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볶아 먹은 뉴욕여행 이야기 일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나와서우리는’클래식뉴욕투어’티켓에속해있는일정

중에서’다운타운뤂’을따라구경하기로하고투어버스에올랐다.참고로,’클래식

뉴욕투어’에는투어버스를타고무제한으로돌아다닐수있는(그들은이걸’탔다,

내렸다자유롭게’라고표현했다.)네개의뤂과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전망대,자

유의여신상과엘리스섬까지의페리와입장권,그리고시폿뮤지엄의입장권이포

함되어있다.

날씨가좀쌀쌀하지만구경도하고,사진도찍으려면버스의이층이좋을듯해서

우리는이층의중간쯤에자리를잡고투어를시작했다.‘그리니치빌리지’라는바

와레스토랑이즐비한곳을지나우리는소호에서내려본격적인윈도우쇼핑을하

고있었는데휴!~어디를가든밟히는게바로새끼들이라우리것은눈에안들어

오고아이들이좋아하는스니커즈가눈에딱들어오는거였다.

아이들에게전화를걸어좋아하는스타일을물어보고,색상도물어보면서거기에

맞춰신발찾아다니느라시간을많이보냈고결국깎고또깎아서신발을구입했다.

동생은몬트리얼의비싼세금에비해옷과신발에는아예세금조차없는이곳이

맘에확든다며무리하게도애들신발두개에,한국나갈때어머니드린다고편한

신발하나에,자기가들고다닐퓨마가방까지사들였고,나는첫째놈은신발이워

낙많아필요없다고해서둘째것만하나샀다.

그렇게쇼핑을좀하다가다시투어버스에올라’자유의여신상’으로가는페리를

타려고했더니이미페리타는시간이넘어버렸단다.아깝다는생각을하면서그

냥버스타고시내나구경해야지하는데이번엔난데없이비가퍼붓기시작하는

거다.아고!~조금씩왔을땐어떻게견디려고했고,조그만우산하나를펴들고

앉아있었는데꽤퍼부으니버스측에서하얀우비를내준다.모두들뒤집어쓰고

앉아포기하지않고구경을하는데지나가는사람들이우리를보고실실웃네???

이게뭐야?우리가지금뉴욕을구경하는게아니고,뉴욕커들에게구경거리가

되고있는거잖아?기분이우째이상야릇하면서바람까지가세해관광객들을괴

롭히는뉴욕의날씨를원망하면서도우리꼴이너무웃겨한참을웃어제꼈다.

생말이이런게바로추억이란다!~그래~~추억한번거하게만드는것까진좋

은데그래도이건아니잖아!싶었다.만약감기라도걸리면어쩌누말이다.그리

고바람이하도불어대서하얀비닐이우리의얼굴과입을때리고말조차하기가

어려웠으니…

동생과나는그래도계속떠들어대며깔깔거렸는데,우리가생각해도아래,밖에

있는사람들이우릴보면영락없이하얀귀신떼들이몰려있는것으로보일듯싶

었다.얼마나동생과장난스런농담을오가며웃었던지나중에보니화장까지다

지워져버렸다.ㅋ

그건그렇고,아무튼버스를타고가다보니웬’차이나타운’은그렇게나큰것인

지…여기몬트리얼도그런데정말우리한인타운과는비교가안될정도의규모

에다가막강해서배까지슬슬아파지기시작했다.춥고,배도고프고,아프기까지

하니이건정말사면초가에다가따뜻한커피한잔이절로생각나는시간이었다.

그와중에도사진은남겨야겠기에비를뚫고손이시린데호호불어가며사진은

열심히찍어댔고그러다결국종점까지다와버렸다.내리자마자바로’별다방’

으로들어가커피를마셨고,또걸어서호텔까지와서짐을찾아드디어첵인하고

방으로들어갔다.

그런데이건또뭐야?난데없이왜창문이열려있는거야?따뜻하긴커녕쌀쌀

한호텔방이우릴맞아줘서잽싸게프론트에전화를걸어사람을올려보내라고

요구했다.우리들이아무리해봐도도저히창문이닫히지않기에말이다.그랬

는데한참이지나도아무도콧배기를들여다보이지않는거다.할수없이아줌

마의힘으로우리둘이창문턱을밟고올라가발로때리고,손으로끌면서간신히

창문을닫았다.그리곤일단옷을갈아입고,화장도재정비강화하면서뉴욕에

계신지인을만나기위해아래층으로내려갔다.

그날의루트를살펴보면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플라티론빌딩->유니언

스퀘어쇼핑지역->그리니치빌리지->소호->차이나타운->시청->월드

트레이드센터였던자리->배터리파크(자유의여신상페리호타는곳)->사우

스스트릿시폿->이스트빌리지->유엔->록펠러센터->센트럴파크->타

임스퀘어(종점)

이글을다쓴지금날씨가기가막혀!세상에나~세상에나!여긴눈이오고있

다.아침부터비가처량맞게내리더니드디어는비가눈으로바뀌어서펑펑쏟아

지고있다.정말해도너무하는몬트리얼의날씨몬트리얼은다좋은데정말

이노므의날씨땜시정이안붙는단말씀.우!아!증말짜증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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