점말고도웬지로맨티시스트같기도하고좀야릇한매력을

풍기는것도사실이다.

오늘은웬지영화에대한얘기보다도인물에대한얘기에집중을하게된듯한데영화를만드

는것도사람이니그영화를만든사람을좀알아본다는것도그리나쁜생각은아닌것같다.

그래서일단우디알렌의영화라서더관심을가지고봤단얘기도되고또그만의시선으로

감상할뭔가가있을거라는기대를보기전부터하게되었단얘기도된다.

역시이번영화도지난번영화처럼영국이배경이고(그런데왜뉴욕커중의뉴욕커가이젠

슬슬영국으로진출하는듯한인상을줄까나??이게궁금하다.)영국인들특유의세련된듯,

아님거만한듯한영국식영어액센트에다삐까뻔쩍한고풍스러운저택,그리고상류사회의

문화를살짝엿보여주면서그들의위선을까발리는듯한느낌을받았다.이렇게쓰고보니

그가노린건바로이렇게소탈한(?)미국과이런모습의영국을비교하여보여주므로써역시

그래도뉴욕이지~란걸보여주려는의도가숨어있었던건아닐까하는짐작이있다.ㅎ

이제조금영화의본론으로들어가자면카드재주와약간의마술로살아가는한평범한아저씨

가어느날자신의재주를빛내줄여성한명을무대위로불러올려서마술을보여주는데그

여성이바로주인공손드라(스칼렛요한슨)라는기자지망생이었다.그녀가통안에들어갔

을때그녀의앞에는죽은기자의영혼이나타나고그녀에게영국을떠들썩하게만든연쇄살

인범이누구라는걸알려주게된다.

그녀는자신의꿈과어울리는사건의제보를근거로특종을꿈꾸며범인으로지목된사람에게

접근하여사건을풀어나가려고하게되고거기에엉뚱하게나이든마술사까지코가꿰이게

된다.그녀의아버지로졸지에신분이변해버린그는그녀를돕게되고둘은팀을이루어활약

하게되는데….

신기한건현실성없는얘기들이계속영화안에서전개되면서그녀는뜻하는걸얻게되고

실지로도그녀가쫓는그가온전한(?)범인은아니지만사람을죽인살인자는맞았고몇몇의

아이러니가보여지는데이런건그냥영화의맹점이자어드벤티지란측면에서이해를하는

수밖에없었다.

멋진귀족으로나오는휴잭맨은신사다운용모로매력을풍기긴하지만계속보다보니매력

이좀떨어졌고웬지모르게내겐비호감인휴그랜트를오버랩시키면서나중에는좀식상

하게되었다.별로역할의매력도못찾겠고말이지…그보다는엉뚱하면서도어쩌다얽히게

된인연에최선을다하는마술사가훨씬인간답고진실되어보인다.아무래도역할의차이

에서오는감회일수도있겠지싶지만서두말이다.

내용이워낙<현실성>과는거리가있어서투덜거리는관객도있을듯하고이런류의코메디

로맨스를별로좋아하지않는사람은별감흥없이뭐별로네~하는감상을토해낼수도있겠

다싶다.나로말할것같으면그렇게좋지도,그렇다고뭐그렇게나쁘지도않았던그냥감독

의이름을보고보기시작한영화였고그냥흥미로웠다정도였고.

그런데보다보니휴잭맨과스칼렛요한슨의만남이영화’더프레스티지’에이어지고있단

사실과마술이무대에등장한단공통점이있었는데이런것까지발견하게된걸보면결코

영화에대한감동이크게뛰어났던건절대아닌듯하기도하다.후후….내가써놓고봐도

좀거북한심사를애써완곡하게표현한게맞다.극장용으로보긴좀그렇고그저DVD로나

본다면괜찮은정도라고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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