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새싹같은 희망을 느끼며…

지난토요일에는심한눈보라때문에한인학교가임시휴교를했었다.학생들에게

전화로연락해오지말라고했었지만,새로운학생들이몇명왔었단다.그학생들

이오늘다시왔다.

지난학기에잠시들렀던학생이친구와함께왔고,한국인이지만어려서부터일본

에서지내다이곳으로이주온학생이역시친구한명을데리고왔고,지난학기나

와공부했던학생이왔고,또한명은이곳퀘벡쿠아인데쇼트랙선수란다.

늘첫시간에난그들에게왜한국어를배우려고하냐고질문을하는데오늘도새로

온학생들에게또같은질문을던졌다.그들의대답을대충정리하면대개가한국

문화(주로노래,영화,드라마)를좋아하다보니말과글까지배우고싶어져서,한국

남자친구나여자친구때문에,한국을다녀와보니까더관심이많아졌거나한국에

가보고싶은데그러려면말을할줄알아야할것같아서,등등이다.

특히오늘처음온쇼트랙선수는활달하고한국말을조금할줄알았는데물어보니

한국에다녀왔고,코치가한국사람이었고,한국인친구들이꽤된다고한다.빼지

않고이것저것아는한국말들을해보였다.아직까진제일활발한친구다.ㅎ

그리고새로온중국여학생한명은한국인인남자친구와함께수업에들어왔는데

그는이민온지꽤오래되었고,한국인이지만체계적인우리말알파벳과문법에대

한설명에귀를기울이는듯보였다.집안에서도계속듣고,사용하는모국어니까

잊지않고말은할수있었겠지만,발음에서부터표현방법까지약간은여기에서사

용하는언어와이미혼합되었다는걸느낄수있었다.

사실한국말을할줄안다고다한국어선생이될순없는게사실이다.그와마찬가

지로영어를할줄안다고다영어선생이될순없겠는데,지금한국에나가있는원

어민교사들중에는자격없이영어를할줄안단그이유만으로선생노릇을하는

사람들도분명있다.나는한국에있을때외국인강사를관리했던경험이있기에

그런현실을직접확인할기회가아주많았다.더군다나,턱없는대우까지받는걸

보면뭔가검증없이잘못되어도한참잘못된우리들의인식과사회구조에한숨이

나온적이한,두번이아니었었고말이다.

이야기가잠깐옆으로샜지만,그러기에나역시한국어를가르치기위해서나름대

로연구도하고,어떻게해야외국인들에게쉽게이해시킬수있는지에대해서골몰

하게되는데,개인적으로는한국에서영어를가르쳤던경험이많은도움이되고있

다.아무래도우리나라말과영어를비교하면서설명하다보면내자신도의식하지

못했던것을깨닫게되는경우가종종있기에.또한편으로는영어를배울때내가

느꼈던어려움이나문제점을기억해내어그들에게대입해보면의외로쉽게설명이

되기도한다.또한글을가르치면서내가새롭게깨달은우리말의문법도상당히

많고내자신의공부가되기도한다.

그건그렇고,이번학기는지난학기와조금분위기가다른데,지난학기학생들은

많이활발하고좀시끄러운편이었다면,이번학생들은차분하면서많이성실해보

인다.물론처음이라본성(?)을아직드러내지않았을수도있겠지만…ㅎ내생각

도그랬는데지난학기에열심히공부했던빅터가내게은밀히그렇게말했다.

번학생들은많이성실해보인다고…

일단연령층도다양해서학생들사이에자연스럽게분위기가조율될듯하고,나름

대로다들최선을다해공부할것같은분위기다.나이가좀드신분들은어린학생

들을의식하여더욱분발하실듯하고,어린학생들은"그래도어린우리가좀더나

아야지~"하면서열심히할듯하고.

수업이끝나고맨앞줄에앉아계시던카오씨가내게CD하나를내미시는데보니

우리의유명한트로트가수’나훈아’씨음반이다.들어보니까아주좋으셨다고,날

위해가져오셨다면서이가수를아냐고하신다.물론잘안다고했고,차마"제가

그다지좋아하는가수는아닌데요."라고말씀드릴수가없었다.감사하다고몇번

인사를드리곤,받아가방에넣었다.

날씨도좀풀렸고,이제겨울은다간게맞겠지~하면서봄맞이에기대가부푼오

늘이었다.그리고한류바람이이곳에도마구불어와한국말배우기열풍이그야말

로현실화되는그날까지열심히한글알리기에앞장서야겠다는결심을굳힌날이

기도했다.움츠렸던겨울의기나긴고난끝에서바야흐로봄의새싹같은희망을

느끼며의욕이용솟음치는바로그런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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