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문명 박물관
BY ON 5. 23, 2008

캐나다의퀘벡주,가티노에있는‘캐나다문명박물관’은강을사이에두고온타리오주,캐나다

수도인오타와의국회의사당이훤히보이는강가에위치해있습니다.전면이시원한유리로설

계된박물관은이제껏보았던그어느박물관보다세련되고,동시에심미적이었답니다.제가살

고있는퀘벡주에이런멋진박물관이있다는것에무한한긍지를느끼면서이제야겨우찾은

자신을은연중꾸짖고있는절발견하게되더군요.아니저를지금에서야안내한남편을꾸짖

어야하는게맞는얘기려나요?ㅎ

조금이른이야기긴하지만박물관을다둘러본후저는다른물가에비해입장료10불이전혀

아깝지않았는데,아마저뿐만아니라이곳을방문하신분들은다들그렇게느끼시리라고봅니

다.박물관에서얻는캐나다전반에대한정보외에눈으로확인되는즐거움이워낙많아서말

이지요.안과밖을통해감상할수있는눈요기감들이너무나다양한것도사실이지만,여유가

있어카페테리아에서강을내다보며식사까지할수있다면금상첨화일듯싶더군요.

그럼개인적감상은이만마치고실제적인박물관에대해서이야기를시작해볼까요?

박물관은모두세개의층으로되어있는데우선일층에처음북부아메리카에서시작된세개의

도시(제임스타운,퀘벡시티,산타페)에관한전시와유명한토론토출신의천재피아니스트인글

렌굴드에관한전시가있었습니다.참고로1608년에세워진퀘벡시티는올해로400년을맞아

벌써부터퀘벡은축제준비에한창이구요.또글렌굴드는단순히피아노만연주한음악가가아

니었고,작곡가에,작가,사상가이기도한독특한인물이라고하는데,그가적어놓은문구들을

읽거나,그의음악을들으며저만의고즈넉한시간을가졌던기억이새롭네요.

또다른전시로는캐나다우편역사를보여주는‘캐나다포스털뮤지엄’이있고,바로그옆에아

이들에겐천국과도같은‘TheGreatAdventure’로이름지어진‘캐나다어린이뮤지엄’이있는데

당연히저의관심은어린이박물관이었답니다.어린이들을위한모든게다있다고해도과언이

아닐정도로독특하면서도아기자기한장소들이여럿이었지요.예를들어각나라의특성을살

린전시를통해세계가지구촌임을보여주고있었고,아이들이직접체험할수있는그림방,요리

방,공작방을비롯극장과무대뒤의생생한현장까지다양한것들이마련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이층에는캐나다의전반적인생활상을그대로전시해놓은‘캐나다홀’이마련되어있는

데,거긴17미터의돔형천장으로덮여있고크게두부분으로나뉘어있습니다.첫번째는대서

양,퀘벡,온타리오에초점을맞춘1000년부터1885년까지의전시이고,두번째는서북부캐나

다를주로보여주는1885년부터현재까지로말이지요.전시중간중간에실제크기의사람모형

까지세워놓아이게진짜사람인지,인형인지구분이안갈정도로현실감이넘쳐흘렀는데요.

그런데약간어두운조명아래에서구경하고있으니,예전한국에있을때경험해봤던‘귀신의

집’이불현듯생각나면서혼자있담조금오싹할것같았답니다.후후…

아마이층의캐나다홀에서가장많은시간을보낸것같은데,그건너무도볼거리가많고,아무

도사진찍는걸제재하지않으니누구나맘대로사진을찍어시간이더욱지체되어그런것같기

도합니다.그리고무엇보다타임머쉰을타고바로그당시의현장에와있는듯한착각으로왠

지좀으시시하면서도그곳을떠나게되지않았기때문이기도하구요.우리의‘민속촌’을생각하

심이해가빠르실것같습니다.^^

바로윗층에는캐나다를빛낸인물들에대한전시가있었는데,워낙인물도많았지만아랫층에서

진을한참뺐더니흥미가반감되어그곳은대충보고나왔구요.

그곳을나와아래층에마련된또다른전시를둘러봤는데그곳은‘그랜드홀’이라이름붙여진,주

로캐나다북서해안에처음살았던태평양연안의원주민의문화에관한내용이었습니다.그런

데이전시중에서도특이한점은그들이중앙에세워놓은토템폴이었는데이것들은세계에서

가장크고도,잘만들어진것들이라고하네요.

이사진은웹사이트에있는것을옮겨온것입니다.

참고로,전시되고있는태평양연안의인디언들여섯원주민의집이름은영어로1.Tsimshian,

2.Haida,3.Nuxalk(BellaCoola),4.CentralCoast,5.Nuu-Chah-Nulth(Nootka),6.CoastSalish

라고하는데원주민장인들이직접만든것을브리티쉬콜럼비아에서처음시작해,박물관에옮겨

와조립한것이라고합니다.

이렇게장시간에걸친박물관구경을다마치고밖으로나오니,시원한바람이저희를맞아주더

군요.시각과청각을만족시키고,게다가비온뒤상큼한내음새에귓가를간지럽히는촉각까지

다좋았는데,오감만족중단하나미각만은만족시키지못하고냉큼그자리를떠나야했답니다.

바로그날의하일라이트라고도볼수있는오타와튤립꽃과한국관구경이급했기때문에말이지

요.그래서퀘벡과온타리오를잇는다리를건너그렇게후다닥다음장소를향해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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