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안에 내재된 리플리병에 대한 고찰

탈레반피납사건으로떠들썩했던한국사회가언제부터인가는학벌세탁으로또광풍이몰아쳤

었고,여전히그여진이남아있는중입니다.과연그끝이어디가될지보이지않는다는표현이

가장정확하지싶습니다.학계,문화계,연예계일단드러난것만그렇지만알고보면빼려고하

면할수록더욱깊이빠지게되는수렁처럼더엉망진창이될듯보입니다.

그런데제가오늘말씀드리고싶은것은말입니다.이렇게학력을세탁하거나있지도않은걸허

위로만들어낸사람들을비난하자는의도가아니구요.우리사회에만연되어있는리플리병’

대해한번쯤이시점에서다함께생각해보는게어떨까싶어주의를환기하려는것이랍니다.

리플리병은자신이바라는세계만을진짜라고믿고,자신이발을딛고사는현실을오히려허구

라고믿는것이라고정신병리학자들이정의했다고합니다.아직공식명칭은아니고가설수준

이라고검색엔나와있는데,이런류의인물들이꽤나있었기에이런용어까지탄생했다고보는

게가히틀린얘기는아니겠지요?

여기에바로제가짚고넘어가고싶은이야기의핵심이있습니다.아마도이병은우리모두안에

내재된게아닐까하는거요.조금엉뚱한비유가될수도있겠지만마치감기바이러스처럼,

는문화적코드로정의되는‘Meme’처럼우리들마음속에떠도는그런유전자가아닐까하는겁

니다.감염되기지극히쉽고,또때에따라서본인의의사와상관없이받아들이게되는그런유

전자말이죠.

제가이런엉뚱한생각을하게된이유는우리가손가락질하며단죄하고있는사람들은빼고서라

도우리안을자세히들여다보면과연남이눈치채지못하는범위안에서자기를자기아닌척

하면서,자신이바라는세계만을진짜루여기려고하고,현실을오히려허구로믿고싶어하는심

리가존재한다는걸강하게,자신있게부정할수있는사람이얼마나될까싶어서랍니다.

저가조금더구체적인예를들어보죠.

우리들중에과연자기의전적인주관과의지만으로세상을살아가며타인의시선에서자유로운

사람은얼마나될까요?어쩜교묘한말장난으로자신의입장을합리화하고,거짓을진실로둔갑

시키고,남을속이고자신을속이며살아가는게대부분의우리들아닐까요?진정한자신은언

제부터인가잃어버리고남의잣대와시선에만휘둘려살고있는우리들이바로우리가인정하고

싶어하지않는우리들의진면목아닐까요?너무비약이라구요?

그럼또하나의다른예를들어볼께요.우리들중과연표나지않는양심의굴레에항복해보지

않은사람은몇이나될까요?여기에는여러가지예가나올수있겠지만버젓히아내와남편을

두고다른이에게한번이라도마음을빼앗겨영혼이흔들려보지않은이가어디있겠으며,짜가

명품에한번이라도마음이쏠라당하지않은이가어디있겠고,타인의글을자신의글인냥거저

베껴다놓는다거나그냥짐쪄먹지는않더라도교묘히위장하거나뼈대를가져다살붙이는짓을

하지않은이가어디있겠느냐는거지요.이밖에도예를들라고치면날밤을새워도모자랄지

경이맞습니다.맞고말구요.

조금더비약하자면우리들의우!!하는심리역시우리들의심각한리플리현상을보여주는

가아닌가싶습니다.따당할까두려워눈치봐가며양다리에서한다리를선택하는우리들,

자신의생각이아닌남의생각에전적으로맞춰부화뇌동하고거기에서슴없이,겁없이희열을

느끼며한영혼을살렸다,죽였다하는파렴치함이우리안에바로내재되어있는속성아닐까

은것이구요.

바로이대목에서제자신의심각한리플리현상하나를고백하자면말이죠.

너희들중죄없는사람이이인간에게돌을던지거라!”란예수님의말씀이지금여기에서바로

울린다면과연이글을읽으시는여러분들중에제게돌을던질수있는분이단한명이라도있

을까란겁니다.아마그러실수있는분이계시다면그분이대단한리플리의왕중왕이되는것

이던지아님제가리플리의여왕중여왕이되는것일거란걸굳게믿습니다.ㅎㅎ

우리는사회에다함께동참하면서사회란것과함께하는운명이맞고,또싫든좋든서로부딪

히고화합하며애증을나누는관계가맞는것같습니다.그렇다고제가여기에서대책도없는용

서니,이해니뭐이런말을할거라고는기대하지마세요.저역시어쩜심각한리플리병환자일

지도모르지만아직까지그렇게나개념없고양심이없진않으니까요.다만우리자신을자세히,

심도깊게들여다보았다면아무런죄책감없이함부로단죄하고뻔뻔하게발펴고자는그런짓

거리만은하지말자는것이랍니다.그리고우리자신을어떻게하면좀더나은방향으로나아

가게하고,리플리병에서탈출시킬까를숙고해보자는것이구요.이모든제읍소는제자신에게

가장들려주고싶은바로그것이란걸밝히며이만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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