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배우는 우리반 학생들을 소개합니다~

사진찍히는걸좀쑥쓰러워하는표정들입니다.형제중형이못나온날사진찍는다고걱정까지하는착한동생도있고말이죠.ㅎ

음악공부에열중하고있는우리학생들입니다.

이번학기한글을배우겠다고온학생들은모두16명입니다.예전부터쭉배우고있는학생

들이7명이고,새로운학생이9명이지요.이번학기에특별한점이라고할수있는건새로

온학생들중유난히이번학기에는한국인아내를둔남자분들이꽤된다는것인데요.우선

아이를보내느라한인학교에따라오신아버지들중세분이처음제반에등록을하셨습니다.

그중한분은제친구의남편이고,제남편과는전직장동료였기도한분입니다.일전에제

가친구집에놀러갔다그딸아이의귀여운모습을사진으로담아포스트로올린적도있는,

한국에일로나갔다한국인여인을만나결혼으로까지이어진,말하자면우리집경우와비슷

한집이랍니다.그집엔귀여운딸내미가있고,우리집엔없다는차이점은있지만서두요.

다른두분은한인학교에처음아이들을데리고오셨는데"아이들만한글공부시키지말고

아버지들도한국말과글,한국문화에대해서공부좀하시죠?~"했더니좋다시면서제반에

등록하신분들입니다.그중한분께서첫날수업을마치고두주후친구까지데리고오셨

지요.그분도아내가한국인이라한국말과글을배워야지하다가친구로부터우리학교를

알게되어뒤늦게등록하게된것이었습니다.

동시에이번학기에는우리반뿐만아니라캐나다현지인과결혼한한국여자분들의아이들

도많이학교를찾아왔습니다.참고무적인일이라생각되면서점점2세들의한글과말에대

한필요성을절감하는부모님들께감사하는마음과다행스러운마음이한꺼번에밀려왔지요.

다시우리반이야기로돌아가서,이번학기에우리반에등록한새로운학생중에는제둘째

녀석의친구인퀘벡쿠아즈(퀘벡여자란뜻)도끼여있는데이아이는참제게살갑게굴어서

제가평소이뻐하던아이였지요.저만보면안아달라고도하고,참애교가많은아이인데얼

굴과몸매까지훤칠하고이쁜,딸없는제게는정말한없이귀여운아이랍니다.공부도얼마

나열심히하는지정말기특하기말할수없구요.응용도잘하고,질문도많이하는,차암~

훌륭한학생입니다.

또한명은전에등록한캠보디아여학생두명의친구인데처음하는한국말을발음도또렷

하게잘따라하면서아주열심히쫒아오는학생입니다.아무래도이번학기에는지난학기에

이어지는느낌이강해서9월학기처럼세세하게발음부터알파벳공부를하지않았는데(외국

인들을위한반이세분화되지못하고하나이다보니제가초급부터중급,고급까지다가르

쳐야하고,이게좀문제가되어사실이번학기부터큰조카가어시스턴트로도와주고있지요)

조카에게따로배우면서열심히하고있습니다.

또한국아이들인데한국말을거의못하는남자형제두명이같이제반에등록했는데집에서

부모님께서쓰시는한국말을듣고알아듣기는하지만표현이나한국말에대한기초가없어서

제대로배우려고왔다고합니다.처음에는고등부로들어갔었는데워낙그아이들과는실력

차가나고,설명을해주시는선생님의한국말도알아들을수가없어제반으로옮겨왔지요.

(참고로전영어로수업을진행하는데가끔불어만아는아이들을위해떠듬거리며불어를

하기도하지만,주로는학생들중제영어를듣고친구에게불어로번역해주는경우가더많

습니다.^^)둘다아주열심히하고,또성실한아이들인데,거의연년생인셈인우리아들들

과도나이가비슷해서또다른아들둘이생긴느낌이들기도합니다.

또한명의학생은중국남학생인데대학생이고,한국의문화에관심이많다보니한글과말

을배우고싶어등록한학생입니다.그학생은이름을물었더니한국말로또렷하게자기이

름을말하면서이미어느정도는한국말을접한적이있는듯보였고,그래서인지이해도빠

르더군요.성격도아주쾌활하고적극적이라우리말과글을빨리배울것처럼보였구요.

이렇게새로운학생들만소개하다보니이전의학생들에게좀미안한마음이들어서그들을

간단히다시소개하자면,오래전부터저와함께공부하고있는중국인여학생세명,그리고

캠보디아출신여학생두명,한국아이를입양하신캐나다부부중엄마인낸씨이렇게여섯

명의학생이또있습니다.

말과글을배운다는것은우선그나라에대한관심(그게문화가되었든,사람이되었든간에)

으로부터시작되는게맞다는생각을평소하고있기에저같은경우는일종의의무감으로시

작하는학생들을가르치는타학교선생님들보다는참운이좋은편이라여기고있습니다.

그런생각을해서인지학생들이절많이따르는것같고,또저의수업에아주적극적으로임

하고,성실하게공부하고있단느낌을늘받는데한인학교의문제라면문제일까란것이바로

일주일에겨우토요일한번수업을한다는것입니다.수업과수업의텀이너무길다보니공

부했던내용이바로피드백되지못하고,연습할시간도충분치못하단것이지요.

그게바로일상에서의습관적반복으로인한학습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단점인셈인데그

래도열심히공부하는학생들은집에서꾸준히연습해와제가질문을던졌을때금방대답도

하고,기억해내서절기쁘게합니다.어려운여건에서도성실히공부하는학생들을보는기

쁨은아마모든선생님들의희망사항이자보람일것터이니저또한때론이른아침일어나기

힘들다느껴지다가도(일주일에서월-금은아이들도시락싸느라일찍일어나야하고그나마

토요일에좀더푹자고싶은데한인학교와야해서일찍일어나야하니말이죠.일요일엔또

성당미사참석해야하고요.ㅎ)학생들을마주해서그들의활기찬반응을보면또마냥행복

해진답니다.

그리고이번학기부터는우리학생들에게도특별활동으로음악을배우게해서함께한국의

민요를부르기도하고,조만간관심가지는가요도몇곡을가르칠예정으로있습니다.음악

담당선생님과상의해서학생들이배우고싶어하는곡을가급적선곡할까하거든요.또한

올해는한인학교건립30주년특별행사도있으니학생들이그동안갈고닦은한국노래를행

사때부르게하고,또행사의하나로마련하게될’연극’에서도우리학생들이노래를부를

예정이랍니다.

살아온환경과문화는다르지만각자의것들을인정하면서또함께새로운것들을배우고(사

실저도그들을가르치면서그들의문화를배우는경우도많거든요.예를들어캠보디아의

새해는4월12일부터14일까지삼일이나된다는것등이요.^^)함께나눌수있다는게참좋

습니다.더불어같은언어를사용하면서서로를좀더이해하게되고,소통하게된다는것도

큰의미라고여겨지구요.그래서저는참행복한사람이란생각을또해보게되었답니다.

들에게한글과말,거기다문화까지가르치는일을할수있음에말이지요.동시에책임감도

묵직하게절눌렀지만이역시행복한고민임을너무도잘알고있음입니다.^^

천진난만한어린아이들을보는건늘큰기쁨이지요.딸이없는저는특히여자아이들이넘이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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