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렬한 현실을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 ‘There Will Be Blood’

오랜만에아주미국적인(?)영화한편을아픈마음으로감상했습니다.배우의연기나구성에서

참잘만들어진영화임에는분명하지만너무있는그대로의현실을통렬하게보여주어서영화감

상이끝나고도한동안멍해지는그런영화혹시경험해보신적이있으시나요?

한참오일붐이전미국을뒤덮었던19세기말,20세기초의캘리포니아를무대로어메리칸드

을꿈꾸며불철주야오일발견에만힘을쏟던주인공플래인뷰는드디어꿈에도그리던오일

을발견하고그분야의독보적인존재가됩니다.그와중자신을도와일하던일꾼하나가사고

로목숨을잃게되자그의아들을자신의아이로키우게되지요.그는그아이의이름을H.W.

고짓고그아이와동업한다여기며(어린아들을옆에두고있으면사람들의동정을살수있고,

그건그에게아주유리하니까요.)사람들에게호소합니다.자신을도와모두의꿈을함께이루어

보자고말이지요.그렇게해서그는승승장구합니다.

그러던어느날,그에게웬젊은이한명이찾아옵니다.폴이란이름의청년인데자신이유전에

대한정보를주겠다면서그에게돈을요구하지요.그의말을듣고그자신의직감에의지한플래

인뷰는폴에게돈을지불합니다.그리고아들이된H.W.를데리고폴이말한곳으로떠납니다.

메추라기사냥을왔다고하여폴의가족들을안심시킨후그는지역을탐사합니다.그러다가폴

의말대로유전을발견한그는폴의아버지와그의땅을사겠다면서딜을시작합니다.그때아버

지의어눌한태도를못마땅하게여긴폴의쌍둥이동생인일래이가나서지요.그는더많은돈을

요구하고마침내그들은계약을성사시킵니다.일래이는왜곡된종교적신념을지닌청년으로

일종의나르시시즘의화신같은존재입니다.그는자신이교회를건설할꿈을가진것을숨기지

않을뿐만아니라플래인뷰를통해그걸현실화하려는야망을드러내지요.

거대한유전이발견됨과동시에H.W.는굉음으로인해귀머거리가됩니다.철저히자본주의의원

리에만물들어있는플래인뷰는그의양아들이그지경이되어도별다른방법을간구하지않습

니다.그저시간을죽이고있는그에게주변사람들이왜그많은돈으로의사를찾아보지않느냐

는조언을듣고서야마지못해H.W.를떼어내기숙사로보내버립니다.

그의가슴엔가족이나사랑의감정이비집고들어갈틈이없는듯보입니다.그는자신이하는

일에대한열정과거기에서획득되는성취감으로만살아가는사람이니까요.그에겐여자도필요

없고,더군다나귀머거리가된아들은짐만될뿐이지요.그런그에게배다른동생이라고자칭

하는한남자가찾아옵니다.절대공짜로얻어먹진않겠다면서선처를호소하는그를의심의눈

초리로바라보던플래인뷰는결국그를받아들이는듯보입니다.

그렇게둘이형제애를나누며좋은관계를유지하는것처럼보이던어느날,플래인뷰는그에게

묻습니다.그의실제의정체에대해서요.겁에떨며솔직하게털어놓는그를인정사정보지않

고총으로처치하고나선묻어버립니다.그리고그는유유히자신이있던자리로돌아가지요.

돈과명성을걸머진그는이제더이상두려울게없어보이지만그에게도한가지걸림돌이있었

으니,더많은돈을벌기위해필요한땅을팔지않는노인이바로그것이었죠.그는한가지조

건을내걸고땅을팔기로합니다.이전의모든죄를고백하고새롭게태어나라는조건이요.

돈에눈이멀고자신의야망에브레이커를걸생각도,능력도없는플래인뷰는망신스러운(?)

정을다통과하고나서결국자신의뜻을이룹니다.그것도자신이평소껄끄럽게여기던가

선지자일래이를통해서말이지요.이장면은참으로코믹하면서도서글픈우리들의자화상같은

장면이었는데요.제개인적으로가장기억에남는장면임과동시에욕망을가진우리들대다수

절대거부할수없는울며겨자먹기식’,가증스러운고백이아닐까싶습니다.플래인뷰를연기하

는다니엘대이루이스의뛰어난연기력의최고봉을경험했던순간이기도하고요.

플래인뷰는자신의야망을차곡차곡이뤄가고,돌아온양아들은성인이되어일래이의여동생

매리와결혼식을올립니다.그는자신과는너무도다른아버지(그는플래인뷰가친부가아니라

는걸전혀모릅니다.)를떠나고싶어하다결국어느날그에게이별의통고를합니다.독립하고

싶단마음을피력하는그에게플래인뷰는악담을퍼부으면서그가자신의친아들이아니었음을

밝히지요.혈연관계가없음을차라리다행으로여긴다는아들의대답에그는고독한분풀이로

이성을거의잃고소리질러댑니다.너는바구니에담긴사생아야!”(영어로는“Youarethebastard

intheBasket!”)

이말은어쩜플래인뷰가자기자신에게질러대는소리인지도모르겠단생각을하게되었는데요.

그야말로바구니(자신이설정한하나의상념,다시말해돈,성공이라는미망이요.)에갇혀있는

인간미없는,근본을모르는사생아같은인간말종쯤으로자신을인식한건아닐까하는거죠.

는이장면이바로욕망의노예가되어버린자기자신의모습에대한절규라고판단되어졌답

니다.또한이영화의분명한주제의식을드러낸대목으로말이지요.

하지만그무엇도그를멈추게할순없었습니다.성공한석유재벌인자신을찾아온일래이를비

웃고,자신이받은만큼의수모까지돌려주고나서그는결국일래이를볼링핀으로때려죽입니다.

그리고엽기적인장면이이어지는데요.소란을듣고계단을내려오는집사에게던지는한마디.

전혀죄의식이나후회없이건조하게던지는한마디가바로이것입니다.,끝냈어!”(영어로

“I’mfinished!”)동시에그자신이더이상추구할꿈도,야망도,결국자기자신을포함한그모두

가끝나버렸음을의미하면서영화역시지극히쓸쓸하게끝이났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