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마지막 날 이야기

멋진매리옷호텔을지나드디어’현대미술관'(모마)에도착해서여러미술작품들을감

상했는데이곳에대한감상과사진역시후에따로시간을마련해올리기로하고일단은

그곳에서전혀기대하지도않았던반가운얼굴을만난이야기를해야겠네요.재작년한

국에서열린‘재외한글교육자연수’때만나뵌뉴욕의이영주선생님(이분은유명한한

국인’안트리오’음악가의어머니시기도합니다.)을한전시관에서우연히뵙게된것인

데선생님께서절보시고는"아니분명히아는얼굴은맞는데여기있을사람이아니라한

참보고있는중이었어~"라고하시면서반가워하셨지요.

저역시너무놀랍고반가운마음에,손을맞잡고안부를여쭈었습니다.작년에는전화를

드렸지만이번에는남편과함께오다보니워낙정신이없어서전화도드리지못했었는데

그게우선죄송스럽기도했고,또올때마다전화를드리기는괜시리부담을드리는것같

은자격지심도있어서전화를드리지못했단말씀은차마드리지못했지만제표정에서알

아봐주시길고대하면서요.아쉽게짦은인사만마치고헤어졌지만그런데참넓은뉴욕

바닥에서우연치곤참묘한우연이네~란생각을떨치기어렵더군요.

이건피카소작품이랍니다.

그리곤계속층층마다마련된여러미술품들을감상하고나서드디어맨아래층으로내려

왔습니다.일층에는또시원한통유리밖으로야외조각공원이마련되어있었는데,남편

은다리도아프고,춥다고(외투는락커에다맡겨버렸거든요.)실내에있겠다고해서저만

혼자바깥으로나가봤습니다.그곳에는시원한공기와더불어멋진조각품들이곳곳에배

치되어있고,또맛난음식냄새도솔솔풍기는데그건바로옆에있는뮤지엄식당이근원

지였지요.

또,전이미술관의야외조각공원도멋지지만실내의하얀건물이정말맘에들었는데요.

알고보니이미술관은일본인건축가가재건하고이전보다두배나수용인원을늘린것

으로되어있더군요.볼거리가많은건차치하고일단미술관분위기가너무맘에들어

떠나고싶은마음이절대들지않는거있지요?그렇다고거기에마냥죽치고있을수도

없는처지라아쉬운마음으로떨어지지않는발걸음을돌려야했답니다.

원래는’뉴욕덕스’인데이상한글짜가돼버렸답니다.남편이잼나다고꼭찍어올려야한답니다.ㅋ

뉴욕버스투어회사세종류를나타내는자켓(빨,노,파)이보이시죠?시내어딜가든그들이쭈욱~깔려있죠.ㅎ

그렇게뉴욕에서의마지막날은서서히저물어가는데미술관을비롯하여이곳저곳을한

참돌아다니다보니다리도아프고덩달아날씨까지쌀쌀해서몸도무거워지는듯한느낌

이들었습니다.그래서우리는또만만한(?)스타벅스(뉴욕에는정말스타벅스가쫘악~

깔려있답니다.ㅎ)로들어가커피를마시다가급기야전잠깐눈을붙이게되었지요.

15분쯤단잠을잤나?남편이배가고파온다면서뉴욕의명물중하나인뉴욕스테이크

를먹으러가자는겁니다.그래서몸과마음을재정비(?)하곤낮에이미봐둔스테이크

집으로뿅~하고쏜살같이날라갔습니다.

고기숙성실

이집도여행자들을위한가이드북에수록된유서깊은스테이크하우스인데,가장눈에

뜨이고특이한점은레스토랑을들어가는우측으로생고기들을저장하는일명숙성실

이고스란히보인다는것이랍니다.적당한온도에맞춰고기들을숙성시키는게그대로

보이니웬지더고기의질에신뢰가간다고나할까요?아마도그걸염두에두고전시

까지하는것이겠지만노린(?)만큼의효과가있는건확실해보입니다.특히나저처럼

시각에약한사람에겐아주잘먹혀들어가지요.후후

그러면과연스테이크의맛은어땠느냐?전사실고기를많이좋아하지않고,해산물을

더선호하는편이라연어구이를주문했고,남편이기대에차서뉴욕스테이크를주문

했는데결과로는역시!스테이크는뭔가달랐따!가맞고요,솔직히연어구이는넘익혀

서좀질겼습니다.남편이그나마자기고기를제게많이주고대신제연어를먹어줘서

다행이었지,아님엄청후회하면서잘못주문했어!증말~할뻔했답니다.스테이크는

진짜환상이더라고요!~

참,그전에에피타이저로굴을주문했는데남편왈,자기가이제껏먹어본굴중에서가

장신선도가뛰어났다나,뭐라나하면서아주뉴욕음식광팬임을자처하더군요.전반적

으로미국음식들은양이많은편인데,양에비해가격도비싼편이아니라더좋아하는

것같습니다.거기에맛까지좋으니이보다더좋을순없는것이고말이죠.물론굴을

이야기하는건아니랍니다.해산물은어디를가든좀비싼편이라여기도예외는아니

었지만,신선도만큼은제가생각해도뛰어났었지요.

배도부르겠다,우리는천천히여유를가지고걸으며뉴욕에서의마지막밤을또어슬렁

거리기시작했습니다.그러다또제가많이좋아하는쵸콜렛매장이나란히(길을두고

M&M과허쉬즈)있는걸발견했구요.아니,사실발견은전에했었고,이미들어가도

었지만막상쵸콜렛사는건뒤로미루었던거였습니다.들고다니기무거우니까말이죠.

그래서이번엔정말쵸콜렛을사려고들어갔지요.

그렇게여기저기들러가며구경을하다보니어느덧돌아갈시간이다가오고있었습니

다.작별이아쉬운건사람과사람간에만일어나는감정은아닌가봅니다.왜그런지

모르게짦은일정을마치고집으로돌아가는게아쉽기만하더라구요.보고싶었던것

웬만큼다보고,또잘먹고,즐거웠지만여전히집으로돌아가는게달갑지않은이유

를가만생각해봤더니역시!그건날씨때문이었습니다.몬트리얼로돌아가면여기보

다추운날씨가기다리고있지~하는두려움이절잡은거였지요.하지만동시에그곳

에두고온보고픈사람들을기억하면서마음을되잡았고즐거운마음으로귀가를서둘

렀답니다.^^

광고가잼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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