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마음

몬트리얼은눈이워낙많이와서녹을때까지기다릴수가없어실어다가버린답니다.그런데워낙올겨울눈이많이

와서더이상실어다버릴곳찾기도힘들다고하더군요.이렇게하는데드는비용도장난이아니구요.ㅠㅠ

요즘의나날은,으음뭐랄까요?봄에대한은근한기대감과또가슴한켠을차지하는

무료함사이에서어정쩡한기분에사로잡힌대책없는혼돈이라고나할까요?^^솔직히

시간이빨리흘러가기만을기다리는마음이랍니다.

한인학교가개강을하였는데원래는38일에하기로되어있었지요.그런데그날폭설

이몬트리얼을또한번강타해서어쩔수없이개강을한주뒤로미루어야했답니다.

래서지난토요일개강을하곤첫수업을했는데그덕분에기다리고기다리던!부활절휴

일이사라져버렸습니다.뭐여지껏놀다가그한번의휴일이뭐가중요한데?하실수도

있겠지만이번휴일은제게나름꽤중요했답니다.

왜냐하면,바로그휴일을이용해서남편이출장가있는네덜란드공항을거쳐벨기에를

처음가보기로했었기때문입니다.남편은이번에유난히해외출장을힘들어하면서제가

오기만을눈빠지게기다리고있었고,제가도착하는때에맞춰모처럼3일연속휴일(

아오는금,,)을만들어놓고있었는데부활절휴일이없어졌으니전갈수가없게된

것이지요.전화통화를하면서거의울고싶다고떼를부리면서안봐도비디오(?)인낙심

천만한표정을짐작케했습니다.

공교롭게도해외여행이한인학교의시작일과맞물려제가자리를비우기도영어려울뿐

만아니라양해를구하고어떻게한주는제보조교사인조카에게부탁을하고빠진다할

지라도두주는도저히안된다!라고제스스로결론을내렸습니다.그래서할수없이이

번벨기에여행은없던것으로하고대신남편이돌아오면뉴욕에함께여행가기로했지요.

서울은바로어제25도까지올라갔었다는믿기어려운얘기도있던데,여기는여전히사방

이눈천지이고,도무지봄이올것같지도않은분위기가팽배하답니다.ㅠㅠ다음주언제

쯤또폭설이내릴거란도저히받아들일수없는흉흉한소문도무성하고말이지요.이궁!

그나마다행인것이오늘은날씨가좀풀려서바깥을나가보니곳곳의눈이많이치워져

있었습니다.눈을실어다나르는트럭들의분주한모습들이유난히눈에뜨이더군요.

며칠전에는머리도싹둑자르고봄맞을준비를확실히(?)하고있는데과연봄은언제나

올것인지?~

머리이야기가나왔으니말이지만원래는이렇게까지완존컷을할생각은없었는데미용

실에서우째상의를하다보니늘긴머리만하던게걸려그들의꾀임(?)플러스저의용기

(?)가뭉치게됐고,마치내머리가홀가분해져야몬트리얼날씨도홀가분해질거란가당

치도않은상상력까지발휘되어드디어스타일화악~바꾸게되었습니다.

머리를바꾸고집에돌아오니작은녀석이"엄마!왜그렇게짧게잘랐어요?무슨아나운

서같은데??그런데좀더성숙(?)해보여요."이러는겁니다.첫째놈은보러내려오지도

않고말이죠.성숙하단말에쬐금상처를받았습니다.그건다른말로더나이들어보인

단말이잖아요?좋게표현한것뿐이구요.-_-;;

그런데다음날한인학교,저녁에성당구역모임,또그다음날성당에가니다들더젊어

보인다고하면서절기운돋게해주더라구요.나이들어가는게절대싫은건아니지만

그래두젊어보인다는말은결사적으로듣고싶은게저의이중적,애매모호한,설명할길

없는솔직한마음이기도하거든요.동안이네~그렇게안보이네~란소릴많이듣는편

이지만그런소리는언제들어도제게행복을선사하는,절대지겹지않은소리라서요.ㅎㅎ

그래서그래이왕짜르기로맘먹기도했지만좀다르게변화를주는것도괜찮지,~

게다가못하단사람보단훨낫다는사람들이대부분이잖아?~’하면서기분을새롭게했습

니다.그런데단하나,무지하게걸리는게있긴합니다.

제남편은짧은머리를정말싫어하거든요.그사람이제머리를봤을때과연어떤반응

을보일지가무척궁금하다못해겁이많이납니다.또금방숨넘어갈것같은표정으로

세상다무너진듯한반응을보이면어쩔까심히우려되어서말이지요.사실그동안머

리를자르고싶었었지만참았던단하나의이유도알고보면바로남편때문이었거든요.

그러나저러나그사람을위해서도굳이먼곳까지가서인상쓰게만들지말고조용히집

지키고있다가,좀더날그리워하게만든다음만나게되면아무래도충격이덜하겠지?

라고자위를하고있답니다.그래서몸도마음도봄을재촉하지만얌전히기다리기로

하고남편의울상까지도참하게기다리기로했습니다.마음의부담을팍~주는그의투

정을떨고는있지만설마뭔사단이야날까?하면서요.ㅎㅎ

남편이찍어보낸네덜란드암스테르담의지금의모습이네요.

장난꾸러기남편이만든점심도시락이랍니다.^^ㅎ

남편없는동안전물김치,배추김치,깍뚜기를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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