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의 또 다른 이쁜 마을 ‘생 앙투완 수 리셀리우’

불어나영어를한글로적어놓으면어색한경우가있는데이마을의이름이좀그렇네요.

불어로‘Sainte-Antoine-sur-Richelieu’라는곳인데몬트리얼을둘러싼생로랑강과직렬

로흐르는조그만강을끼고형성된,작지만귀여운마을이랍니다.

퀘벡에는아기자기한마을이꽤여러군데있는데,그중에는강을끼고형성된멋지고고풍

스럽고,그림같은집을가진곳도많습니다.아이들이어려서학업에특별히신경쓰지않아

도된다거나,은퇴하고조용한곳에서여생을보내고싶은사람들에게그야말로딱인그런

곳이바로몬트리얼을조금만벗어나면지천이지요.

그리고이런곳의장점은대도시의번잡함에서뚝떨어져있되,생활에필요한것들을얻고

자할땐차로한15분에서20분만운전해가면또쉽게접할수있으니조용한걸좋아하는

사람에게는여러가지면에서장점이많습니다.우선생활비가적게들고,집값도물론대도

시에비해많이저렴하고,정신적여유를가지고삶을되돌아볼기회도많고말이죠.

마침어제토요일은한인학교가쉬는날인데다가(마리아노폴리스세젭학교행사관계로피

치못하게수업을할수없었답니다.)날씨는바람도선선하게불고너무좋아서도저히집안

에만가만히앉아있을수가없었습니다.그래서남편에게가까운근교나다녀오자고했지요.

몸이좀피곤하긴했지만그래도차안에서자연을느끼며,바람도쐬고싶어서말이지요.

그렇게해서가게된곳이바로이마을이었답니다.생앙투완수리셀리우란곳이요.

지금은많은이가떠나가휑하기만하지만예전만해도퀘벡의어디를가든고풍스러운성당

은사람들로가득찼다고합니다.언제부터인지인적은없고,예전의영화를스산함으로가득

채운흔적만남아있는교회들이여기저기외롭게서있습니다.어떤교회는참을씨년스럽게

보이기도하구요.

역시이마을도인상적인하얀교회가마을중앙에떡버티고있고,그앞엔퀘벡에서는흔하

디흔한까르티에란인물의동상이서있고,바로그옆으로강이흐르고있었습니다.강맞

은편에샤또앙투완이란호텔이있었는데자그맣지만귀여운건물과정원에,시원해보이

는수영장까지있더라구요.그날무슨결혼식이있는지꽃으로장식이되어있는의자와테

이블도보였구요.

라일락향기가가득한강가의오솔길을걸으니참좋더군요.역시사람은가끔이렇게번잡

함에서벗어나머리와가슴을쉬게해줘야한다고,이렇게머리와가슴을신선함으로재충

전시킬필요가있다는생각을하면서얼마동안그냥걸었습니다.특정한어떤곳이아니더

라도가끔은이렇게아늑하고평화스러운곳을찾아잠시나마쉬다가는것도참좋은것같

습니다.기름값말고는따로돈이드는것도아니고,도심근처의공원과는맛이,느낌이또

다르니말입니다.

저희는늘근교라도떠날때면준비하는게있답니다.물과커피,간단히먹을수있는간식

거리요.이런걸차에싣고가면배고파도스트레스받지않고참을수있고,심심할때위

로도되니까그야말로일석이조같습니다.

한적한시골길을달리다보면역시캐나다는대단히넓은땅과거기에맑은공기까지정말

복받은나라야!그런데그걸또참잘관리하고있네~’란감탄이절로나옵니다.시골어

딜가도쓰레기하나발견되지않고,시골구석에도잘정리된나무와잔디,참반듯해보여

서말입니다.하라는대로잘지키면서살고있는그들의자율적인시민의식이부러운것이

.

그러면또자연스럽게고국의모습과비교하면서이런생각도해봅니다.

우리나라야땅은좁은데,워낙사람들이많으니자연히경쟁도심하고,싫든좋든악다구리

를부리면서살아야하기도하지만,여기야풍성하게널려있는것도많고,사람은적으니

아무래도차이라면사람자체의차이라기보다환경의차이에서오는피치못할차이일거

~’라구요.그러면은근히배도아파오고,풍부한자원을가진이들이마냥부러워집니다.

이런땅이우리에게도있었음얼마나좋을까~하면서요.

하지만이런생각은정말잠시잠깐이고,주로는이런풍광과이러한자연을느끼고볼수

있음에그저감사하는마음이됩니다.어쩜제자신자연으로돌아갈시간이점점가까워

지기에그런것인지도모르겠지만예전엔몰랐던자연에대한찬미가저절로흘러나오고

그냥매사에감사하게되거든요.그냥살아있음이,느낄수있음이고마운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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