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 마태오 신부님의 자전적 소설 ‘이 세상의 이방인’

고신부님께선재작년고인이되셨다.내가살고있는몬트리얼의주임신부님으로
사목활동을하신적도있으신데안타깝게도나는한번도뵐기회가없었고그저
성당교우들의말씀을통해그분의면모를더듬었을뿐이다.그러다가우연히
성당도서관에서신부님께서쓰신책을발견하여읽게되었는데제목이’예수없는
십자가’였던걸로기억한다.살아계셨다면당장달려가만나뵙고싶을만큼많은
감흥을받았었다.

지난연말성당교우이신유박사님댁에서연말파티가열렸을때고신부님에대한
추억담이나왔고나는신부님의책을감동적으로읽었는데구할수만있다면더
많은책을읽고싶다고밝혔다.거기에서교우한분이신부님의책을가지고
있다시며빌려주셔서지금세권을읽고있는중이다.

세권중첫번째로읽은책이바로이소설‘이세상의이방인’이었다.예전에
읽은책과조금겹치는부분도있어서아주새로운것만은아니었지만그때의감동
이고스란히되살아나면서나의신심에새롭게불을밝혀주었다.알게모르게그
동안,또사실감동으로마음이확불타오르는격정의시간이지나고나면언제
그랬느냐는듯이또스물스물기어오르는의심과나의약한믿음이적이걱정스러
웠었는데다시날잡아주는꺼지지않는심지가되는걸서서히느끼게되었다.

그리고솔직히그리도굳건해보이는신부님조차많이흔들리시고방황하신다는
걸알게된후나의마음은많이편해지기도했음을고백한다.그렇게대단한신심
을지닌걸로보이는분들도때론많이고뇌하였음을알고난후인간적인신부님
의모습에더할수없는애정이샘솟는걸느꼈다.정말뵙고싶은분이었는데…

또내가마태오신부님을특별히더존경하고사모하는이유중하나는그분의나라
사랑때문이기도한데그분은신부님이되시기전해병으로6.25동란에직접참전
하신분이시다.내가먼저읽었던책은그분의군인으로서의삶과거기서느꼈던
조국애,동족끼리의불행한전쟁에대한진한슬픔이절절히녹아있었다.애국이란
것이절대말로만되는것이아닌진실한나라사랑과나라를지키겠다는굳은신념,
그리고행동이뒤따를때만완성된다는것을배웠던귀한시간이었고.

그리고이번책에는정상적인교육을받지못하셨던신부님께서신학대학청강생
으로시작하여부단한노력끝에프랑스로유학가시기까지의파란만장한사실적
스토리가눈물겹게펼쳐지고있어서중간중간울컥하는심정이되어눈물을흘린
적이한,두번이아니었다.

또한그분의우직하시면서도한없이순수한영혼의고백을엿보게되면서신성
(神性)을닮고자하는한수도자의모습에서보이는숭고함과아울러우리모두에게
서발견되는인성(人性)의면모를느낄수있는한인간으로서의고뇌(첫사랑과의
헤어짐,때때로건강한남자로서느껴지는여인을향한그리움과가정에대한동경

등)를숨죽이며지켜볼수밖에없었다.

신의소명(召命)이라는기꺼운부르심에그만큼의보람도있겠지만험난하다면또
많이험난할수있는사제직에순명하시는생생한과정이신부님특유의진솔하고
사실적인필체속에서살아있었고그저막연히동경과흠숭만을품었던우리들에게
고난한한영혼의절절함을여실히보여주고있었다.결론으로말해서이책을읽고

신부님을비롯한사제,성직자,수녀님들을다시보게되었다.단순한겉모습이아닌

그들의내면을들여다본느낌이다.

덧붙여굳이구도자로서가아니더라도한인간의의지와하나를향한절실한염원의
거룩한몸짓을목도하면서큰자극을얻고흉내내볼것을결심하게되었다.‘뜻하
는곳에길이있다.’를깨달았고천진난만한어린아이의마음이되어주님과대화
나눌수있는,절대로포기하지않는바위와같은믿음으로앞으로행진할수있는
용기를얻었다.내안의나를다시금들여다볼수있게만들어준귀한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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