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볶아 먹은 뉴욕여행 이야기 2편.
BY sophia7903 ON 4. 6, 2007
호텔앞에서만나기로하신지인께서약속시간이지났는데도오시지않아동생과나
는한참을기다렸다.셀폰을만지작거리면서.약속시간을훌쩍넘어서야드디어전
화를받았는데호텔주소를모르셨고,시내에나오실일이별로없기도하셨고,시내
는워낙주차하기도힘들어서똑같은자리를뱅글뱅글여러번돌으셨단다.
게다가비까지내리는데그래도다행스럽게그분을만나뵙고차에올랐다.그리곤
곧바로뉴욕커들만이알고있는길을따라맨하탄야경을제대로즐길수있는곳으
로향했다.날씨는춥고,배는고프고해도,우리들을위해일부러늦은저녁시간을
내어주신그분께감사하는마음과죄송스러운마음이겹치면서열심히(?)뉴욕의
야경을즐겼는데,정말날씨땜시이건구경을해도구경을하는게아닌꼴이됐다.
우릴차에태우시곤이리저리조금이라도뉴욕의멋진야경을감상하게만들어주시
느라애쓰시는데날씨가너무비협조적으로나오니차라리우리맘이더퐝당하다
고나할까?덕분에배고픈것도잊고,동생은지쳐졸고앉았다.ㅎㅎ나는정신을
가다듬고열심히설명해주시는말씀을귀담아들으며,뉴욕의세개의다리중두
곳을누비고다녔다.누비고다닌건내가아니지만열심히본건사실이었고…
밤도늦고,시내쪽에는주차하기도워낙어려우니그분께선우리를코리아타운
근처에내려주시곤아쉽다하시며떠나셨고,동생과나는허둥지둥한식당으로들
어가별르던‘아구찜‘을주문했다.얼큰한아구찜이도착하기전,미리갖다놓은
반찬을집어먹으며허기를달랬고,아주친절한웨이트리스가우리의기분을좋게
만들어주었다.상냥하고,붙임성좋은그분같은종업원은주인의입장에서보면
보배와같은존재일듯.
드디어아구찜이나왔고,우리는기대에부풀어얼큰콩나물과더불어맛나게아구
를먹었는데맛이좋긴했지만한국에서먹던만큼은아니었고,동생은아무래도생
건아니고냉동같단다.ㅎ까탈스럽게구는건아니고,그저뉴욕쯤이면생아구
를맛볼수있지않을까기대했던마음이좀그랬다는것이쥐~
그렇게저녁식사를마치고호텔을향해걸어오면서동생과나는또한없이농담과
우스개소리로깔깔거리며차가운뉴욕의밤거리를헤치곤호텔에도착,방으로올
라가기전물과음료수하나를사가지곤,피곤에쩔은몸을이끌고보금자리로인.
동생은나와다르게뭐를할때좋게말하면꼼꼼,나쁘게말하면느그적인데역시
화장이나외출준비하는데도시간이더걸리니웨이크업콜을아침5시에부탁했고
샤워를마치곤언제인지도모르게우리는꿈나라로직행했는데눈떠보니벌써아
침이다.
오늘아침의일정은‘자유의여신상‘과‘엘리스섬‘에가는페리를타는것으로시작
하기에서둘러중간에들리는곳없이곧장갈수있는‘익스프레스버스‘를타기위
해처음티켓을받았던곳앞으로갔다.그전에호텔을나오면서짐을또맡기려니
다시짐찾으러호텔까지돌아와야한다는결론이라호텔에있는안내자에게물었
다.버스터미널에락커가있냐고.그가자신있게있다고해서우린짐을갖고먼
저버스터미널로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